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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13-05-21 조회수850 추천수10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3년 5월 21일 연중 제7주간 화요일




“If anyone wishes to be first,
he shall be the last of all and the servant of all.”
(Mk.9,35)


제1독서 집회 2,1-11
복음 마르 9,30-37

어느 기관에서 조사한 결과에 의하면 우리나라 국민의 18.4%가 전혀 책을 읽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재미있는 연구 결과도 함께 내놓았습니다. 글쎄 게임이나 텔레비전을 볼 때, 두뇌 활동이 전혀 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책을 읽을 때는 모든 기관이 왕성하게 움직인다고 하더군요. 따라서 게임이나 텔레비전에 몰두 하는 것보다 책을 더 많이 읽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지난 월요일, 어느 성당의 새벽미사를 갔다가 미사 복사를 서는 어린이 두 명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앞선 조사 결과를 이 아이들에게 말해주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먼저 아이들에게 이렇게 물었지요.

“너희는 엄마 아빠에게 뭘 선물 받으면 좋아?”

저는 아이들이 좋아할 게임기 등의 선물을 말할 것이라고 생각하고서, 만약 그렇게 말하면 책을 늘 선택해야 한다는 것을 말하려 했지요. 그런데 이 아이들은 뜻밖의 대답을 하더군요.

“돈이여.”

엄마 아빠가 사주는 것은 다 그저 그렇답니다. 그래서 자기들이 필요할 때 살 수 있는 돈이 최고라는 것이지요. 그런데 이 말을 듣는 순간 왜 이렇게 씁쓸한 기분이 드는 것은 왜일까요? 벌써부터 ‘돈이 최고’라고 말하는 아이들의 모습에서, 우리 어른들이 이 아이들에게 잘못된 모습들을 보여주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를 반성하게 됩니다.

한때 고기를 무한대로 먹을 수 있는 고기뷔페가 유행했지요. 어떤 형제님께서도 그 흐름을 타서 고기뷔페를 운영하기 위한 장소를 물색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엉뚱하게도 사람이 많지 않은 시골, 아주 한적한 곳에다가 고기뷔페 집을 차린 것입니다. 그 이유를 물어보니, 사람들이 많은 곳에 고기뷔페 집을 차리면 고기를 너무 많이 먹어서 망할 것 같아서랍니다. 결국 어떻게 되었을까요? 고기 먹는 사람이 없어서 쫄딱 망했습니다.

물질과 세속적인 것들이 기준이 되면 이렇게 판단력도 흐려지는 것이 아닐까요? 그래서 주님께서는 늘 하느님 나라의 기준을 따라야 한다고 하십니다. 그 기준은 자기 자신을 낮추어 사랑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누가 가장 큰 사람이냐?’라는 문제로 길에서 논쟁하고 있는 제자들을 향해 이렇게 말씀하시지요.

“누구든지 첫째가 되려면, 모든 이의 꼴찌가 되고 모든 이의 종이 되어야 한다.”

이제 세상의 기준으로 높은 자리, 많은 물질만을 탐내는 우리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왜냐하면 그때 주님의 뜻과는 더욱 더 멀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대신 주님 말씀처럼 자기 자신을 철저히 낮추는 사랑을 실천한다면, 이 세상 안에 주님의 뜻이 퍼지게 되어 모든 이가 참 행복의 길로 들어서게 될 것입니다.

아이들에게 좋은 유산을 물려주어야 한다는 이야기를 하지요. 가장 좋은 유산은 ‘돈’이 아니라 ‘사랑’입니다.

 
우리가 가는 길이 지도에 없다는 것 자체가 여행의 시작이다(로버트 도나휴).


어제 강의를 했던 서울대교구 잠원동성당입니다.



행복한 결혼의 비밀(조연혜, ‘좋은생각’ 중에서)

오늘이 부부의 날이라고 하지요. 부부의 날을 맞이해서 잡지책에서 읽은 글을 그대로 옮겨봅니다. 부부 관계에 대해서 다시금 생각해보시길 바랍니다.

“우린 성격이 안 맞는 것 같아. 하루가 멀다 하고 싸운다니까.” 5년 동안 연애하고 결혼한 친구는 서로 잘 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알콩달콩 살 줄 알았는데, 막상 결혼해 보니 투닥거리는 날의 연속이라고 하소연했다.

서로 다른 두 사람이 만나 함께 살다 보면 부딪치기 마련이다. 부부간의 갈등 중 70퍼센트는 시간이 흘러도 해소되지 않는다는 연구도 있다. 갈등을 쌓아 두지 말고, 건강하게 해결해야 견고한 관계로 발전할 수 있다. 그러기 위해 싸우기 시작해 첫 3분을 잘 다스려야 한다. 3분이 부부 관계에 싸움인지 해로운 싸움인지 결정한다. 처음부터 거친 말과 비난을 퍼부으면 갈등을 부채질하게 된다. 싸움의 초점을 공격하는 것이 아닌, 자신을 화나게 하는 행동에 맞추면 상대방을 이해하는 기회가 된다.

집안일 분담도 부부의 행복에 장애로 다가온다. 적절한 가사 노동 분담은 부부가 동반자 관계를 기반으로 하는지 말해 준다. 그런데 아내는 남편이 집안일을 거들기 원하면서도 일하는 방식이 자신과 다르다고 종종 잔소리한다. 그러면 남편은 “내 식대로 하게 놔두든지 당신이 해.”라고 불편한 기색을 내비친다. 남편이 주인 의식을 갖고 능동적으로 집안일에 참여할 기회를 주어야 한다. 설거지 후 싱크대 주변을 정리하지 않는 남편에게 잔소리 대신 “덕분에 편했어.”라고 고마움을 표시한 뒤 조금 있다 치워도 늦지 않다.

자녀 양육도 부부 관계에 큰 영향을 미친다. 가트맨 연구소는 출산한 뒤 67퍼센트의 부부가 위기를 맞는다고 밝혔다. 육아로 인한 수면 부족과 양육비 등이 스트레스를 주기 때문이다. 이는 출산 후 3년까지 특히 심하다. 이때 육아에 맞춰진 삶의 방식에서 벗어나 둘만의 시간을 가질 필요가 있다. 많은 시간을 투자하지 않아도 “아이 키우느라 힘들지?”와 같은 다정한 한마디와 상대방의 어려움에 귀 기울이는 것으로 충분하다.

프랑스 소설가 앙드레 모루아는 “성공적인 결혼 생활은 매일 다시 지어야 하는 건축물”이라고 했다. 서로 배려하며 갈등을 해결해 나가면, 사랑의 터전에 아름다운 가정을 세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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