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연중 제11주간 토요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3-06-22 조회수345 추천수4 반대(0)


바오로 사도는 자신이 내세울 것이 많이 있지만 복음을 위해서라면, 그리스도를 위해서라면 자신의 약함도 기꺼이 말할 것이라고 이야기 합니다. 하느님의 영광을 위해서라면 자신의 장점도, 자신의 나약함도 다 드러낼 것이라고 말을 합니다.

저도, 말하고 싶지 않은 약함이 몇 가지 있습니다. 혈압이 높아서 18년 이상 혈압 약을 복용하고 있습니다. 다행히 지금은 정상 혈압을 유지하고 있지만 약은 계속 먹고 있습니다. 머리카락이 일찍 하얗게 변해서 염색을 하고 있습니다. 3달에 2번 정도 염색을 하는 일이 불편하지만 계속 해 오고 있습니다. 지금은 청소년 수련장에 있으니 염색을 당연히 하게 됩니다. 치아가 좋지 않아서 잇몸치료를 자주 받았습니다. 갈비와 같이 딱딱한 음식은 잘 먹지 못합니다. 8년 전부터는 통풍도 저를 찾아와서 가끔씩 제게 아픔을 줍니다. 하지만 저의 이런 육체적인 약함이 사목을 하는데, 신앙생활을 하는데 큰 불편을 주는 것은 아닙니다. 때로 더욱 겸손하게 살도록 해 줍니다. 저를 하느님과 멀어지게 하는 것은 오히려 저의 마음입니다. 교만함, 물질에 대한 욕심, 시기심과 같은 것들입니다. 하루에 몇 시간씩 텔레비전을 보거나, 컴퓨터를 하지만 그만큼 기도를 하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1997년 8월과 9월에 두 분의 여성이 하느님의 품으로 가셨습니다. 한 분은 시골의 소녀에서 영국 황태자의 아내가 되었던 ‘다이에나 황태자 비’였습니다. 다른 한분은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났지만 평생을 가난한 이들의 친구가 되어 주었던 ‘마더 데레사 수녀님’입니다. 16년이 지난 지금 마더 데레사는 더욱 많은 사람들에게 위로를 주고, 희망을 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다이에나 황태자비를 기억하는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아름다운 외모, 막강한 권력, 엄청난 재물을 지녔던 분은 점차 기억에서 사라져 갑니다. 주름진 얼굴, 가난한 삶, 겸손한 마음을 지녔던 분은 지금도 우리 가운데 살아있습니다.

사무실 리모델링을 하면서 비용이 많이 들었습니다. 재원을 마련하면서 걱정도 하게 됩니다. 한 달 정도만 지나면 여름 캠프가 시작되고 리모델링에 들어갔던 비용을 충당할 수 있을 것입니다. 직원들도 조금만 참으면 된다고 말을 합니다. 꼭 필요한 비용이 있다면 마련할 수 있는 길도 있습니다.

오늘 복음 말씀에서 위로를 받고, 용기를 얻었습니다.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 걱정하지 마십시오. 여러분은 먼저 하느님의 뜻을 찾으십시오. 그러면 모든 것을 아시는 하느님께서 채워 주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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