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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분단의 설움이 사라지기를/신앙의 해[214]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13-06-23 조회수365 추천수2 반대(0) 신고


                                                                그림 : [대구 관덕정] 순교 기념관

분단의 아픔을 안고 사는 한국 교회는 해마다 6월 25일에 가까운 주일을
‘침묵의 교회를 위한 기도의 날’로 지내기로 하였다.
1992년에는 그 명칭을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의 날’로 바꾸었고,
2005년부터는 6월 25일이나 그 전 주일에 지내기로 하였다.
우리는 이 땅에 진정한 평화를 위하여 끊임없이 기도해야 한다.


같은 민족끼리 총을 겨누어 온 지도 어느새 60년이다.
세월이 흐르면 이 땅에 화해와 평화가 찾아오려니 기대해 보지만
긴장과 갈등은 여전하다.
만나는 출구조차 못 찾아 이 구석 저 구석 쳐다보지만
마음은 언제나 네가 먼저라면 뒷짐이다.
이 와중에 죄 없는 북한의 형제들만 굶주림과 온갖 학대 속에서 고통을 겪는 것 같다.
남북은 여전히 끝도 없는 무기 경쟁을 한다.
인류의 불행만 가져오는 군비 증강을 중단해야 전쟁은 반드시 사라질 게다.

‘그때에 베드로가 예수님께 다가와,
“주님, 제 형제가 저에게 죄를 지으면 몇 번이나 용서해 주어야 합니까?
일곱 번까지 해야 합니까?” 하고 물었다. 예수님께서 그에게 대답하셨다.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일곱 번이 아니라 일흔일곱 번까지라도 용서해야 한다.”(마태 18,21-22)’
 

‘저 북의 형제가 짓는 저 죄를 몇 번이나 용서해 주어야 하나요,
일곱 번까지 하면 됩니까?’라고 묻는다면 예수님은 지금도 분명히 답하실 게다.
“일곱 번이 아니라 일흔일곱 번까지라도 용서해야 한다.”
화해를 위해서는 끝없는 용서가 필요하단다. 용서하지 않으면 마음을 닫는다.
닫힌 마음으로는 함께 대화고 기도고 도무지 할 수 없다.
그게 지금의 남북의 안타까운 관계다.
 

그러니 이제는 정치적인 선입관 같은 따위는 아예 접어야 한다.
미워하지 않는 마음으로 다가가야 하리라. 그래야 예수님도 함께해 주실 게다.
남과 북이 함께 손잡고 기도하는 날이 화해가 시작되는 날이다.
갈라진 한 민족이 서로 화해와 일치를 이루기를 바라며 기도하자.
신앙의 해를 보내는 우리는 주님의 은총으로 남북이 지혜를 모아
하루빨리 분단의 설움이 이 땅에서 사라지기를 간절히 기도드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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