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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보다 가치있고 보다 영원한 것
작성자양승국 쪽지 캡슐 작성일2013-06-10 조회수582 추천수12 반대(0) 신고



보다 가치있고 보다 영원한 것



사도(使徒)로 불리기 위해서는 몇 가지 조건이 붙습니다. 무엇보다도 먼저 예수님으로부터 직접 부르심을 받아야 하고 그분의 교육을 받아 그분으로부터 파견되어야 엄밀한 의미에서의 정식 사도입니다.


그러나 교회는 열두 사도들 가운데 한 사람이 아니었으며 예수님과 일면식도 없는 바오로, 그리고 바르나바를 사도로 칭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두 사람은 열두 사도 못지않은 뜨거운 열정과 신앙으로 예수 그리스도께 붙들린 사람들이었고, 열두 사도 이상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전하는데 앞장섰던 사람이었습니다.


그 결과 그리스도교가 유다 지방을 벗어나 이방 세계로 널리 전파되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두 사람은 그리스도교 역사에 길이 남을 혁혁한 공을 세운 일등공신이었습니다.


사도행전에 따르면 바르나바 사도는 키프로스 섬 태생의 유다인이었습니다. 키프로스 섬은 지중해 내에 위치한 작은 섬나라인데 제주도의 다섯 배 정도 되는 크기의 섬입니다. 현재 인구는 약 110만 명입니다. 키프로스는 EU 가입국이지만 최근 경제 상황이 악화되면서 채무불이행 위기에 놓이는 바람에 유럽 연합에서 탈퇴해 러시아나 터키 세력권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아졌답니다.


남겨진 기록에 따르면 바르나바는 착한 사람이며 성령과 믿음이 충만한 사람이었습니다. 그의 삶과 신앙이 얼마나 탁월했으면 바르나바를 보고 수많은 사람이 그리스도인이 되었습니다.


바르나바가 얼마나 훌륭한 지도자였는지도 기록을 통해서 잘 알 수 있습니다. 예루살렘 모 교회는 안티오키아 사람들 가운데 많은 사람들이 그리스도교 공동체에 편입되고자 한다는 소식을 듣고 즉시 바르나바를 안티오키아로 파견합니다.


안티오키아에 도착한 바르나바는 그 지역에 풍성히 내린 하느님의 은총에 크게 기뻐하며 그 지역의 초보 그리스도인들의 참 목자로 열심히 활동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바르나바는 열렬한 바리사이요 그리스도 신자들을 박해하는데 앞장섰던 사람, 그러다 다마스쿠스를 가는 길에 낙마·실명한 이후 그리스도를 만나 회심한 사울을 안티오키아로 초대합니다. 당시 사울은 고향 타르수스에 있었을 것입니다. 회심한 그는 사도로서 이방인들을 위한 선교사로서의 준비를 갖추면서 하느님의 때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입니다.


안티오키아에서 합류한 바르나바와 바오로는 약 1년 동안 서로 격려하면서 서로 보완하고 지지하면서 안티오키아에 그리스도교 기틀을 놓기 위해 열정을 불사릅니다.


바오로 사도와 바르나바 사도가 안티오키아 교회에 그토록 많은 공을 들인 이유가 있더군요. 역사가 요세푸스에 따르면 당시 시리아의 수도 안티오키아는 로마, 알렉산드리아에 이어 세계 3대 도시 가운데 하나였습니다. 당시 총 인구가 50만을 육박했답니다.


역사와 전통을 지닌 웅장하고 고풍스런 건물, 장중한 신전이 도시를 빛내고 있었으며 경제와 문화의 중심지였습니다. 그러나 동전에 양면이 있듯이 도시는 도덕적으로 크게 문란한 상태였습니다.


그러나 그곳 주민들 가운데에는 우상숭배나 당시 사회를 주름잡고 있던 사변적 철학만으로 만족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바르나바 사도는 바로 이런 류의 사람들에게 보다 더 큰 가치, 보다 아름다운 세상이 있음을 알려주었습니다.


유다교에서 그리스도교로 개종했던 바르나바였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바르나바에게 참 인생이 무엇인지를 가르쳐주셨습니다. 보다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알려주셨습니다. 보다 가치 있는 것, 보다 영원한 것이 있음을 보여주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와의 만남, 그 강렬한 체험과 삶의 변화를 바탕으로 바르나바 사도는 자신이 만난 예수 그리스도를 생생하게 그곳 백성들에게 전해줄 수 있었습니다. 그분을 만나고 나서 자신의 어떻게 변화되었는지 어떻게 삶이 바뀌었는지를 설득력 있게 소개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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