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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13-06-18 조회수1,283 추천수11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3년 6월 18일 연중 제11주간 화요일



So be perfect,
just as your heavenly Father is perfect.
(Mt.5,48)


제1독서 2코린 8,1-9
복음 마태 5,43-48

아주 깊은 산골에서 수도생활을 하는 수사님께 사람들이 찾아와 묻습니다.

“수사님, 믿음이란 무엇입니까? 수사님의 믿음을 저희에게 보여주세요.”

이 말에 듣고 한참 동안 먼 산을 바라보던 수사님께서는 “제가 저기에 있는 산이 제게로 다가오게 하여 믿음이 무엇인지 보여주겠습니다.”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앉아서 기도를 하십니다. 사람들은 잔뜩 기대를 하면서 산이 움직이기를 기다렸습니다.

한참을 기도하던 수사님께서 산을 향해 소리칩니다.

“산아, 내게로 오라!”

어떻게 되었을까요? 산이 움직였을까요? 아닙니다. 저 멀리에 있는 산은 꿈쩍도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수사님께서는 이에 굴하지 않고 계속해서 “산아, 내게로 오라!”라고 외쳤지요. 한참을 이렇게 외치더니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산아, 네가 움직이지 않으면 내가 가면 되지 뭐!”

그러면서 산을 향해 자기 자신이 떠났습니다.

이 수사님은 사기를 친 것일까요? 아닙니다. 수사님의 메시지는 무엇이든지 간절히 원하는 게 있으면 그것이 찾아올 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반대로 내가 그것을 향해 떠나라는 것이었지요. 믿음 역시 내게 저절로 찾아오길 기다리지 말고, 내가 믿음을 향해 적극적으로 향해야 한다는 것을 전해주고 싶으셨던 것입니다.

사랑 역시 이와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들은 상대방의 사랑이 내게 만족을 가져다주길 바라지요. 그러나 진정한 사랑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상대방의 사랑이 다가오도록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내가 그 사랑을 향해서 가면 되는 것입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정말로 힘든 말씀을 하시지요. 즉, ‘원수를 사랑하여라.’는 말씀입니다. ‘복수하지 말고 참아라.’ 정도는 어떻게 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또 ‘원수를 미워하지 말고, 차라리 그냥 피해라.’ 정도 역시 노력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원수를 사랑하라니요. 도저히 불가능한 말씀처럼 들립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하늘의 너희 아버지께서 완전하신 것처럼 너희도 완전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라고 말씀하시면서 우리 스스로 완벽한 사랑을 해야 함을 이야기하십니다. 즉, 우리가 그 사랑을 향해서 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선한 사람이나 악한 사람이나 상관없이 비를 내리시는 것처럼, 우리 역시 판단내리고 단죄하는 것이 아닌 똑같은 사랑을 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야 우리 역시 주님으로부터 판단 받지 않으며, 주님의 사랑 안에 영원히 머물 수가 있습니다.

내가 바꾸어야 할 사랑을 다시금 생각하면서 주님께서 말씀하신 완벽한 사랑을 향해서 힘차게 나아갈 수 있는 우리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사랑이라는 씨앗을 심고 무성한 나무로 자라나게 하기까지 8할이 ‘슬픔’이라는 거름이다(이정하).


이 장난감들이 내게 다가오게 할 수 없습니다.



주님의 말씀을 잘 듣고 따르자

성소후원회 특별회원 이상에게 그리고 교구 성소후원회 임원과 본당 성소후원회 회장님들께 복음말씀을 아침마다 발송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인원이 늘어나면서 문자메시지 발송 비용이 꽤 발생하더군요. 거의 한 달에 30만 원 정도의 문자메시지 발송비가 생깁니다. 그러던 중에 통신사에서 좋은 상품을 내놓은 것입니다. 글쎄 무제한 문자메시지 상품입니다. 곧바로 이 상품으로 바꾸었고 한 달에 30만 원 정도의 문자메시지 발송비를 아낄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많은 회원들이 이 문자메시지가 좋다고 제게 보내달라고 청하십니다. 특히 본당에서 열심히 성소후원회 봉사를 하시는 본당임원들께서도 부탁을 하시더군요. 저는 간단하게 생각했습니다.

‘문자 무제한이니까 본당임원들까지도 발송해드리자.’

그리고 어제 테스트 겸 해서 문자메시지를 처음 발송했습니다. 그런데 곧바로 통신사로부터 이러한 문자메시지를 받은 것입니다.

‘약관에 의거 1일 5백건 문자 발신 시 추가발송 안되며 스팸발송 시 30일간 이용 정지됩니다.’

그리고 그 뒤로 문자메시지를 보내면 이러한 메시지와 함께 발송이 되지 않습니다.

‘고객님은 문자메시지 하루 최대 발송건수인 500건을 초과하여 전송이 불가합니다.’

약관을 제대로 읽어보지 않았는데, 하루에 5백건 이상의 문자를 발송할 수가 없나 봅니다. 그러면서 걱정이 되었지요. 사람들에게 보내겠다고 약속을 했으니 말이지요. 그 약관을 제대로 읽지 않았기 때문에 생긴 결과지요.

주님의 말씀도 그렇지 않을까요? 주님의 말씀을 제대로 읽지 않으면 잘못된 길로도 갈 수 있는 것입니다. 주님의 말씀을 읽고 마음의 새겨 주님의 뜻대로 살아가는 우리들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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