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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소나무신부와 함께 하는 마음의 산책(6/11 연중 제10주간 화요일 복음묵상)
작성자신미숙 쪽지 캡슐 작성일2013-06-11 조회수585 추천수7 반대(0) 신고
소나무 신부와 함께 하는 마음의 산책

2013년6월11일 연중 제10주간 화요일 복음묵상

“하늘 나라가 가까이 왔다.” (마태오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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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의 육체적 젊음을 향유할 수 있다고 하는 기간이 우리의 인생에 있어서 얼마나 될까?
말하자면, 백 미터를 전력으로 달릴 수 있는 시간은 인생에 있어서 얼마나 될까?
보통의 남자인 경우 만 18세에서 23세 정도까지 최고의 속도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대충 20세까지는 성장 기간이고, 고작 5년 정도가 최고로 완성된 몸을 가지게 된다.
그리고 그 다음에는 서서히 늙어가는 것이 우리의 육체일 것이다.

오늘 복음에서 나온 “하늘 나라가 가까이 왔다.”라는 말씀을 개인의 삶에 비추어 생각해보면 어떨까?
넉넉하게 잡고 우리의 수명을 백 년이라고 하자.
나이가 들수록 시간이 정신 없이 흐르고 있음을 절감한다.
50이 넘은 나이, 적지 않은 이들이 세상을 떠났다.
지난 십 년 간 드려야만 했던 장례미사도 적지 않다.
참 많은 죽음이라는 이별을 체험했다.

앞으로 십 년이 지나가고 이십 년이 지나가도록 살아있다는 것을 전제할 때,

우리의 주변에는 그리움으로밖에는 존재하지 않는 이들이 더욱 많아질 것이다.

아무리 최선을 다해서 시간을 산다고 해도,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짧기만 하다.
참으로 아까운 시간이다.
참으로 소중한 시간이다.
이 시간을 우리는 어떻게 맞이하고 보내야 하는가?

덧없는 시간이지 않기 위해서는 덧없이 살지 않는 수밖에 없다.
무엇이 가장 잘 살 수 있는 방법인지를 알고 실행에 옮겨야 한다.
40대의 얼굴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말이 있다.
하지만 정말 책임을 져야 할 얼굴을 세상을 떠날 때의 마지막 얼굴이 아닐까 싶다.

늙는다는 것을 슬퍼해서는 안 된다.
늙는 것도 약해짐도 하나의 커다란 축복이기 때문이다.
늙음이 있고 약함이 있기에 마음으로 하느님 앞에 머리를 숙일 수 있다.
세상을 제대로 볼 수 있게 되고 삶과 죽음의 이치를 생각하게 된다.
삶의 의미를 이해하게 되고, 올바로 사는 길을 찾으려 한다.
그리고 죽음을 넘어선 약속된 세상에 대해 희망을 갖는다.

최선을 다해서 잘 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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