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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13-06-06 조회수947 추천수7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3년 6월 6일 연중 제9주간 목요일



The first is this:Hear, O Israel!  The Lord our God is Lord alone!
You shall love the Lord your God
with all your heart, with all your soul, with all your mind,
and with all your strength. The second is this:
You shall love your neighbor as yourself.
(Mk.12,33)


제1독서 토빗 6,10-11; 7,1.9-17; 8,4-9ㄱ
복음 마르 12,28ㄱㄷ-34

어떤 강의실에 가짜 학생 두 명이 출석을 하고 있었습니다. 물론 이 가짜 학생들은 그 누구도 만나지 않았고, 그 누구하고도 대화를 하지 않았습니다. 그저 말없이 출석만 하고, 강의가 끝나면 조용히 사라질 뿐이었지요. 그런데 한 학생은 한 번도 빠짐없이 출석을 했고, 다른 학생은 가끔 출석을 했습니다.

이제 학기말이 되어서 이 강의실에 다니는 학생들에게 이 가짜 학생의 사진을 보여주었습니다. 즉, 강의실에 가끔 나타났던 가짜 학생과 매일 강의에 출석했던 가짜 학생의 사진입니다. 그리고 이 두 학생에 대한 호감도를 물었습니다. 과연 누가 더 높은 호감도를 얻었을까요? 전혀 대화를 하지 않았고, 또 신체적인 접촉도 없었지만 더 많이 본 매일 강의실에 나타났던 학생에게 더 높은 호감을 갖고 있었습니다.

이를 심리학 용어로 ‘단순노출효과’라고 하더군요. 즉, 아무런 접촉이 없어도 가까이 있는 것 자체만으로 친구가 될 확률이 높다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들이 이렇게 말합니다. 매주 주일 미사에 참석하는 것이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 같다고 말입니다. 성당에 가서도 아무런 느낌이 없는데, 그냥 시간 때우기 식의 미사 참석이 무슨 의미가 있냐는 것이지요. 그런데 그것만으로도 커다란 의미가 있습니다. 주님께 대한 나의 호감도를 높이는 중요한 시간이기 때문입니다.

단순히 가까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커다란 의미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게 중요한 사실을 잊어버리고,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는 기준을 내세워서 커다란 의미를 간과하는 것은 아닐까요?

주일에 성당 가는 것이 짜증난다고 말합니다. 미사는 왜 이렇게 긴지, 강론은 왜 이렇게 어려운지, 사람들은 왜 이렇게 많은지.... 그래서 신앙생활을 접고 싶다고, 그리고 나중에 마음이 움직일 때 성당에 다니겠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사실 그러한 이유로 성당 가는 것이 아닙니다. 자신이 내세운 이유들은 성당 가기 싫은 핑계만을 나열하는 것뿐이지요. 성당을 가는 중요한 이유는 주님과 나와의 관계를 더욱 더 가까운 관계, 친밀도를 높이는 시간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도 성당 가는 것을 거부하겠습니까?

예수님께서는 오늘 복음에도 나오듯이 사랑의 계명으로 우리에게 다가오셨습니다. 그래서 가장 큰 사랑으로 우리와의 친밀도를 높이십니다. 그런데 우리의 노력은 어떠했을까요? 주님께서 가장 중요하다고 말씀하신 사랑의 계명을 조금이라도 실천하고는 있을까요? 이것 역시 나중에 여유가 되면 하겠다면서 뒤로 미루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주님과의 호감도, 친밀도를 높이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사랑의 실천입니다. 뒤로 미루지 말고, 지금 당장 실천하는 우리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나중에 후회하지 말고요....

 
‘말’을 늘려서 발음하면 ‘마알’이 됩니다. 이를 풀이하면 ‘마음의 알갱이’란 뜻입니다. 말은 마음의 알갱이에서 나옵니다(윤태익).


어제는 인천교구장님이신 최기산 보니파시오 주교님의 축일이셨습니다.



항상 좋은 일만 이루어지지 않는 이유

휴가 기간이 보름이라면, 어떻게 휴가를 보내는 것이 가장 즐거울까요? 보름을 한꺼번에 아니면 2~3일씩 몇 차례에 걸쳐서 휴가를 보내는 것. 둘 중에서 어떻게 하는 것이 휴가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을까요? 정답은 몇 차례씩 나눠서 휴가를 보낼 때 만족도를 더 높일 수 있다고 하네요. 길게 휴가를 가면, 처음에는 즐거울지 모르지만 습관화가 내 안에 이루어져 시간이 갈수록 지루해진다는 것입니다. 습관화가 된다는 것은 이렇게 즐겁고 신나는 일도 지루하게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그래서일까요? 우리의 삶 안에서 항상 좋은 일이 계속되지 않습니다. 행복한 일, 기분 좋은 일이 계속되지 않지요. 때로는 어렵고 힘든 고통과 시련의 순간들도 내 곁에 다가옵니다. 그 이유가 습관화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주님의 배려가 아닐까요? 즉, 좋은 일, 행복한 순간이 계속되면 습관화가 이루어져서 지루해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주님의 배려를 다시금 묵상하면서 어떠한 상황에서도 감사할 수 있는 우리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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