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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심리학으로 말하는 탈출기 - 치아공격성7,26~8,11
작성자강헌모 쪽지 캡슐 작성일2013-06-15 조회수412 추천수6 반대(0) 신고
 

 

심리학으로 말하는 탈출기/ 도반 홍성남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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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아공격성


탈출기 : 7,26~8,11 
                             둘째 재앙: 개구리 소동

개구리들이 난리를 쳤더니 파라오가 조금 마음이 누그러졌다.
파라오는 모세와 아론에게 개구리를 물리쳐달라고 한다.
개구리얘기는 비유적으로 설명을 할 수 있다.

아무 일도 안 하고 조용히 가만히 있으면 내 머릿속에서 무슨 얘기가 들리십니까?
머릿속에서 개구리소리 같은 것이 들린다.
밥해야지, 빨래해야지, 공부해야지, 너 사는 게 왜 그 모양이야? 등의 여러 가지 소리들이 울린다.

그런데 우리 머릿속에 울리는 개구리소리 같은 것들이
내가 만든 것들이 아니고 외부에서 주입된 것이다.
우리가 갖은 많은 생각들을 외부에서 들어오는 것이다.

문제는 처음에는 내가 살아가는 인생에 대해서 밖으로부터 한 마디씩 다 한다.
그런데 우리가 듣는 그 수많은 얘기들이 마치 음식과 같다.
예수님의 말씀은 생명의 빵이라고 한 것이 비유적으로 맞는다고 생각하는 것은
사실은 나에게 말씀은 생명이라는 비유에서이다.
다른 사람들의 말을 듣는 것은 정신적인 음식이다.


내사

사람이 가지고 있는 방어기제 중에 내사라는 것이 있다.
다른 사람들의 말을 듣고 받아들인다는 것이다.
그런데 다른 사람의 말에 대해서 순순히 들어주면 안 된다.
어머니, 아버지, 형제, 기타 등등의 생각들이 곧 내사이다.

사람의 마음 안에는 누구나 다 공격성이라는 것을 가지고 있다.
나는 마음이 전혀 공격적이지 않다는 사람 있나요?
순둥이들이라는 말을 듣는 사람들이 사실 고집들이 세다.

그런 고집이란 것이 사실은 공격성이다.
동양 윤리적 관점에서 우리는 사람이 가지고 있는 공격성에 대해 부정적 생각을 갖고 있다.
하지만 인간은 원래 공격적인 성향을 갖고 있다.

구약성서에서 이에는 이로 눈에는 눈으로라는 얘기는
우리 집 애를 남의 집 애가 때려 눈이 빠지면
친족들까지 합세해서 그 집식구들을 몰살시켰기는 것이 구약의 역사이기 때문에
이것을 본 이스라엘 예언자들이 그러지 말라고 그것만 보복하라고 한 것이다.

과하게 공격하지 말라는 것이다.
복수의 얘기가 아니라 똑같이만 하라는 것이다.
이것은 그만큼 이스라엘민족들이 공격성이 강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공격성은 이스라엘민족뿐만이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다 가지고 있다.
내 아이가 밖에 나가서 때리고 들어오면 괜히 기분이 좋지만
맞고 들어오면 화가 나기 시작한다.

그런 마음 뒤에 있는 것은 누구나 갖고 있는 공격성이다.
사람이 가지고 있는 공격성은 건강한 것인데
이 공격성이 너무 지나치면 악성이 되어 문제가 되고
공격성이 너무 지나치게 모자라도 콤플렉스가 되어 착한 아이 콤플렉스가 된다.

그리스도교에서 지나치게 평화를 강조하고 이웃사랑을 강조하는 것이
지나치면 부작용을 일으키기도 한다.
가톨릭의 수도자들의 3가지 서언, 순종 정결 가난을 하는데,
그 중에 순종, 즉 윗사람이 하는 말에 대해서
곧이곧대로 순종하는 것이 옳은 일인가를 생각해보게 한다.

부모는 순종적인 아이들을 좋아한다.
하지만 그런 아이들이 정신적으로 문제를 갖는다.
그런 아이들은 머릿속에 개구리소리를 갖고 있다.
그 소리를 찾아보면 대개가 엄마개구리들의 얘기이다.

그런데 건강한 아이들은 다른 사람이 나에게 던져준 수많은 얘기에 대해서
그냥 받아들이지 않고 치아공격성을 가져야된다고 얘기한다.
사람이 가지고 있는 행위 중에 씹는다는 표현이 있다.

내가 건강할 때는 잘 씹어 먹는다.
연세가 드셔도 잘 씹어 드시는 분들이 건강하시다.
사람이 가지고 있는 심리 중에서 씹는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실제로 잘 씹을 줄 안다는 것이 중요하다.
이것을 치아공격성이라고 한다.

건강한 사람들은 잘 씹어 먹는다.
그것이 생각도 마찬가지이다.
내 마음 안에도 치아공격성이 있다.

엄마 소리도 그냥 그대로 다 받아들이면 안 되고
반드시 한 번 더 씹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이 단계에서 엄마가 하는 소리가 타당할까, 맞을까를 한번 생각해보아야 한다.
막 생각하고 또 생각하면서, 즉 씹으면서 그것이 자기 것이 되는 것이다.
그 대상이 아버지건 어머니건 형제건 신부님이건 간에 이것이 맞을까 생각해보는 것이 건강한 것이다.

내적으로 씹으면서 사는 것이 중요하다.
이것이 안 되어 외부에서 들려오는 생각을 그냥 받아들이면 안 된다.
그냥 받아들이게 되면 생기는 현상이 습관적이고 자동화된 행동(인습적)을 반복하게 된다.
자기욕구에 따라 살지 못한다.
그리고 내사된 명령어가 자기 것인 줄 아는 것이다.

심리학 강의는 내가 지금까지 살아온 행동이나 습관들에 대한
부정적 감정이 들기 때문에 듣기가 힘들다.
사람의 마음구조는 잘 모른다.
마음은 해부도 안 되고 잡히지도 않는 것이다.
그런 마음에 대해서 내가 잘 알 수가 없다.

사람들에게 문제가 생겼을 때 정신의학적으로 풀어가는 과정에서
통계적으로 볼 때 이렇다고 이론화시킨 것이 심리학이다.
심리학도 대표적인 것은 아니다.

그런데 내 마음은 이렇다고 단정 짓고 사는 사람들은
심리학강의를 들으면 화가 나기 시작한다.

내가 남의 말을 듣고 다 그대로 거기에 따라서 살게 되면 내 인생이 없다.
내 욕구도 잘 모르고 내 욕구대로 살지 못한다.

책을 보고 좋다고 그 책을 읽고 다 내사시키면 안 된다.
그것이 자기에게 안 맞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준주성범과 같은 것을 보고 그냥 여과 없이
사람은 그렇게 살아야 된다고 실행하려하면 후유증이 대단하다.
그것을 누군가 중간에서 절제해주어야 한다.

그런데 순종적인 가톨릭신자들이 그런 경우가 많다.
강론이나 성당에서 나온 책을 읽고 그대로 따라서 살려고 하면 그것이 안 좋다.
듣고 생각해야 된다.

이것이 나에게 맞나, 안 맞는가를 생각해봐야 한다.
예컨대 많은 신자분들이 비움에 대해서 생각하는데
내가 마음을 비우려면 기본적으로 생리적 욕구가 충족되어야 마음이 비워진다.

나는 내 생각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내 생각을 가지고 내 욕구를 실현해나가는 것이 참으로 중요하다.
이것이 안 되면 내 머릿속에서 굉장히 많은 소리들끼리 갈등을 일으켜
마치 수많은 개구리소리들 같이 들린다고 한다.

분열적인 환자들이 내 머릿속에 개구리소리 같은 것이 들린다고 얘기한다.
그러면 아무 것도 못한다.
그 개구리소리를 다 씹어서 소화를 시켜 내 것으로 만들어야 그때부터 내 삶을 살 수 있다.

건강한 내사는 좋은 부모와 같고, 병적인 내사는 나쁜 부모라고 얘기한다.
부모는 아이들에게 말을 할 때 내 감정에 복받쳐 뱉어내는 말을 할 때를 조심해야 한다.
아이들은 부모의 말을 받아 그냥 씹지도 못하고 그냥 훌러덩 삼켜버린다.

좋은 부모는 아이들을 존중해준다.
그것은 ‘나’를 존중해준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수도자들이 수도자의 기준으로 이해가 안 되어
신자들을 야단치는 경우가 있는데
그런 경우를 병적인 내사라고 한다.

병적인 내사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가치관의 강요라고 한다.
국가적으로도 그렇고 집안에서도 아버지가 생각하기에 인생은 이런 것이라고 하며
내 말을 따르라고 하는 것은 병적인 내사이다.

부모가 내가 살아보니 인생이 이런데,
네 생각은 어떠냐고 물어봐주어야 한다.
아이들이 갖는 생각은 또 다르다.

자기가 가지고 있는 생각과 가치관을 다른 사람들에게 강요하면,
강요당한 사람 측에서 심리적으로 많은 부작용이 일어난다.
가치관의 경우, 다른 사람들의 얘기를 들을 때는
그것이 절대적일까, 하는 회의를 한번쯤은 해봐야 된다.
그래야 심리적 건강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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