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드디어 야곱이 정직한 사람으로 인정받다.
작성자이정임 쪽지 캡슐 작성일2013-06-19 조회수498 추천수1 반대(0) 신고
+샬롬(그리스도의 평화)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목록으로 돌아갑니다.


드디어 야곱이 정직한 사람으로 인정받다.

"제가 정직하다는 것은 뒷날 장인어른이 저의 품삯을 확인하러 와 보시면
증명될 것입니다."(창세 30,33)

야곱은 라헬이 요셉을 낳자 제 고향, 제 고장으로 가게 자신을 보내 달라고
라반에게 청하였습니다. 어떤 의미가 있을까 궁금했습니다.

야곱은 가장 사랑하는 라헬이 아이를 낳지 못하는 것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하고
있었을까? 하고 묵상해 봅니다. 성경에서 아이는 하느님께서 주시는 선물입니다.

그럼 여기서 레아가 아이를 낳고 하는 고백은 어떤 의미일까를 묵상해 보아야 합니다.
사실 라반은 야곱이 믿고 고백하는 하느님을 주님으로 고백하거나 믿고 사는 사람이
아니라 자신의 집 수호신(창세 31,19 참조)을 가지고 있었던 사람입니다. 그러므로
레아나 라헬도 야곱이 믿는 하느님을 믿고 살았던 여인들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레아는 르우벤을 낳고 이렇게 고백하고 있습니다.
"주님께서 나의 괴로움을 보아 주셨구나. 이제는 남편이 나를 사랑해 주겠지."(창세 29,32)
이게 어찌된 일입니까?

저는 이 부분에서 이런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아, 야곱이 전교했구나!
야곱의 사랑은 늘 라헬을 향해 있었습니다. 그랬기에 성경은 이렇게 전합니다.
"주님께서 레아가 사랑받지 못하는 것을 보시고, 그의 태를 열어 주셨다."(창세 29,31)

단순히 레아가 사랑받지 못하는 것을 보시고 레아의 태를 열어주셨을까? 하고
묵상해 봅니다. 레아는 야곱의 사랑을 늘 갈망했습니다. 그랬기에 어떻게든 야곱의
마음을 자신에게 돌릴 수 있다면 무엇이든 하려고 애썼을 것입니다. 그랬기에
야곱이 가장 좋아하는 것을 자신도 하려고 애썼을 것입니다.

야곱이 가장 좋아했던 것이 무엇이었을까?하고 묵상해 봅니다.
야곱은 어쨌거나 자신에게 없었던 맏아들의 권리를 아버지와 형 에사우를 속이면서까지
축복을 받아내었던 사람입니다. 그럼 야곱이 그렇게 축복을 받아내고 어떻게 살았을까?
베텔에서 돌 베게를 베고 잘 때에 주님께서 꿈에 나타나시어 어떤 약속을 하셨는지
이미 잘 아실 것입니다(창세 28, 10 이하 참조)

아버지로부터 축복도 받았고 주님으로부터 약속도 받았던 야곱은 늘 주님께 기도하는
사람이었을 것입니다. 그러니 야곱의 사랑을 늘 갈망했던 레아는 야곱이 그토록 좋아하는
기도를 따라 했을 것입니다. 사랑하면 사랑하는 사람이 좋아하는 것을 하게 되어 있기에
그렇습니다. 야곱이 기도하는 모습을 보고 자신도 하느님께 기도를 했을 것입니다.
하느님께 기도했기에 "주님께서 나의 괴로움을 보아 주셨다."고 고백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야곱이 그토록 사랑하는 라헬은 임신을 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야곱은 많은 생각을 했을 것입니다. "아, 하느님께서 내가 지은 죄로 인해 내가 가장
사랑하는 라헬에게 아이를 허락하시지 않으시는구나!" 라는 생각도 하지 않았을까 하고
묵상해 봅니다. 야곱이 라헬에게 하는 말을 들어보면 어느정도 이해가 됩니다.
"야곱은 라헬에게 화를 내며 말하였다.'내가 당신에게 소생을 허락하지 않으시는 하느님
자리에라도 있다는 말이오?"(창세 30,2)

야곱은 그동안 얼마나 라헬에게 아이를 달라고 하느님께 기도를 했을까? 하고 묵상해
봅니다. 가장 사랑했기에 그 소망은 더 강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한 자신의 기도에
응답해 주시지 않는 주님의 뜻을 어떻게 읽어내고 야곱은 살았을까? 하고 묵상해 봅니다.

그러다 라헬이 드디어 요셉을 낳았습니다. 그런데 라헬의 고백을 들어보면 이제 드디어
라헬도 하느님께 기도를 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녀가 기도하지 않았는데 이런
고백을 할 수 있겠습니까? "그 뒤에 하느님께서 라헬을 기억하셨다. 하느님께서는 그의
청을 들어 주셔서 그의 태를 열어 주셨다."(창세 30,22)

하느님께서는 그동안 왜 그토록 라헬의 태를 열어주시지 않고 기다려 주셔야만 했을까?
라헬은 언니 레아와 어떤 관계로 살았는가를 묵상해 보려고 합니다. 라헬과 레아는
사이가 좋게 살았는가? 그렇지 않았습니다. 라헬이 하는 말 안에서 그 답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라헬은 '내가 언니와 죽도록 싸워서 이겼다."(창세 30,8) 는 고백을 합니다.


이러한 라헬의 마음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변화되기를 기다려 주셨던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러니 라헬이 이렇게 고백합니다. "하느님께서 나의 수치를 없애 주셨구나."(창세 30,23)
이 말은 아이를 낳지 못하는 수치도 의미하겠지만 더 큰 의미는 사람이 사람으로써의
도리를 하지 못하고 살았던 수치의 의미가 더 크다고 보여집니다.

또한 이 고백은 야곱도 포함되는 것입니다. 자신이 가장 사랑하는 라헬의 수치를 하느님께서
없애 주셨듯이 이제 자신과 라헬에게 요셉을 허락해 주심으로써 다 용서받았다는 확신이
서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러니 이제 주님께서 베텔에서 돌 베게를 베고 잘 때에 만나 주시며
하셨던 그 약속의 시간이 된 것을 알게 되었던 것입니다.

"보라, 내가 너와 함께 있으면서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너를 지켜 주고, 너를 다시 이 땅으로
데리고 오겠다. 내가 너에게 약속한 것을 다 이루기끼지 너를 떠나지 않겠다."(창세 28,15-16)

이제 야곱과 라헬은 요셉을 주님께서 허락해 주심을 싸인으로 모든 것이 다 이루어졌음을
깨닫게 된 것입니다. 그동안 야곱은 라반의 집에서 어떻게 살았을까? 하고 묵상해 봅니다.
아마 자신의 입으로 하는 고백 그대로 살았을 것입니다.

"제가 정직하다는 것은 뒷날 장인어른이 저의 품삯을 학인하러 와 보시면 증명될 것입니다."
(창세 30,33)

이제 야곱과 라헬의 수치를 주님께서 없애 주셨습니다.
그 세월이 자그만치 20년이 걸렸습니다.
야곱이 라반의 집에서 산 햇수가 그렇습니다.
"저는 이 이십 년을 장인어른과 함께 지냈습니다."(창세 31,38)

야곱이 거짓 사람에서 정직한 사람으로 하느님께 인정받기까지 무려 20여년의 세월을
참 사람으로 살아낸 후 인정을 받았음을 묵상해 봅니다. 감사합니다.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