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하늘에 보물을 쌓으십시오 - 2013.6.21 금요일,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13-06-21 조회수432 추천수5 반대(0) 신고

2013.6.21 금요일 성 알로이시오 곤자가(1568-1591) 수도자 기념일

 

2코린11,18.21ㄷ-30 마태6,19-23

 

 

 


하늘에 보물을 쌓으십시오.

 

-찬미와 감사-

 

 

 


하늘에 보물을 쌓으십시오.

하늘에 보물을 쌓는 이가 진정 현자요 부자입니다.
이런 이가 진정 내적부요와 아름다움의 매력적인 사람입니다.

 

자신을 위하여 보물을 땅에 쌓아두지 마십시오.
아무리 땅에 보물을 많이 쌓아도
하늘에 보물을 쌓아두지 않은 이는 가난뱅이입니다.

여러분은 진정 부자입니까 가난뱅이 입니까?

 

우리는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라고 주님의 기도를 시작합니다.
바로 하늘에 계신 아버지가 진정 참 보물임을 깨닫습니다.

하늘에 계신 참 보물인 아버지를 발견한 기쁨을 노래하는
화답송 시편의 저자입니다.

 

“주님을 바라보아라. 기쁨이 넘치고, 너희 얼굴에는 부끄러움이 없으리라.”

 

참 보물인 주님을 발견했을 때
저절로 마음 깊이에서 터져 나오는 찬미와 감사입니다.

 

“나 언제나 주님을 찬미하리니, 내 입에 늘 찬양이 있으리라.
내 영혼 주님을 자랑하리니, 가난한 이는 듣고 기뻐하여라.”

 

어제 왜관 본원에서 축복식을 가진 박 현동 블라시오 아빠스 문장 성구도
참 보물인 주님을 발견한 기쁨을 노래한 시편구절입니다.

 

“주님께 노래하라. 새로운 노래(Cantate Domino Cantaticum Novum 시편96,1)”

 

축복식후 본원을 떠나기 전 약 1시간 동안
형제들과 살구나무 아래 널려 있는 살구열매를 가득 주어 담을 때의 깨달음도
잊지 못합니다.

 

“어, 은총을 줍는 것 같습니다.”

 

한 형제도 공감의 미소를 지으며 화답했습니다.
탐스렇게 익어 떨어진 노란 살구열매들 그대로
하늘 은총의 선물을, 하늘 보물을 상징하는 듯 했습니다.

눈이 가려 보지 못하고
아깝게 잃어버리는 은총의 선물, 보물들은 얼마나 많겠는지요.

눈만 열리면 온통 하늘 은총 보물들로 가득한 세상임을 발견합니다.

 

“어, 은총의 우박이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부자 되는 것 시간문제이겠습니다.”

 

다시 수사님이 나무위에 올라가 흔드니
노랗게 익은 보석 같은 살구들이 우박처럼 하늘로부터 쏟아지는 모습이
흡사 하늘 보물들처럼 느껴졌습니다.

눈만 열리면 누구나 내적부자로 살 수 있음을 깨닫습니다.

하늘 은총의 보물들에 대한 저절로 응답이 찬미와 감사입니다.
자선과 희사만이 아니라 찬미와 감사도 하늘에 쌓는 보물입니다.

찬미와 감사에서 샘솟는
하느님 향한 믿음, 희망, 사랑 역시 하늘에 쌓는 보물입니다.

이런 보물들을
하늘의 하느님께 저축해 두는 이들이 진정 내적부자요 행복한 사람들입니다.

아무도 앗아갈 수 없는 하늘의 보물들이
자유롭고 행복한, 기쁜 삶을 살게 합니다.

 

“사실 너의 보물이 있는 곳에 너의 마음도 있다.”

 

하늘에 보물을 쌓은 이들 마음 역시
하느님 향해 있으니 탐욕은 말끔히 사라져 저절로 마음의 순결입니다.

마음 따라 가는 눈입니다.
이렇게 순수한 마음일 때 육안도 심안도 맑고 밝습니다.
그윽하고 깊습니다.

 

“눈은 마음의 등불이다.
그러므로 네 눈이 맑으면 온몸도 환하고,
네 눈이 성하지 못하면 온몸도 어두울 것이다.”

 

눈은 마음의 등불이요 거울입니다.
마음이 맑고 환해야 눈도 몸도 맑고 환합니다.

바로 하늘의 하느님께 찬미와 감사의 보물,
믿음과 사랑과 희망의 보물을 쌓아둘 때 이런 마음과 눈, 몸입니다.

반대로 땅에 보물을 쌓아 둔 탐욕스런 이들의 마음과 눈, 몸은 탁하고 어둡습니다.

 

오늘 독서에서
고난을 자랑하는, 고난을 너끈히 견딜 수 있는 바오로의 내공은, 내적 힘은
어디서 기인할까요.

수고, 옥살이, 매질, 돌질, 파선, 여행하는 동안의 강물의 위험, 강도의 위험,
동족의 위험, 이민족의 위험, 고을에서, 광야에서, 바다에서 겪는 위험,
거짓 형제들 사이에서 겪는 위험 등 바오로의 시련이 상상을 초월합니다.

 

“수고와 고생, 잦은 밤샘, 굶주림과 목마름, 잦은 결식, 추위와 헐벗음에
시달렸습니다.

그 밖의 것을 제쳐 놓고도 모든 교회에 대한 염려가 날마다 나를 짓누릅니다.”

 

이런 상상을 초월한 고난을 감당할 수 있는 내적 힘의 원천은
바로 하늘에 있는 참 보물 주님이시요, 하늘에 쌓아 둔 보물들임을 깨닫습니다.

 

“내가 자랑해야 한다면 나의 약함을 자랑하겠습니다.”

 

자신의 약함을 통해서 환히 드러나는 하늘 보물이신 주님을 자랑하겠다는
바오로의 고백입니다.

 

매일의 성무일도와 미사시간은
바로 찬미와 감사로 하늘에 보물을 쌓는 복된 시간이자
하늘로부터 필요한 은총의 선물을 받는 은혜로운 시간입니다.

 

주님은 이 거룩한 미사를 통해 우리의 눈을 활짝 열어주시어
우리가 하늘에 쌓은 보물들을 보게 하시고
또 하늘 은총의 선물들로 가득한 우리 인생임을 깨닫게 하십니다.

 

 

아멘.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