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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주님의 마음과 눈으로 / 반영억라파엘 감곡매괴 성모성당
작성자김세영 쪽지 캡슐 작성일2013-06-16 조회수788 추천수6 반대(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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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11주일

 

 

<
이 여자는 그 많은 죄를 용서받았다. 그래서 큰 사랑을 드러낸 것이다.>
+ 루카 7,36-50


 
 

주님의 마음과 눈으로

 

  찬미예수님, 사랑합니다. 많이 사랑합니다. 주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십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큰 사랑으로 우리와 함께 하십니다.

이 시간 우리를 사랑하시는 주님의 사랑을 일깨울 수 있는 은총의 시간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오늘 복음을 보면, 한 죄인인 여자가 향유가 든 옥합을 들고서 눈물로 예수님의 발을 적시기 시작하더니 자기의 머리카락으로 닦고 나서, 그 발에 입을 맞추고 향유를 부어 발랐습니다. 예수님을 초대한 바리사이가 그것을 보고 저 사람이 예언자라면 자기에게 손을 대는 여자가 누구이며 어떤 사람인지, 곧 죄인인 줄 알 터인데. 하고 속으로 말하였습니다(루카7,39).

 

여기서 우리는 바리사이의 시선을 볼 수 있습니다. 바리사이의 눈은 여인의 약점을 찾는 눈, 단죄하는 눈, 심판하는 눈이었습니다. 그에게는 여인의 겉 모습만 보이고 속사정은 알 바가 아닙니다. 비딱한 눈으로 보니까 하나하나가 다 못마땅합니다. 그는 장점을 보지 못하고 단점만을 보았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속을 헤아리시는 분이십니다. 사람들은 눈에 들어오는 대로 보지만 주님은 마음을 본다(1사무16,7). 고 하셨습니다. 이해하고 용서하고 자비를 베푸는 사랑의 눈입니다.

 

예수님께서는 향유를 발라 발을 씻겨준 여인을 향해 이 여자는 그 많은 죄를 용서 받았다. 그래서 큰 사랑을 드러낸 것이다. 그러나 적게 용서 받은 사람은 적게 사랑한다(루카7,47). 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말씀은 한마디로. 받은 은혜를 기억할 줄 아는 사람은 사랑하는 사람으로 바뀐다.는 말씀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주님의 사랑을 확신해야 합니다. 주님께서 우리를 사랑으로 돌보신다는 것을 확신한다면 우리를 괴롭히는 부정적인 생각과 감정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주님께서 나를 사랑하시는데 내가 그 사랑을 거역하며 살 수는 없는 법입니다.

 

사실 우리가 접하는 한 사람, 한 사람을 바라보는 눈이 다양합니다. 어떤 사람은 매사에 부정적으로, 비판적으로 바라봅니다. 이 눈은 바리사이의 눈입니다. 그야말로 이 사람은 마음이 꼬였습니다. 그러나 어떤 사람은 긍정적으로 장점을 살려주는 눈으로 봅니다. 주님을 믿는 이들의 눈입니다. 그 사람은 부족함을 어떻게 채워줄까를 생각합니다. 연민의 정으로 바라보고 그 해결점을 봅니다. 그야말로  마음 바탕이 밝으면 어두운 방에서도 푸른 하늘을 볼 수 있고 생각이 어두우면 환한 햇빛 속에서도 악마를 만나게 됩니다(채근담). 우리의 눈이 주님의 눈을 닮아 매사에 천상의 마음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제까지 바리사이처럼 문제만을 바라보았다면 사랑의 주님을 바라보십시오. 주님께 대한 믿음은 두려움을 몰아내고 절망의 먹구름을 거둘 것이며 우리의 앞길에 밝은 햇빛을 드리우고 새로운 활기를 되찾게 해 줄 것입니다. 주님의 눈으로 보면 해결점이 보입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은 바오로 사도의 말씀대로 참된 것과 고귀한 것과 의로운 것과 정결한 것과 사랑스러운 것과 영예로운 것은 무엇이든지, 또 덕이 되는 것과 칭송 받는 것은 무엇이든지 다 마음에 간직하십시오(필리4,8). 그리하여 마침내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께서 내 안에 사시는 것입니다.(칼라2,20) 하고 고백하시기 바랍니다.

 

 약점대신 장점을 보고 격려해 준다면 가족이나 이웃들, 공동체 어디서나 더욱 친밀하고 행복한 관계를 맺을 수 있습니다. 생각해 보십시오. 상대를 인정해 주는데 누가 인정해 주는 그를 외면하겠습니까? 세상이 부정적일수록 더 긍정적으로 살아가야 할 소명이 우리 그리스도인에게 있음을 명심하고 긍정적이고 적극적으로 예수님의 마음을 품으시기 바랍니다. 

 

바리사이 시몬은 죄 많은 여자를 멸시하면서 스스로를 의롭게 여겼습니다. 그러니 용서 받을 것도 없고 따라서 하느님의 자비를 간구할 이유도 없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잔과 접시의 겉은 깨끗이 하지만, 너희의 속은 탐욕과 사악으로 가득하다(루카11,39).지적하신 바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죄의 많고 적음에 대한 차별을 두지 않으시고 죄를 죄 그 자체로 보시어 죄의 용서를 선포하셨고 실제로 죄를 용서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사랑으로 모든 것을 감싸주시고 새롭게 하셨습니다.

 

결국 죄 많은 여인은 많이 사랑함으로써 많은 죄를 용서 받았습니다. 다시 말하면 여인은 주님의 말씀을 듣고 믿는 마음으로 그 말씀을 받아들이고 자기자신에게 적용하였습니다. 눈물로 예수님의 발을 적시고 머리카락으로 발을 씻겨 드리며 예수님의 발에 값비싼 향유를 발라드리는 구체적으로 행동을 통하여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평안히 가거라.(루카7,50)하시는 예수님의 말씀을 들었습니다. 믿음은 이렇게 믿음에 따르는 행동을 통하여 열매를 맺게 됩니다. 바오로 사도의 고백대로 나를 사랑하시고 나를 위하여 당신 자신을 바치신 하느님의 아드님에 대한 믿음으로구원을 살게 됩니다.

 

따라서 우리 한 사람 한 사람도 믿음에 따르는 구체적행동을 통하여 구원을 얻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특별히 이번 한 주간은 긍정적인 생각과 시선으로 이웃을 바라봄으로써 사랑의 기쁨과 평화를 나눌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을 험담하고 부정적으로 얘기하는 사람들의 말은 듣지 않았으면 합니다. 부정적인 생각, 불평, 불만은 해로울 뿐 아니라 쉽게 전염되기 때문입니다. 그들의 말엔 진실성이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퍼지는 속도가 통제할 수 없이 빠릅니다. 또 멀리 갑니다. 발 없는 말이 천리 간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발 없는 기도는 하늘까지 갑니다. 기도하면서 이웃에게 주님의 눈이 되어주시기 바랍니다.

 

어떤 모임에 갔더니 서로의 영적성장을 위해 말씀을 나누기에도 부족한데 부정적인 얘기만 하는 것입니다. 한 사람이 부정적인 얘기를 하니까 또 다른 사람이 새로운 불만을 보탰습니다. 한 가지 문제를 두고 부정적인 생각을 하다 보면 자연히 전혀 관련이 없는 다른 문제까지 불평불만이 이어집니다. 그 자리에 함께 있다 보니 내가 직접 불평불만에 끼지 않더라도 자연스레 부정적인 말들을 거듭 들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근주자적 이란 말이 있죠? 붉은 색을 가까이 하면 자신도 붉어진다는 말입니다.

 

그러므로 불평 불만 꾼들의 얘기는 듣지 마십시오. 해로운 험담에 귀를 기울이지 말고 기왕이면 긍정적인 사람 곁에 머무시기 바랍니다. 기왕이면 믿음의 사람, 신심이 돈독한 사람 곁에 머물러서 그 시간에 하느님의 말씀을 선택하고 주님의 마음을 배우시기 바랍니다. 믿음의 사람은 긍정적입니다. 주님께서 동행하심을 믿기 때문에 그리고 주님께서 사랑하고 계심을 확신하기 때문에 매사에 적극적이고 희망 안에 삽니다. 그러나 믿음이 없는 사람은 부정적이고 어둡고 비판적이기 쉽습니다. 그러므로 믿음 안에서 거듭나 긍정적인 생각을 품는 오늘이기를 바랍니다. 바오로 사도의 말씀으로 마무리 하겠습니다. 나는 하느님의 은총을 헛되게 하지 않습니다. 부정적인 눈으로 은총을 헛되게 하지 않기를 기도합니다. 사랑합니다.






              

 

 

 강아지 두 마리가 싸움을 하였습니다.

   힘센 강아지가 기선을 제압하려고 크게 짖었습니다. 왕왕!

    약한 강아지가 쫓겨가며 킹킹킹! 하고 짖었답니다.

    사람도 누구나 다 왕이 되고 싶은 욕망을 지니고 있습니다.
상대의 욕구를 잘 보고 채워줄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한 아파트 현관 벽에 현관에 자전거 세워놓지 말 것 이라고 쓰인 쪽지가 붙었습니다.
그 밑에는
벽에 경고문 붙이지 말 것이라고 또 다른 쪽지가 붙었습니다.
그리고 그 밑에는
관리인에게 반말하면 못써!’……
……
꼬리에 꼬리를 물것입니다.
악습의 고리를 끊는다는 것이 결코 쉽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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