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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모든 것
작성자김영범 쪽지 캡슐 작성일2013-06-22 조회수316 추천수1 반대(0) 신고
오늘 1독서에 보면,

바오로가 자기 신체의 가시(?) 를 떼어 달라고 하느님께 간절히 호소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하느님은 거절 하십니다.

하지만 말씀을 남기십니다.

너의 그 가시를 통해 내가 완전히 힘을 발한다고....

이러한 '십자가와 부활'의 깨달음은 인생의 중년에 접어 들 면 자연히 옵니다.

'사춘기' 때의 가시는 시련으로 잘 여겨 지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신체 변화에서 '호기심, 신비' 도 함께 느끼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년기때의 가시는 정신적으로 오기 때문에 이것이 시련임을 확실히 알아 차립

니다.

순전히 정신적이기 때문에 자신이 약하다는 것을 쉽게 인정 하지 못합니다.

아직 중년으로서 몸과 마음이 건강하다고 믿고 싶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사실은 인생의 반나절은 온 것입니다. 

핸드폰의 충전표시로 따지면 '한 칸'은 없어 졌다고  보면 됩니다.
 
두칸이 없어진  '약한 존재임'을 온전히 고백하기 위해서는 '노년기'는 되어야 가능 할 것

입니다.

하느님이나 인간이나 본래는 약하지도 강하지도 않은 존재입니다.

그런데 서로 간에 긴밀한 수학적 관계가 있습니다.

'나의 힘'과 '내안의 예수님의 힘'은 정확히 반비례 합니다.

어떤 일을 나의 힘으로만 해결하려고 들면 힘에 부침을 누구나 경험 합니다.

' 무엇을 먹을까 ? ' 고민하는 순간 ' 음식 본연의 역할 ' 은  잊혀집니다.

' 고해성사를 봐야 하는데... ' 라고 생각 하는 순간 ' 미사의 은총 ' 은 둘째가 됩니다.

' 이런 풍랑 내가 해결 할 수 있어! ' 라고 하는 순간 예수님은 " 그래 네가 해봐 난 잠이나

자러 간다 " 라고 하십니다.  우리는 결국 갑판장에서 주무시는 예수님을 깨우러 갑니다.

예수님은 " 너희의 믿음은 어디에 있느냐 ? " 하면서 풍랑을 가라 앉히십니다.

다행이지만 야속 하십니다. 우리의 믿음은 왜 이다지도 약하기만 할 까요...




오늘 복음에서도 예수님은 우리의 부실한 믿음을 탓하십니다.  

" 이 믿음이 약한 자들아!  ...뭐 먹어야 하나...  그런 걱정 그만 하고 먼저 하느님 나라와

의를 구하라니간!!! . 그러면 모든 것도 곁들여 받게 된다고~~!. "

처음부터 예수님께 맡겼다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어쩻든,

결국 믿음이란 양과 질 둘 다입니다.

겨자씨 같은 믿음의 질이 중요 하지만,
 
믿음의 양이 기본인 것입니다.

'일부' 만 믿는 것은 오히려 '의심' 에 가깝습니다.

선 무당이 사람 잡듯이

어설픈 믿음이 사람 잡는 것입니다.

' 사랑은 모든 것을 믿으며....'  (1코린 13, 7ㄴ)

<사랑은, 언제 까지나...> 의 저자 '안셀름 그륀'신부님은 인간에 대한 혐오감을  이 말씀

으로 치유 했다고 합니다.

우리도 사회나 정치, 혹은 악인에 대한 혐오감을 이 말씀으로 치유 했으면 합니다.

땅덩어리는 작고 인구는 많으니까 우리는 서로가 너무 쉽게 혐오 할 가능성이 많습니

다. 

'모든 것'을 믿는 것이 진짜 믿음입니다.

인간의 구조상 고통과 시련이  내게서  떠나면  하느님을 부르짓지 않고 자기를 믿으면

서 살게 됩니다.

그러니 하느님 입장에서는 인간에게 고통과 시련을 아낌없이 줄 수 밖에 없는 것입니

다. 

우리가 고통과 시련을 없애지 못하는 이상, 우리는 고통과 시련을 주신 하느님께 감사하

는 지혜가 있어야 합니다. 그렇다고 하느님께서 고통과 시련을 더 많이 허락 하실 까

요? 

사실 감사할 줄 모르기 때문에 하느님께서 주신 은총이 고통과 시련으로 왜곡되는 것입

니다.

사랑은 모든 것은 믿는 다고 했습니다.

모든 것을 견딘다고 했습니다.

견딘다는 것은  ' 참아야 하느니라...참아야 하느니라...'   

같은 '수동적 의미' 의 견디기가 아니라, 

독일어로 '히포모네'(Hipomone)   

즉, 능동적 의미의 인내,

자신의 사랑 안에서 굴하지 않는  인내 를 말한다고 합니다.


사랑은 '탐구' 라기 보다 '믿음' 과 '희망' 입니다.

사랑은 보이지 않아도 모든 것을 믿고, 모든 것을 바라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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