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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은혜로움을 보여 주신다 / 반영억라파엘 감곡매괴 성모성당
작성자김세영 쪽지 캡슐 작성일2013-06-24 조회수659 추천수8 반대(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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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요한 세례자 탄생 대축일


 
 <아기 이름은 요한이다.>
+ 루카 1,57-66.80





            

          성 요한 세례자 탄생 대축일


          주 하느님께서 불쌍히 여기신다



요한이라는 이름은 “주 하느님께서 불쌍히 여기신다”(하느님께서는 당신의 은혜로우심을 보여주신다) 라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요한은 실제로 가난한 사람들, 억압 받는 이들에게 자유를 가져다주는 하느님의 도구역할을 하심으로써 그들을 하느님께서 불쌍히 여기신다는 것을 알려주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요한은 주님을 가리켜 “그분은 커지셔야 하고 나는 작아져야 합니다”(요한3,30)고 하였고 “나는 그분의 신발 끈을 풀어 드릴 자격조차 없다”(루카3,16) 하시며 자신을 낮추고 주님을 앞세웠습니다.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는 감히 생각할 수 없는 처신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버지는 아버지대로, 어머니는 어머니대로, 자녀는 자녀대로 그리고 윗사람은 윗사람대로 아랫사람은 아랫사람대로 자기주장이 커가는 세상입니다. 물론 자기 소신을 표현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그러나 소신을 내세운다기보다는 살지도 못하면서 자기소리만 키우고 기대하며 강요함으로써 서로의 관계를 힘들게 하는 세상입니다. 내가 더 크고 우선해야 된다고 생각하는 것이 자연스런 세상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세상에 요한처럼 철저히 자신의 역할을 알고 행동하는 사람이 필요합니다. 요한은 오직 주님을 증언하고 주님을 앞세우는데 일생을 바쳤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요한을 존경하고 따랐지만 결코 자신을 내세우지 않고 사람들이 주님을 향하도록 인도했습니다. “그분은 커지셔야 하고 나는 작아져야 한다”는 말씀이 살아있었습니다. 우리도 철저히 주님을 가슴에 담고 그분을 위해 산다면 우리의 주변은 참으로 빛나게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내가 상대방이 커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때마다 요한의 삶을 통해 하느님 안에 머무는 것이라는 것을 잊지 않기 바랍니다.

 

사실 요한이라는 이름은 아버지 즈카르야가 성전에서 천사로부터 전해 받은 이름이었습니다. 친척들은 아기에게 조상의 이름을 물려주려고 했지만 아기의 부모는 하느님께서 주신 요한이라는 이름을 부르게 됩니다. 젊은 날에 아기를 낳지 못하는 돌계집(石女)이라고 손가락질 받던 엘리사벳은 자기에게 주어진 하느님의 손길을 알았습니다. 그리고 즈카르야도 잠시 벙어리가 되는 아픔을 통해 하느님을 만났습니다. 그러니 다른 이름을 선택할 수가 없었습니다. 결국 아기는 하느님께서 주셨고 하느님의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하느님의 모상을 닮은 하느님의 사람입니다. 그리고 특별히 세례성사를 통하여 하느님의 자녀가 되었고, 하느님을 아빠, 아버지로 부르는 은총을 받았으며 더군다나 영원한 생명을 상속 받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그에 대해 감사하고 나를 구원하시는 하느님을 증거 해야 하겠습니다. 오늘 하루 내가 만나는 사람을 더 크게, 그리고 우선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기쁨을 놓치지 않기를 바랍니다.
사랑합니다.

 

 

** 말

이제부터 쓸데없는 말은 절대 안 할 거야.

말이 많아서 도움 되는 일은 별로 없다고 생각했거든.

그런데 얘,

내가 갑자기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는지

자세하게 한번 들어 볼래?(이규경) **

 
 



 

        세례자 요한 탄생 축일      

                 

    하느님께서 은혜로움을 보여주신다



 

찬미 예수님, 사랑합니다. 많이 사랑합니다.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아들 메시아의 길을 세례자 요한을 통하여 예비하셨습니다. 이 시간 세례자 요한의 삶에 대해 묵상 하는 가운데 우리의 마음을 새롭게 해 주시기 바랍니다.

 

세례자 요한의 탄생은 어머니 엘리사벳은 물론 모든 친지와 이웃들에게 커다란 기쁨이었습니다. 모든 새 생명의 탄생이 기쁨이기도 하지만 아기를 낳지 못한다고 여겨지던 여인에게서 그것도 돌계집이라고 손가락질 받던 늙은 여인에게서 일어났기 때문입니다.

 

이제 기쁨을 가지고 이웃들과 친척들이 아버지의 이름을 따서 아기의 이름을 짓게 되는데 주변 사람들의 생각과는 전혀 다른 이름을 짓게 됩니다. 그 이름이 요한 이었습니다. 사람들은 이상하게 생각하였습니다. 말하자면 성을 바꿔버린 것입니다. 우리 표현대로 하면 돌림자를 따야 하는데 돌림자를 따지 않고 엉뚱한 이름을 지은 것입니다. 친척들은 조상의 이름을 물려주려고 했지만 아기의 부모는 하느님께서 주신 요한이라는 이름으로 불렀습니다.
 

 

사실 이 이름을 정하게 된 동기가 있습니다. 즈카르야 엘리자벳 부부는 열심히 경건하게 지내는 사람이었는데 아이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사제들이 관례에 따라 주님의 성소에 들어가서 분향을 하게 되는데 즈카르야가 분향할 사람으로 뽑혔습니다. 그런데 분향하고 있는 동안에 천사가 나타나 두려워하지 마라. 즈카르야, 하느님께서 네 간구를 들어주셨다. 네 아내 엘리사벳이 아들을 낳을 터이니 아기의 이름을 요한이라 하여라. 너도 기뻐하고 즐거워 하겠지만 많은 사람이 그의 탄생을 기뻐할 것이다. 그는 주님 보시기에 큰 인물이 되겠기 때문이다.(루카1,13-15) 하고 말하였습니다.


 

그러나 즈카르야는 “저는 늙은이 입니다. 제 아내도 나이가 많습니다. 무엇을 보고 그런 일을 믿으라는 말입니까?(루카1,18)하고 천사의 말을 받아들이지 못하였습니다. 하느님께서 간구를 들어주었다고 했는데도 그 말을 의심하여 받아들이지 않고 오히려 눈에 보이는 표징을 구했습니다. 이 불신 때문에 그는 천사의 말이 이루어질 때까지 말을 할 수 없는 벙어리가 되었습니다. 하느님께서 하시는 일은 안 되는 일이 없습니다. 인간의 거부에도 불구하고 그분의 은총을 말릴 수는 없는 법입니다. 그렇다면 기왕이면 마음의 문을 열고 받아들여야 합니다. 하느님의 약속은 반드시 이루어집니다. 결국 즈카르야는 하느님께서 주신 이름 요한이라는 이름을 받아들였을 때 입이 열렸습니다.


 

요한이라는 이름은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은혜로우심을 보여 주신다.는 뜻입니다. 우리는 이 이름의 의미를 새겨들어야 합니다. 사실 요한을 통하여 하느님의 은혜로움이 세상에 드러났습니다. 요한은 메시아의 길을 준비하는 역할을 하였습니다. 그는 자기의 세례는 회개를 위한 것이지만 성령과 불로 세례를 주실 분이 곧 오신다고 말했으며 수많은 사람들이 회개의 세례에로 인도되었고 그의 능력을 보고 어떤 사람들은 그가 혹 메시아기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그는 계속해서 사람들을 예수님께로 관심을 돌리게 하였고 심지어는 자신은 그분의 신발끈을 풀어드릴 만한 자격조차 없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몇몇 추종자들을 예수님의 첫 제자가 되도록 보내기까지 하였습니다. 메시아 예수님께 대한 그의 태도는 그분은 더욱 커지셔야 하고 나는 작아져야 한다(요한3,30)는 것이었습니다. 그저 해야 할 일을 했을 따름입니다.


 

요즘세상은 줄서기를 잘해야 하고 자기에게 줄을 세우려 합니다. 그러나 세례자 요한은 자기의 인기가 오르면 오를수록 그 초점을 예수님께로 향하였습니다. 주님은 바로 오늘도 요한과 같은 사람을 통하여 하느님의 은혜로움이 세상에 전해지기를 바라십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보다 앞서 온 모든 사람 중에서 가장 위대한 인물로 요한을 지적하시면서 여자의 몸에서 태어난 사람 중에 세례자 요한보다 더 위대한 인물은 없다.고 하셨습니다. 그렇지만 우리는 그 말씀다음에 덧붙인 그러나 하늘나라에서는 가장 미소한 자라도 그 사람보다 더 위대하다.는 말씀을 기억합니다(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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