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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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영적 도반(道伴)의 두 차원 -영적우정의 기초- 2013.5.31 금요일,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13-05-31 조회수411 추천수4 반대(0) 신고

2013.5.31 금요일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방문 축일

 

스바3,14-18 루카1,39-56

 

 


영적 도반(道伴)의 두 차원

 

-영적우정의 기초-

 

 


영적우정의 기초는 매일 미사입니다.

주님과의 우정과 형제들과의 우정은 영적우정의 두 차원입니다.

 

매일미사 은총으로 주님과의 우정, 형제들과의 우정도 깊어지니
미사는 바로 영적우정의 기초임을 깨닫습니다.

 

“…마리아와 함께 언제나 주님을 찬양하게 하소서.”

 

미사 중 본기도 후반부 구절이 은혜롭습니다.

마리아 어머니와 함께 매일 저녁기도 때 마다 마니피캇을 노래하며,
또 미사를 봉헌하며 주님을 찬양하는 우리들입니다.

더불어 마리아는 물론 주님과, 또 형제들과 우정도 깊어집니다.

 

마리아와 엘리사벳은 영적도반의 참 좋은 모델입니다.
오아시스와 같은 ‘우정의 샘’ 있어 인생 사막도 풍요로울 수 있습니다.

마리아가 엘리사벳을 찾듯이 어렵고 힘들 때 마다
언제나 찾아 나설 수 있는 도반은 있는지요?

 

공자도 인생삼락 중 친구의 방문을 두 번째로 꼽았습니다.

 

-뜻을 같이 하는 친한 벗이 먼 곳으로부터 찾아오니 이 또한 즐겁지 아니한가?
(유붕자원방래 불역낙호:有朋自遠方來 不亦樂乎).

-마리아의 방문에 성령으로 가득 차 환대하는 엘리사벳입니다.

참 아름다운 도반들의 만남 장면입니다.

 

“당신은 여인들 가운데에서 가장 복되시며 당신 태중의 아기도 복되십니다.
…행복하십니다.
주님께서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리라고 믿으신 분!”

 

이심전심의 영적도반 관계입니다.

친구는 또 다른 나입니다.
친구를 보면 그가 누구인지 압니다.

 

마리아는 엘리사벳의 말에 큰 위로와 평화를 느꼈을 것입니다.

엘리사벳의 찬사를 통해 자신의 복된 신원을 발견한 마리아,
그대로 구원 체험이었을 것입니다.

 

서로 간의 영적우정에 전제되는 주님과의 우정입니다.
주님과의 원활한 소통이 서로간의 원활한 소통에 우선하듯 우정도 똑같습니다.

마리아와 엘리사벳의 영적우정의 기초는
각자 주님과의 우정이었음을 깨닫습니다.

마리아와 엘리사벳의 주님과의 우정은 얼마나 깊었는지요.

두 분 모두 삶의 중심은 오직 주님 한분뿐이었습니다.

주님과의 우정과 함께 가는 서로간의 영적우정입니다.

주님과의 우정이 기초가 될 때
비로소 부부(夫婦), 부자(父子), 모녀(母女), 사제(師弟), 이성(異性) 사이도
영적도반이 될 수 있습니다.

 

엘리사벳의 찬사에 감격하여
마리아는 구원의 기쁨을 노래하며 하느님을 찬양합니다.

마리아의 주님과 우정의 깊이를 헤아리게 하는 찬미가입니다.

이런 하느님 찬미 중에 깊어가는 주님과의 우정이요 서로간의 우정입니다.

바로 스바니야가 묘사하는 예루살렘과 시온은

주님의 도반인 마리아를, 우리를 상징합니다.

 

“딸 예루살렘아, 마음껏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이스라엘 임금 주님께서 네 한 가운데에 계시니,
다시는 네가 불행을 두려워하지 않으리라.
…시온아 두려워 마라.
힘없이 손을 늘어뜨리지 마라.
주 너의 하느님, 승리의 용사께서 네 한 가운데에 계시다.”

 

이 거룩한 미사시간,
우리 한 가운데 계신 우리의 영원한 도반 주님과 함께 기쁨에 넘쳐
하느님을 찬양하는 우리들입니다.

 

주님은 축제의 날인 양 당신 사랑으로 우리를 새롭게 해 주시고,
우리 때문에 환성을 올리며 기뻐하십니다.

 

더불어 깊어가는 주님과의 우정, 형제들과의 우정입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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