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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소나무신부와 함께 하는 마음의 산책(6/13 연중 제10주간 목요일 복음묵상)
작성자신미숙 쪽지 캡슐 작성일2013-06-13 조회수583 추천수9 반대(0) 신고
소나무 신부와 함께 하는 마음의 산책

2013년6월13일 연중 제10주간 목요일 복음묵상

“네가 제단에 예물을 바치려고 하다가, 거기에서 형제가 너에게 원망을 품고 있는 것이 생각나거든,
예물을 거기 제단 앞에 놓아두고 물러가 먼저 그 형제와 화해하여라.
그런 다음에 돌아와서 예물을 바쳐라.” (마태오5,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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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단에 예물을 바친다는 것을 미사에 참례 하는 것으로 대치해서 생각해본다.

미사의 중심은 그리스도의 몸인 성체를 모시는 것이다.
그러기에 미사에 참례하기 전, 무엇보다도 마음의 준비가 요구됨을 우리 모두는 알고 있다.
죄스러운 무엇인가가 떠오르면 고해성사를 통해서 보다 합당한 마음의 상태를 만들어 성체를 영할 준비를 한다.

미사 전례 또한 이를 위한 두 가지 배려가 들어가 있다.

미사가 시작되자마자 참례한 모든 이가 함께 죄를 고백한다.
외워서 습관적으로 소리 내어 드렸던 기도의 의미를 천천히 생각하면서 되새겨보았으면 한다.

“전능하신 하느님과 형제들에게 고백하오니 생각과 말과 행위로 많은 죄를 지었으며
자주 의무를 소홀히 하였나이다. 제 탓이요, 제 탓이요, 저의 큰 탓이옵니다. 그러므로 간절히 바라오니 평생 동정이신 성모 마리아와 모든 천사와 성인과 형제들은 저를 위하여 하느님께 빌어 주소서.”

이어서 사제는 사죄경(赦罪經)을 바친다.
“전능하신 하느님, 저희에게 자비를 베푸시어 죄를 용서하시고 영원한 생명으로 이끌어 주소서.”

이것이 성체성사에 임하기 위해 미사 전례가 보여주는 첫 번째 배려이다.

또 한가지는 무엇일까?
오늘 복음 구절과 연관되는 부분이다.
성체를 모시기 전, 평화의 인사를 나누는 전례가 바로 그것이다.
“서로 평화의 인사를 나누십시오.”

그렇다.
무엇보다도 성체를 모시기 위해서는 제일 신경 써야 하는 부분이 마음 안에 있는 누군가에 대한 미움이다.
십인십색(十人十色)이라 했다.
서로의 다름이 있는데 어찌 부딪침이 없겠는가?
교회 공동체도 마찬가지다.
함께 미사를 봉헌 하는 신앙으로 묶인 가족들 안에서도 늘 미움은 가능하다.
하지만, 적어도 성체의 의미를 우리가 알고 있다면 꾸준한 화해의 시도가 필요하다.
잘잘못은 그리 의미가 없다.
누군가에 대한 미움이라는 불편함이 내 안에 있다면 조건 없이 먼저 손을 내밀어야 한다.
한 걸음 더 나아가 그 사람의 평화를 빌어야 한다.
그것이 성체를 모시고자 하는 올바른 태도이며, 동시에 성체를 모시는 이들이 보여주어야 할 태도이다.
그리고 결국 화해의 손을 내미는 마음에 평화가 오게 됨을 믿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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