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연중 제12주간 화요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3-06-25 조회수389 추천수4 반대(0)


어제 인터넷과 방송에서 들었던 뉴스입니다. 주가는 1800선이 무너졌습니다. 국정원은 남, 북 정상회담 회의록을 새누리당에게 공개했습니다. 경제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주가가 떨어진 것에 대해서 걱정을 하고, 정부의 대책은 무엇인지를 주의 깊게 살펴 볼 것입니다. 정치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국정원이 남, 북 정상회담 회의록을 공개한 것에 대해서 우려를 하고 있습니다. 노무현 전직 대통령도 사망했고, 김정일 국방위원장도 사망했습니다. 정상회담에 대한 당사자들은 모두 사망했는데 그들의 회담에 대한 대화록을 공개한 것은 무슨 의미일까요?

오늘은 한국전쟁이 발발한지 63년이 되는 날입니다. 우리는 지구상에서 유일하게 분단된 나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5000년 역사를 자랑하고, 수많은 문화재를 만들었고, 창의적인 두뇌를 자랑하는 우리 민족은 아직도 서로의 가슴에 총과 칼을 겨누고 있고, 남한은 진보와 보수로 갈라져서 대립하고 있습니다. 정치와 군사 그리고 외교 분야는 서로의 체제를 존중하고 경제, 문화, 이산가족들의 교류는 좀 더 유연하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러한 일들은 정권이 바뀌어도 조금씩 진전이 있었습니다.

박정희 대통령 때는 7.4 남북 공동성명이 있었고, 남과 북이 서로 침략하지 않기로 협정을 맺기도 했습니다. 노태우 대통령 때는 러시아와 중국과의 관계개선을 하려 했습니다. 김영삼 대통령 때는 북한의 김일성 주석과 정상회담을 하려고 했습니다.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 때는 정상회담을 하였습니다. 북한 특수부대의 남파, 땅굴 발견, KAL기 폭파, 8.18 판문점 만행, 아웅 산 테러, 북한 잠수함 발견, 서해교전과 같은 일들이 있었지만 그래도 남한정부는 일관되게 대화의 노력을 이어갔습니다.

평화와 화합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통일은 더욱 어려운 일입니다. 그래서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그것은 마치 좁은 문을 들어가는 것과 같습니다.’ 좁은 문은 고개를 숙여야 합니다. 그만큼 겸손해야 합니다. 좁은 문은 조심해야 합니다. 그만큼 인내와 끈기가 필요합니다. 아브람은 롯이 원하는 땅과 가축을 주었지만 하느님으로부터 더 큰 축복을 받았습니다.

“너희는 남에게 바라는 대로 해주어라! 이것이 율법과 예언서의 정신이다.” 오늘 복음에서 하신 주님의 말씀입니다. 남편은 아내가 자신을 ‘왕’처럼 대해 주기를 바랍니다. 아내는 남편이 자신을 ‘왕비’처럼 대해 주기를 바랍니다. 하지만 남편이 아내를 ‘하녀’처럼 대하면서 ‘왕’처럼 대해 주기를 바란다면 아내 역시 남편을 ‘종’처럼 대할 것입니다. 아내가 남편을 월급만 타오는 ‘기계’처럼 대한다면 남편 역시 아내를 집안 일만 하는 ‘기계’처럼 대할 것입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바라보는 거울은 늘 거짓이 없습니다. 내가 거울을 바라보고 환하게 웃으면 거울 속에 비친 내 모습도 환하게 나를 바라봅니다. 하지만 내가 거울 속에서 잔뜩 화난 얼굴을 보이면 거울 속에 비친 나의 모습 역시 화난 얼굴입니다. 거울을 바라보고 환하게 웃듯이 우리가 만나는 이웃에게 친절하고, 환한 모습을 보여준다면 우리의 이웃도 그렇게 우리를 대할 것입니다.

때로 물에 글을 쓸 수 없듯이, 우리의 선한 모습이 드러나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나의 잘못이 아닙니다. 거울에 먼지가 있거나, 흠결이 있으면 나의 웃는 얼굴이 제대로 비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 역시 나의 얼굴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닙니다. 거울에 문제가 있는 것입니다. 나는 나의 할 도리를 다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러기에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고 하십니다.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을 다시 한 번 생각합니다. ‘여러분이 원하는 것을 상대방에게 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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