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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사랑의 발견 -사랑은 율법의 완성- 2013.6.12 연중 제10주간 수요일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13-06-12 조회수535 추천수4 반대(0) 신고

2013.6.12 연중 제10주간 수요일 2코린3,4-11 마태5,17-19

 

 


사랑의 발견

 

-사랑은 율법의 완성-

 


사랑의 실현이나 성장보다는 사랑의 발견이란 말이 적절합니다.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
비상한 하느님 체험이 아니라 사랑 체험이 바로 하느님 체험입니다.

눈이 열려가면서 사랑의 발견입니다.
사랑을 발견해가면서 내적변화와 치유가 뒤따릅니다.
오해와 착각은 저절로 해소되어 ‘있는 그대로’의 현실을 받아들이게 됩니다.

사람마다 사랑을 발견하는 차이는 천양지차입니다.

사랑하는 만큼 보이고 보이는 만큼 압니다.

눈이 열리어 가면서
사랑 안에 숨 쉬고 움직이며 살아가는 우리들임을 깨닫습니다.

물속에서 살아가면서 물을 의식 못하는 물고기처럼 하느님 사랑 안에 살아가면서 사랑을 의식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참 많을 것입니다.

 

하여 이런 하느님 사랑을 깨달아 갈수록
저절로 ‘모든 것이 은총이다.’ ‘모든 것이 사랑이다.’란 고백이 나옵니다.

도대체 눈만 열리면 사랑 아니 것이 없으니 말입니다.

 

주님은 당신을 위해, 당신 때문에 살지 말고 당신과 함께 살자고 하십니다.
노아도 에녹도 주님과 함께 살았습니다.

영원한 도반인 주님과 함께 걸었고
영원한 도반과의 깊어지는 우정 중에 점점 열려가는 사랑의 눈입니다.

 

“내가 율법이나 예언서들을 폐지하러 온 줄로 생각하지 마라.
폐지하러 온 것이 아니라 오히려 완성하러 왔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하늘과 땅이 없어지기 전에는 모든 것이 이루어질 때까지는
율법에서 한 자 한 획도 없어지지 않을 것이다.”

 

예수님의 추상같이 단호한 말씀입니다.
율법 모두가 하느님 사랑의 표현이니 하나도 버릴 것이 없습니다.

하느님 사랑의 얼이 새겨져 있는 살아있는 율법입니다.
바로 율법은 하느님께 가는 데 있어 걸림돌이 아니라
사랑의 징검돌, 디딤돌이기에 어느 하나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사랑의 수행에 사랑의 율법 준수보다 중요한 것은 없습니다.

진정 하느님을 사랑하는 이들은 억지로, 마지못해, 의무로가 아닌
자발적 사랑으로 기쁘게 사랑의 율법을 실행합니다.

이런 율법수행을 통해 눈이 열려 모두가 사랑임을 깨닫습니다.
사랑이 식어버릴 때 율법은 걸림돌이 될 수 있지만
사랑의 눈으로 보면 율법은 모두가 징검돌이자 디딤돌입니다.

문제는 율법에 있는 게 아니라 내 사랑에 있습니다.

율법의 징검돌, 디딤돌 없이는 하느님께 더 나 갈래야 나갈 수 없습니다.
율법의 징검돌을, 디딤돌을 통해 하느님 사랑에 이르기 때문입니다.

하여 사랑은 율법의 완성임을 깨닫습니다.
이런 사랑이 우리를 새 계약의 일꾼으로 만듭니다.

 

“우리의 자격은 하느님에게서 옵니다.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새 계약의 일꾼이 되는 자격을 주셨습니다.
이 계약은 문자로 된 것이 아니라 성령으로 된 것입니다.
문자는 사람을 죽이고 성령은 사람을 살립니다.”

 

성령은 사랑입니다.
성령은 지혜입니다.
성령으로 눈이 열릴 때 모두가 사랑임을 깨닫습니다.

비로소 하느님은 그에게 새 계약의 일꾼이 되는 자격을 주십니다.

바오로는 물론 우리 모두 새 계약의 일꾼이 되는 자격을 받았습니다.
새 계약의 일꾼들에게 율법은 모두가 사랑의 징검돌이자 디딤돌이 됩니다.

 

김수환 추기경님의 감동적인 일화를 소개합니다.

 

-최종태 조각가는 자기가 조각한 십자가의 길 1처
‘예수께서 사형선고를 받으시다.’내용을 김수환 추기경님께 설명합니다.

 

“실은요.
여기 예수님 이마에 가시관을 만들었는데 모양이 마음에 안 들어
지우고 월계수 가지를 만들었습니다.
혹시 잘못된 것이 아닐까요?”

 

그랬더니 추기경님은 지체 없이 말씀하시는 게 아닌가.

 

“아니야.
이분께서는 승리가 예고된 사형수였어.
그러니 뭐가 틀리는가?”

 

이어 최종태 조각가의 진솔한 고백입니다.

 

“그 몇 초 동안은 참으로 힘들었다.
만일 그때 ‘이러면 안 되는 건 데.’하셨으면 어찌 될 뻔 했을까.
새로 만드는 게 문제가 아니라
내 창작 의지가 꺾여 일하는 데 많은 어려움을 겪었을 것이다.
추기경께서는 그 점을 통찰하시고 내 마음을 열어주신 것이다.
‘이러면 안 되는 건데…’하셨더라면?
지금 생각해도 감사한 일이고, 그것은 차라리 통쾌한 일이었다.”-

 

 

 

성령은 사랑입니다.

성령은 지혜입니다.

추기경님의 사랑의 배려와 지혜가 감동적입니다.
참으로 ‘성령의 사람’, ‘새 계약의 일꾼’이신 김 추기경님이셨습니다.

 

주님은 매일의 이 거룩한 미사를 통해
우리 모두 당신 성령으로 충만케 하시어
새 계약의 일꾼이 되는 자격을 주시고 사랑과 지혜의 삶을 살게 하십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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