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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겉 모습은 그러한데 속 모습은 그것과 다르다
작성자장이수 쪽지 캡슐 작성일2013-06-03 조회수333 추천수1 반대(0) 신고

그들이 와서 예수님께 말하였다. “스승님, 저희는 스승님께서 진실하시고 아무도 꺼리지 않으시는 분이라는 것을 압니다. 과연 스승님은 사람을 그 신분에 따라 판단하지 않으시고, 하느님의 길을 참되게 가르치십니다. 그런데 황제에게 세금을 내는 것이 합당합니까, 합당하지 않습니까? 바쳐야 합니까, 바치지 말아야 합니까?”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위선을 아시고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어찌하여 나를 시험하느냐? 데나리온 한 닢을 가져다 보여 다오.” 그들이 그것을 가져오자 예수님께서, “이 초상과 글자가 누구의 것이냐?” 하고 물으셨다.그들이 “황제의 것입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이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황제의 것은 황제에게 돌려주고, 하느님의 것은 하느님께 돌려 드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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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께서는 '신분에 따라 판단하지 않으시고 하느님의 길을 참되게 가르신다' 고 그들은 말합니다. 그들은 예수님께 말로 올무를 씌우려고 수석 사제와 율법 학자와 원로들이 보낸 바리사이들과 헤로데 당원 몇 사람입니다.

여기에서 예수님께서는 신분에 따라 판단하지 않으시는 분이시다 하고 말합니다. 사람은 '신분에 따라 판단한다'는 것을 지금이나 그때도 그러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사람을 신분에 따라 판단하는 것은 지금 이 세대에서도 여전히 있습니다.

예수님의 '참된 제자들'이라면, 예수님의 마음에 따라 사람을 신분에 따라 판단하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자기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신다면 예수님의 마음에 따라 '예수님대로 살아야' 마땅합니다. 만일 그렇지 못하다면 자기 안에 예수님께서 사시지 않는 것입니다.

누구라도 자기 안에 그리고 공동체 안에 그리스도(예수님)께서 사신다면 그 사람은 혹은 그 공동체는 예수님의 마음을 따르기 마련입니다. 그에게서 (공동체에서) 예수님의 모습이 드러나게 될 것입니다. [나를 사랑하는 사람은 .....나도 그를 사랑하고 그에게 나 자신을 드러내 보일 것이다 (요한 14, 21 참조)] 하셨습니다.

예수님을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 안에는 예수님께서 사시는 것입니다. 그래서 자기 안에, 공동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신다면 예수님의 사랑 안에 머무르는 것이므로 예수님께서도 그 사람 안에서 그 공동체 안에서 '그리스도의 모습을 드러내신다' 하겠습니다.예수님의 참된 제자들은 사람을 신분에 따라 판단하지 않습니다.

사람을 직원과 봉사자 또는 수도자와 평신도 등의 신분에 따라 판단한다면, 예수님의 참된 제자라고 여길 수 없으며 그분 제자들의 이름으로 자신이 불릴 수도 없습니다.우리는 모두 어느 누구라도 또는 어떤 공동체라도, 자기 자신과 공동체가 이런 면에서 부족하지 않는지 깊이 살펴야 하며 회개하고 예수님을 따를 것이 요청됩니다.

사람을 신분에 따라 판단하지 않고, 하느님의 길이 무엇인지 참으로 판단할 줄 알아야 합니다.예수님의 공동체가 '어떤 사람이 말하는 하느님의 길'을 올바로 판단하지 못하고 그 말하는 사람의 신분에 따라 판단이 좌우된다면, 그는 혹은 그 공동체는 이미 예수의 형제회, 또는 그리스도인이라는게 부끄러운 일이 될 뿐입니다.

겉 모습은 사제와 수도자의 옷(모습)이지만, 그 속 모습은 어느 세속 사람들과 다르지 않습니다. 하느님의 뜻인 완전한 사람 거룩한 사람으로 변화되어야 합니다. '하느님의 나라는 그저 먹고 마시는 나라가 아니다'하고 예수님께서 가르침을 주셨습니다.[너희는 먼저 하느님의 나라와 그분의 의로움을 찾아라. (마태 6, 33 참조)] 하셨습니다.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한 때는, '육에 따라' 살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 육에 따라 살았다는 것에 자신이 그리고 공동체가 무너지는 것은, 육의 지배를 받아들이는 것에 불과할 뿐입니다. 육의 온갖 정욕을 피하고자 <나 홀로 수덕주의>에 빠지는 것은 그리스도의 예수님 길이 아닙니다. 

황제의 것이 '육'이라 할 때라면 그 황제의 것은 황제에게 돌려주라고 예수님의 가르침이 있듯이 육의 온갖 정욕들은 육에게 돌려주어 육에게 지배를 당하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다시 말한다면 나 홀로 수덕주의에 빠져서 육신의 지배를 받아 <육에 영이 무너지는게> 아닌 것입니다. 

육을 육으로 돌려주고, 영은 영으로 나아가야 하는 것입니다. '육에서 영을 이끌어' 내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육에서 영을 이끌어 내는 것이,  모든 사람의 현실적인 삶이기 때문입니다. 육을 피하는 '나 홀로 수덕주의'가 아니라, 육을 이겨 육에서 영적인 생명을 찾아 평화로 이끌어 가야 한다고 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위선을 아시고"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육의 지배를 받으면 육의 지배를 받는 영을 감추고자 하는 위선에 그 사람의 마음은 몰두하게 된다 하겠습니다.그러므로 자신의 처지를 혹은 공동체의 처지를 현실적으로 보며, 참된 하느님의 길이 무엇인지 예수님께 의탁하여야 한다고 봅니다.

자신 안에 그리고 공동체 안에, 예수님께서 사실 경우에 예수님의 마음을 따를 수 있습니다.예수님의 마음은 예수님의 말씀에 있습니다. 사람의 마음이 그 사람의 말에 있듯이 예수님의 마음과 예수님의 말씀도 그러한 것입니다.  이는 진리(말씀)의 영(성령)께서 이끌어 주신다고 할 수가 있습니다.   

“황제의 것은 황제에게 돌려주고, 하느님의 것은 하느님께 돌려 드려라”에서 육은 육으로 돌리고, 영은 영으로 돌려야 하겠습니다.  사람의 육에서 사람의 영을 이끌어 내는데 소홀히 할 수 없습니다.  자기 안에서, 공동체 안에서 예수님의 사랑으로 그리스도적 고통에서 사는데 자기 목숨을 다하는 것이 예수님의 참된 제자 모습이다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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