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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심리학으로 말하는 탈출기 - 자기자리매김 7,14~25
작성자강헌모 쪽지 캡슐 작성일2013-06-14 조회수473 추천수4 반대(0) 신고
 

 

심리학으로 말하는 탈출기/ 도반 홍성남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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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자리매김


탈출기 : 7,14~25 
                               첫째 재앙: 물이 피가 되다

물을 피로 변하게 하신 내용이다.
피는 생명을 상징한다.
물도 생명을 상징한다.

그런데 여기서는 하느님께서 피와 물을 생명을 죽이는 대상으로 바꿔버리신다.
하느님께서 이집트 땅에 온 물을 다 피로 변하게 하셨다.
생명의 근원인 피와 물로 사람들을 죽이는 역할을 하게 했다.
이것은 모순되고 역설적 의미를 갖고 있다.

피와 물의 자리를 자리바꿈을 시킴으로 재앙을 불러일으키셨다.
피 혹은 물은 제 자리에 있을 때에만 생명과 연관된 역할을 할 수 있다.
그렇지 못할 때는 죽음이 온다.

하느님께서 재앙을 주시는데 피와 물의 자리를 자리바꿈시킴으로써
자연의 자리매김을 뒤집어서 오히려 자연을 파괴하는 일을 하셨다.

사람에게는 자기자리라는 것이 있다.
마음의 자리인 자리매김이 잘 되어있는 사람,
자기마음의 자리가 잘 갖고 잡혀있는 사람들은 적응을 잘 한다고 한다.

사람들을 만나도 조금 불편해도 원만하게 지내고
일을 할 때도 실수를 해도 속은 상하지만 끝까지 일을 마친다.

자리매김을 잘 하는 사람의 특징이 자기욕구충족을 잘 시키는 것이다.
개인적 욕구들이 충족이 안 되면 그때에 욕구불만이 생기고
이런 욕구불만이 부적응 증을 만든다.

욕구불만이 생기면 뭔가 인생이 꼬이기 시작한다.
본의 아니게 꼬이는 인생을 본인 스스로 만들어가는 것이다.
이것을 부적응 증이라고 한다.
이런 욕구가 잘 채워진 사람들이 적응을 잘 한다.

아브람 매슬로우(Abraham Maslow)는 인간의 욕구가 수없이 많다고 한다.
매슬로우의 인간이 가지고 있는 욕구를 크게 5단계로 나누었다.

가장 밑에 있는 욕구가 생리적 욕구이다.
생리적 욕구는 먹고 마시고 입는 욕구이다.
기분이 안 좋으면 먹는 이유, 화가 났을 때 쇼핑을 하는 이유는
생리적 욕구를 채우면 그나마 불행감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그 다음은 안전에 대한 욕구이다.
사람은 누구나 안전감을 갖기를 원한다.
불안 없이 살고 싶은 욕구가 있다.

그 위가 소속에 대한 욕구이다.
내가 먹고살만하면 심리적으로 안전감이 생긴다.
그 다음에 올라오는 것이 타인이 주는 기쁨,
누군가의 아류에 끼어 사회적 활동을 하고 싶은 욕구가 생긴다.

이것이 조금 더 올라가면 존경받고 싶은 욕구가 생긴다.
이때는 밖에 나갔을 때 나를 아는 척 해주는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욕구이다.
구반장이나 단체장들을 하고 싶어 한다.

이 욕구가 채워지면 그 다음에는 교회의 신자들이 나에게 인사해주면 좋겠다는 욕구이다.
인사권과 재정권을 갖고 싶어 한다.

그 위로 제일 위의 마지막은 자아실현의 욕구이다.
대기업으로 성공을 한 후 느닷없이 출가를 하는 사람들이 있다.
내 삶을 살고 싶은 것이다.
이때 종교를 택하는 사람들이 수도자 같은 삶을 산다.

이런 다섯 가지 욕구들이 단계별로 제대로 채워지지 않았을 때 부적응 증이 나타난다.
부적응 증으로 나타나는 현상 중에 가장 심각한 것이 심리적 구멍이다.

신체적 장애도 있지만 심리적 장애가 있다.
내 마음도 근육으로 되어있는데 이것을 제대로 쓰지 못하면
그 원인으로 심리적 장애가 걸린다는 것이다.

내 욕구를 채우지 못할 때 사람은 방어기제들을 쓴다.
내가 내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쓰는 생존기제들이 있다.
그 기제들 중에 주부가 제일 많이 쓰는 것이 억압이다.
참고 살지, 먹고 싶은 것 안 먹고 하고 싶은 것 안 하고 다 눌러둔다.
이렇게 자기 자신을 억압하면 제일 먼저 나타나는 현상으로 몸이 긴장상태에 들어가 두통, 신경통 등이 생긴다.

이런 신체적 증상보다 더 심각한 것은 자기마음에 구멍이 뚫린다.
가슴이 갑자기 뻥 뚫린 느낌, 즉 춥고, 외롭고 배고픈 느낌 같은 것이다.
욕구를 눌러 참으면 심리적 구멍이 생기는 것이다.

마음이 무너져 내렸을 때 그 구멍을 채우기 위해 자꾸 술을 먹는다.
자기 자신을 마취시키는 것이다.
성적욕구도 심리적 구멍을 만들지만 분노의 욕구도 마찬가지이다.

화를 내야 속이 시원해지는데 그것을 눌러 참으면 마음속에 큰 구멍을 만든다.
남들에게 화 한번 안낸다는 사람들이 심리적으로 문제가 많다.
적당히 화도 내고 살아야 한다.

너무 참고 화를 안내면 정신적으로 무너져 내려 잘못하면 다른 쪽으로 중독현상이 생길 수 있다.

내 안에 있는 구멍들을 채우는 방법은
자기 자신이 가지고 있는 욕구를 일단 인정해야
심리적 구멍이 뻥 뚫리지 않고 그렇게 해야지만 적응할 수 있다.

심리학 공부를 하는 이유는 다른 사람마음을 읽으려고 하는 것이 아니고
자기 자신을 이해하기 위한 것이다.
내가 내 마음을 이해하는 것만큼 중요한 일이 없다.

자기이해, 즉 내가 내 자신을 이해했을 때 기분이 좋아지고
안에 있는 마음이 뿌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자기 자신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내 마음의 구조를 알려주는 무엇인가를 해야 된다.

내가 왜 화를 냈을까를
분노를 통해서 드러난 내 마음 안으로 들어가는 작업을 해야 한다.
그것을 내적통찰이라고 한다.
이것은 살펴보는 것이다.
영적수련과는 다른 의미이다.

자기를 이해해야 내 마음이 편안해진다.
나에게 해로움을 주는 것으로부터 멀어진다.
자기를 철저하게 이해하는 공부를 해야 한다.
그런데 내가 내 자신을 이해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상담을 받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상담은 상담자와 내담자가 대화를 나누는 것이라고 하지만
실제로 상담은 수술(operation)이다.
내 몸 안에 어떤 덩어리들이 있다.
이것을 한이나 콤플렉스 혹은 미해결욕구 혹은 풀리지 않는 응어리들이라고 한다.

그것을 찾아내는 작업은 그 사람의 과거를 탐색하는 것이다.
마음 안에서 부모, 형제, 친척, 기타 등등에 대한 이야기들을 끄집어내야 된다.
내가 만나는 타자들에 얽혀있는 내 감정을 다 말을 해야 된다.

말을 해야지만 이 응어리부분들이 풀리기 시작한다.
말을 해서 털어놓기만 해도 어느 정도 응어리가 풀린다.
말을 하게 만들어야 된다.

차마 말 못하는 것들은 상담자가 배를 갈라 끄집어내야, 말을 하게 만들어야 한다.
사람들은 누구나 다 이런 덩어리들을 안에 갖고 사는데
이런 덩어리들을 오랫동안 데리고 살면 신체부위를 공격해서 암이 된다.

수녀님들이 유방암에 많이 걸리는 이유가
자기 자신이 여성이라고 하는 여성의 정체성을 자꾸 부정해서 그렇다.

사람이 가지고 있는 심리적 병들은
자기 자신 안에 있는 것들을 제대로 이해 못 했을 때 생겨나는 것들이 대부분이다.
내 마음 안을 잘 들여다보고
내가 가지고 있는 욕구가 무엇인지를 잘 이해하는 것이
병을 안 만드는 지름길이다.

그렇게 자기마음 안에 있는 것들을 잘 보는 사람들이 건강한 사람들이라고 얘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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