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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주님과 함께 하는 삶 -기도와 믿음- 2013.5.20 연중 제7주간 월요일(교육주간),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13-05-20 조회수431 추천수6 반대(0) 신고

2013.5.20 연중 제7주간 월요일(교육주간) 집회1,1-10 마르9,14-29

 

 

 



주님과 함께 하는 삶

 

-기도와 믿음-

 

 


여기 수도원 십자로 예수 부활 상, 아래 커다란 바위 판에 새겨진

주님의 말씀은 수도원을 찾는 많은 분들에게 위로와 힘을 줍니다.

 

“나다. 두려워하지 마라.”

 

대부분 두려움과 불안 중에 살아갑니다.
예나 이제나 두려움과 불안에 포위되어 살아가는 사람들 같습니다.

위의 말씀에 반드시 따라오는 주님의 말씀을 잊어선 안 됩니다.

 

“내가 너와 함께 있다.”

 

우리와 함께 계신 임마누엘 하느님이십니다.
‘보라. 세상 끝날 까지 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겠다.’고 약속하신 주님이십니다.

주님의 천사가 마리아를 찾았을 때
‘은총을 가득히 받은 이여 기뻐하여라. 주께서 너와 함께 계신다.’라는
말씀도 기억하실 것입니다.

‘주님은 우리와 함께 계시다.’바로 이게 복음의 진수입니다.

 

며칠 전 육아 멘토 소아정신과 의사(서천석)의 인터뷰 기사 중
다음 대목이 새삼스런 깨달음이었습니다.

 

“자식을 위해 살지 마세요.
자식과 함께 사세요.
자신을 잊고, 아이에게 매달린다면 당신은 왜 아이를 사랑하는지 모르고,
아이는 자신이 사랑받고 있는지 조차 모를 것입니다.”

 

자식 대신에 ‘주님’을 넣어도 그대로 통합니다.
주님의 위해 살지 말고 주님과 함께 살라는 말씀입니다.
자식을 위해서, 자식 때문에 산다면 자식들은 분명 부담에 스트레스일 것입니다.

 

어찌 보면 ‘위해서’ ‘ 때문에’ 사는 것이 ‘함께’보다 쉬울 수 있습니다.
힘들어도 ‘함께’사는 것이 제일입니다.

마찬가지 주님을 위해서, 주님 때문에 산다면
주님 역시 스트레스에 반가워하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를 위한 주님이 아니라 우리와 함께 계신 주님이 아니십니까?

 

기도해야 늘 함께 하시는 주님을 깨닫습니다.

영원한 도반이신 주님과의 관계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습니다.
주님은 지혜의 원천이자 지혜를 주시는 분입니다.

 

‘모든 지혜는 주님에게서 오고, 영원히 주님과 함께 있다.
주님께서는 지혜를 만드시고 당신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선물로 주셨다.’

 

오늘 1독서는 지혜 찬가이면서 지혜의 신비에 대해 설파합니다.

바로 지혜는 주님께 속한 것이며
주님과 함께의 삶이 깊어질 때 지혜로워짐을 깨닫습니다.

 

지혜는 자기를 아는 것이고 주님을 아는 것입니다.
바로 지혜는 겸손과 직결됨을 깨닫습니다.
주님 앞에서 자기의 한계를 아는 것이 바로 지혜이자 겸손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기도가 아니곤 도저히 이런 지혜와 겸손에 이르지 못합니다.
지혜와 겸손은 믿음의 내용입니다.

끊임없는 기도 중에 함께 하는 주님과 깊어지는 관계의 믿음과 더불어
부수적으로 따라오는 지혜와 겸손입니다.

 

“‘하실 수 있으면’이 무슨 말이냐? 믿는 이에게는 모든 것이 가능하다.”

 

하느님께는 모든 것이 가능합니다.

믿음은 전능하신 하느님께 자신을 내맡기는 것이므로
그분의 전능에 참여하는 것입니다.

 

사실 믿음은 불가능을 가능하게도 합니다.
겸손히 자신을 주님께 맡겼을 때 주님은 능력을 발휘하기 시작합니다.

바로 믿음은 주님께 기회를 드리는 겸손임을 깨닫습니다.

 

“저는 믿습니다. 믿음이 없는 저를 도와주십시오.”

 

자기 한계의 고백이자 겸손한 믿음의 고백입니다.

주님은 이에 응답하여
즉시 권능의 말씀으로 벙어리, 귀머거리 영을 축출하십니다.

자존심이 상한 믿음 부족한 제자들은 주님께 따져 묻습니다.

 

“어째서 저희는 그 영을 쫓아내지 못하였습니까?”
“그러한 것은 기도가 아니면 다른 어떤 방법으로도 나가게 할 수 없다.”

 

기도하는 사람만 살아남습니다.

기도하지 않아 주님과 함께 하는 깊은 믿음 없어
악한 영에 시달리는 사람은 얼마나 많은지요.

 

기도와 함께 가는 믿음입니다.

기도 중에 주님과 함께 할 때는 믿음의 능력자이지만
기도하지 않아 주님과 멀어질 때는 믿음 없는 무능력자입니다.

 

간절히, 항구히, 기도하는 믿음 깊은 영혼만이
주님의 힘으로 온갖 악령을 퇴치할 수 있습니다.

 

주님은 매일의 이 거룩한 미사를 통해 우리의 부족한 믿음을 도와주시고
당신과 함께하는 매일의 순례여정에 충실할 수 있는 힘을 주십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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