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연중 제10주간 월요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3-06-10 조회수336 추천수5 반대(0)


복음화 학교 55기 졸업생들이 수련장으로 피정을 오셨습니다. 가장 멀리서 오신 분은 천안에서 오셨고, 용인, 안산, 일산, 정릉, 창동, 한남동에서 오셨습니다. 이분들은 모두 용산에서 용문으로 오는 지하철을 타고 오셨습니다. 모두들 4번째 객차에서 만나기로 하셨고 용문까지 그렇게 오셨습니다. 즐거운 마음으로 집을 나서면서 이미 피정은 시작되셨습니다. 피정을 마치고 용문역에서 지하철을 타시는 그분들을 보면서 뜨거운 신앙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선교를 할 때, 사람들이 이렇게 질문을 하곤 합니다. 성당에 가면 무엇이 좋은데요? 그럴 때, 우리는 자신 있게 대답을 할 줄 알아야 합니다. 성당에 가면 우리 인생의 고민과 갈등, 슬픔과 아픔이 해결된다고 말을 할 줄 알아야 합니다. 사람들은 신앙을 통해 삶의 문제를 해결하고 싶어 하기 때문입니다. 성당에 가면 평화를 얻을 수 있다고 말을 해야 합니다. 그 평화는 세상이 주는 평화와는 다르다고 말을 해야 합니다. 특히 ‘기도’는 나 자신을 돌아보게 하고, 하느님의 뜻을 받아들일 수 있게 하기에 우리를 평화의 길로 인도합니다. 성당에 가면 참된 행복을 얻을 수 있다고 해야 합니다. 하느님 나라는 우리가 도달해야 할 목표가 아니고, 우리가 대가를 지불해야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희생과 사랑으로 지금 여기에 이미 와 있기 때문입니다.

선교를 할 때, 사람들이 이렇게 질문을 합니다. ‘왜 꼭 천주교회 입니까? 불교나 다른 종교를 믿어도 되는 것 아닙니까?’ 이런 질문에 대해서도 천주교회가 좋은 점을 분명하게 말 할 줄 알아야 합니다. 사람들은 양심과 윤리를 추구하면서 그 행위에 따라서 평가를 받게 됩니다. 다른 종교들은 이처럼 양심과 윤리를 강조합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율법과 계명을 이야기 합니다. 하느님께서는 율법과 계명을 주셨고 그 율법과 계명을 지키면 그 행위의 결과에 따라서 평가를 받게 됩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오셨고, 예수님께서는 양심과 윤리, 율법과 계명을 지키면서 평가를 받는 것이 아니라, 믿음으로 구원을 받을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도저히 구원 받을 수 없다고 여겨졌던 사람들 ‘세리, 죄인, 여인, 병자, 이방인’들도 믿으면 구원을 받을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의 희생과 죽음으로 모든 벽을 허물었습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희망을 가질 수 있고, 죄와 잘못으로 어둠 속을 헤매는 이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선포하셨습니다.

믿음으로 은총을 체험한 사람들은 주어지는 고난과 십자가를 이겨낼 수 있고,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믿음이 없고 은총을 체험하지 못하는 사람은 고난과 십자가 앞에서 좌절하고 주저앉게 됩니다. 나의 신앙이 나의 문제를 해결해 주고, 나를 평화롭게 해주고, 나에게 참된 행복을 준다는 은총 체험이 있어야 합니다. 그 체험이 있어야 주어지는 십자가를 기쁜 마음으로 지고 갈 수 있습니다. 십자가 없는 부활의 영광도 생각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주님께서 진정 우리에게 주고 싶어 하는 것은 축복과 은총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그 축복과 은총을 선포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진복팔단’입니다. 마음이 가난한 사람, 옳은 일에 주리고 목마른 사람, 평화를 위해 일하는 사람, 마음이 깨끗한 사람, 자비를 베푸는 사람, 정의를 위해 일하는 사람, 나 때문에 박해를 받는 사람‘은 행복하다고 하십니다. 하느님 나라가 이미 그들의 것이기 때문입니다. 멀리서 용문까지 피정을 오신 복음화 학교 55기 졸업생들에게 하느님의 사랑과 은총이 가득하시기를 기도합니다. 그분들은 이미 이 세상에서 하느님 나라를 살고 있었습니다.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