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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13-06-08 조회수771 추천수8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3년 6월 8일 연중 제9주간 목요일



“Why were you looking for me?
Did you not know that I must be in my Father’s house?”
But they did not understand what he said to them.
He went down with them and came to Nazareth,
and was obedient to them;
and his mother kept all these things in her heart.
(Lk.2,49-51)


제1독서 이사 61,9-11
복음 루카 2,41-51

한때 자신의 묘비명을 짓는 것이 유행이었습니다. 즉, 자신의 묘비명을 지음으로 인해서 자신의 정체성과 목표를 생각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인상적인 묘비명들이 꽤 알려져 있지요. 영국의 유명한 극작가 버나드 쇼는 ‘우물쭈물하다가 내 이럴 줄 알았다.’라는 인간적인 회한이 가득 담긴 묘비명을 남긴데 반해서, 프랑스의 대통령이었던 조르주 퐁피두는 ‘나는 사는 동안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했다.’라는 후회 없는 삶을 살았던 사람만이 남길 수 있는 묘비명을 전해 주지요.

아무튼 비석에 문구를 새긴다는 것은 내가 어떤 사람으로 살아갔는가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여러분은 자신의 비석에 어떤 묘비명을 새길 수 있을 것 같습니까? 단순히 멋있는 문장을 남기자는 것이 아닙니다. 그보다는 자신이 살았던 모습을 담은 묘비명을 자신 있게 새길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인생의 시간이 어떤 소리를 낼까요? 정말로 소리 없이 빨리 지나가는 것이 바로 우리의 인생입니다. 그렇게 지나가면서 그 어떤 신호도 주지 않습니다. 그래서 때로는 우물쭈물하다가 아무것도 한 것 없이 시간만 지나갈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잊어서는 안 될 한 가지가 있습니다. 우리의 인생이 화려해야 잘 사는 삶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돈을 많이 벌고, 높은 자리에 올라가야 성공한 삶이 아니라는 것이지요. 물론 이 사회의 사람들은 그러한 삶이 열심하고 성공한 사람의 삶이라고 부러워하지요. 그러나 정작 성공한 삶은 주님께서 이 땅에서 보여주셨던 삶, 바로 사랑을 적극적으로 실천하며 살아간 사람입니다. 만약 세상의 기준으로 사는 것이 정답이라면 예수님께서는 열심히 돈 벌고 높은 지위에 오르기 위한 모습을 보여주셨겠지요. 하지만 예수님께서 보여주셨던 삶은 세상의 것이 아닌, 당신의 모든 것까지 내어놓는 사랑이었습니다.

오늘 우리들은 티 없이 깨끗하신 성모 성심을 기념하는 날을 가지고 있습니다. 성모님의 거룩한 마음은 어떤 마음일까요? 이 역시 예수님께서 보여주셨던 사랑의 마음이었습니다. 그래서 복음에서는 성전에서 예수님을 잃어버렸을 때의 사건을 전해주지요. 그때 성모님께서는 어떻게 하셨습니까? 다른 엄마들처럼 자신을 걱정시켰다고 화를 내고 혼을 냈을까요? 성경의 마지막 부분은 이렇게 전해주지요.

“그의 어머니는 이 모든 일을 마음속에 간직하였다.”

그냥 네 마음대로 살라는 식으로 방치하신 것이 아닙니다. 그보다는 믿고 사랑하기 때문에 가능한 모습인 것입니다. 실제로 성모님께서는 이러한 믿음과 사랑을 항상 당신의 마음속에 담으셨지요. 그리고 이 성모님의 마음을 닮자고 오늘을 기념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 세상 삶을 살면서 어떤 마음으로 살아야 할까요? 예수님의 마음, 성모님의 마음으로 살 때에만 먼 훗날 나의 멋진 묘비명을 남기게 될 것입니다.

 
 
눈에 보이는 대로의 삶, 사람, 사물에 관심을 가져라. 풍요로운 보물과 아름다운 영혼으로 넘쳐나는 세상에 가슴이 뛴다. 자신을 잊어라(헨리 밀러).


티 없이 깨끗하신 성모 성심.



TV를 끄면?

아래는 EBS 지식채널의 프로를 책으로 묶은 ‘지식e1’라는 책에 나오는 내용입니다.

TV끄기 첫째날, 아침부터 조용한 하루. 낯선 하루.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 일찍 잠자리에 든 하루.

TV끄기 일주일째, 오랜만의 대청소. 세상 돌아가는 소식이 궁금해 신문은 들고 자연스럽게 책을 들고.

TV끄기 이주일째, TV가 사라진 그 자리에 돌아온 가족이라는 존재. 가족들은 TV가 아니라 서로를 바라보기 시작했다.

한국인 하루 평균 3시간 TV 시청, 1년에 한 달 반, 평생 10년.

Turn off TV, Turn on Life, TV를 끄고 삶을 켜자!

‘TV를 끄고 삶을 켜자.’는 말에서 크게 공감을 하게 됩니다. 정말로 해야 할 것들이 많은 세상, 그러나 순간의 만족만을 가져다주는 TV에 너무 많은 시간을 소비하고 있는 것은 아니었을까요?

주말입니다. 혹시 TV나 보면서 좀 쉬어야겠다고 생각하시는 분은 주님께서 원하시는 일을 하는 멋진 주말을 만들겠다는 생각으로 바꾸시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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