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연중 제7주간 목요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3-05-23 조회수329 추천수5 반대(0)

우리의 몸은 두 부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하나는 우리의 의지와 정신이 통제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손, 발, 눈, 입, 머리, 어깨, 허리’와 같이 겉으로 드러난 부분입니다. 우리는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지체를 이용해서 몸을 보호하고, 음식을 만들고, 문명과 역사를 만들어갔습니다. 우리의 지체를 이용해서 함께 연대하고, 공동체를 형성했습니다. 이것은 분명히 축복이고, 은총입니다. 다른 하나는 우리의 의지와 정신이 통제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심장, 폐, 신장, 간, 뇌, 적혈구, 백혈구, 위, 신경’과 같이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부분입니다. 이와 같은 지체들의 특징은 24시간 쉬지 않고 기능을 한다는 것입니다. 만일 이런 지체들이 우리의 의식과 정신의 통제를 받는다면 오히려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우리 몸의 내부에 있는 지체들이 우리의 의식과 정신의 통제를 받지 않고 스스로 일을 하는 것도 하느님께서 주신 축복이며 은총입니다. 우리의 의식과 정신이 쉬는 동안에도, 우리의 손과 발 그리고 눈이 쉬는 동안에도 우리 몸 안에 있는 지체들은 끊임없이 일을 하기 때문에 우리가 살 수 있습니다.

행복은 우리의 심장과 폐가 있어서 주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행복은 우리의 손과 발이 있어서 주어집니다. 자비를 베푸는 것, 옳은 일을 하는 것, 평화를 위해 일하는 것, 박해를 참아내는 것, 정의를 위해 일하는 것, 우리의 의식이 추구하는 것을 실행하는 것은 우리의 손과 발이기 때문입니다. 반면에 불행 또한 우리의 심장과 폐가 있어서 나타나는 것이 아닙니다. 불행 또한 우리의 손과 발이 있어서 다가옵니다. 우리는 말로 상처를 주고, 손으로 물건을 훔치고, 발로 가지 말아야 할 곳을 가곤 합니다. 행복과 불행은 나의 손과 발 그리고 입과 눈의 문제가 아닙니다. 행복과 불행은 바로 그것들을 통제할 수 있는 우리의 의식과 정신의 문제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소금이 짠맛을 잃어버리면 길에 버려 질 것입니다. 여러분은 마음에 소금을 간직하고 서로 평화롭게 지내십시오.’ 사람은 만물의 영장이라고 말을 합니다. 사람은 문명과 문화를 만들었으며, 많은 것들을 만들고 발명하였습니다. 사람은 우리가 어디에서 왔고, 어떻게 살아야 하며, 어디로 가야 할지를 고민하는 존재입니다. 그러나 사람은 또한 비참한 존재이기도 합니다. 나의 욕심 때문에 다른 사람에게 큰 상처를 주기도 합니다. 못 먹어서 병들기도 하지만 너무 먹어서 병들기도 합니다. 이기심과 질투 때문에 서로 싸우기도 하고, 애써 만들어온 모든 것들을 스스로 파괴하기도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하느님의 모상을 닮은 존재로서 의미 있게 살기를 바라십니다. 오늘 화답송은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노래하고 있습니다. “행복하여라! 악인의 뜻에 따라 걷지 않는 사람, 죄인의 길에 들어서지 않으며, 오만한 자의 자리에 앉지 않는 사람, 오히려 주님의 가르침을 좋아하고, 밤낮으로 그 가르침을 되새기는 사람. 그는 시냇가에 심은 나무 같아, 제때에 열매 맺고, 잎이 아니 시들어, 하는 일마다 모두 잘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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