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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소나무신부와 함께 하는 마음의 산책(6/12 연중 제10주간 수요일 복음묵상)
작성자신미숙 쪽지 캡슐 작성일2013-06-12 조회수598 추천수7 반대(0) 신고
소나무 신부와 함께 하는 마음의 산책

2013년6월12일 연중 제10주간 수요일 복음묵상

“폐지하러 온 것이 아니라 오히려 완성하러 왔다.” (마태오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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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를 돕기 위해 간단히 율법에 대해 공부해보자.

율법은 신명기의 정신인 “하느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라”는 가장 큰 계명을 근거로 해서 만들어졌다.
이렇게 해서 만들어진 율법 조항들은 모세오경(창세기, 탈출기, 레위기, 민수기, 신명기)
여기저기서 613가지나 된다. 이것이 바로 유대인들이 가장 큰 법으로 목숨처럼 지키고자 했던 율법이다.

613 조항이라는 말이 유대인들에게 사용하게 된 것은 3세기경에 심을라이(SIMLAI)라는 유대인 랍비가
모세오경에서 하나하나 골라내고 분류하여 성문화 한 다음부터이다.
그는 이 율법 조항들을 일일이 찾아내어 “무엇을 하라”는 조항들 248개와
“무엇을 하지 말라”는 조항들 365개로 분류한다. .

따라서 율법의 가지 많은 조항들은 사실 그 내용상 두 개의 계명 즉 하느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라는 계명을 지키는 구체적인 방법들이라 여겨지는 것들을 법으로 만들어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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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께서는 율법을 폐지하러 오신 것이 아니라 오히려 완성하러 오셨다고 한다.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은 예수님이 율법의 파괴자라며 핍박의 그 이유를 찾으려 했다.
그래서 성서를 읽고 있는 우리 역시 율법을 부정적인 의미로만 바라보는 경향이 있다.

예수님께서 율법학자나 바리사이들을 책망하신 내용은 무엇인가?
그것은 간단히 말해서 하느님과 사람을 위해 만든 법이, 사람으로 하여금 하느님을 잘못 이해하게 하고
사람을 살리는 법이 아닌 죽이는 법으로 이해하려는 잘못된 해석에 있었다.
율법을 악용해서 사람들에게 온갖 짐을 지우고 자신들의 기득권을 유지하려는,
그래서 결과적으로 반율법적인 정신을 사람들에게 강요하는 데에 있었다.
사람을 사랑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 사이에 온갖 소외를 양산해내고 있는 뒤틀린 종교심에 있었다.

그분께서 말씀하신 완성이란 율법 정신을 제대로 살리고, 잘못 만들어진 것을 바로 잡는다는 의미이다.

오늘날 우리 역시 온갖 종류의 법 안에서 살고 있다.
옳은 법도 있고 잘못 만들어진 법도 있으리라.
옳게 법의 정신을 이해하고 실천하려는 이들도 있고,
자신의 이기심을 위해 악용하면서 악랄한 죄를 만들어내는 세력과 개인들은 늘 존재해왔다.

바로 잡을 것은 바로 잡아야 한다.
약자라는 이유로 고통 받고 있는 이들을 위해서, 법은 완성으로 나아가야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좀 더 나은 미래를 위해서 법은 양심 있는 이들을 통해 발전해 나아가야 한다.

모든 법에는 타당한 존재 이유가 있어야 한다.
그것은 다름 아닌 옳음을 위함이다.
예수님의 논리는 아주 간단했다.
악이 아닌 선이 중심이 되는 세상이어야 한다는 것을 우리는 늘 명심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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