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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좋은 나무에서 좋은 열매가/신앙의 해[217]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13-06-26 조회수606 추천수2 반대(0) 신고


                                                             그림 : [오륜대] 한국 순교자 기념관

‘콩쥐 팥쥐’ 이야기에서,
새엄마로 들어온 팥쥐 엄마는 팥쥐만 위하고 콩쥐에게는 매몰차다.
세월이 지나면서 팥쥐는 거만한 아이가,
고생하며 자란 콩쥐는 겸손해져 복 받는 아이가 된단다.
이 교훈은 팥쥐처럼 되지 말고 콩쥐처럼, 다시 말해 팥쥐 엄마처럼 되지 말라는 거다.
그럼에도 팥쥐 어머니들이 늘어나는 게 세태다.
이웃 아이에게는 냉정하면서도 자기 아이에게는 갖은 정성을 다한다.

“너희는 그들이 맺은 열매를 보고 그들을 알아볼 수 있다.
가시나무에서 어떻게 포도를 거두어들이고,
엉겅퀴에서 어떻게 무화과를 거두어들이겠느냐?
이와 같이 좋은 나무는 모두 좋은 열매를 맺고 나쁜 나무는 나쁜 열매를 맺는다.
좋은 나무가 나쁜 열매를 맺을 수 없고 나쁜 나무가 좋은 열매를 맺을 수 없다.
좋은 열매를 맺지 않는 나무는 모두 잘려 불에 던져진다.”(마태 7,16-19)
 

예수님은 ‘가시나무에서 어떻게 포도를 거두어들이고,
엉겅퀴에서 어떻게 무화과를 거두어들이겠느냐?’라고 말씀하신다.
실제로 그분께서 말씀하신 가시나무는
작은 포도와 비슷하게 생긴 작고 검은 열매를 맺는단다.
그리고 엉겅퀴의 열매는
어느 정도 떨어진 거리에서 보면 무화과로 오인할 만큼 비슷하다나.

착한 척하거나 거룩한 척하는 건
겉으로 보기에는 실제로 착하거나 거룩한 것과 비슷하여 때로는 헷갈릴 수 있다.
진심으로 하는 것과 그런 게 없는 ‘척’만하는 그것과는 분명 차이가 있을 게다.
마치 가시나무와 포도의 열매가,
엉겅퀴와 무화과의 열매가 겉으로는 비슷해 보여도 엄연히 다른 것처럼 말이다.
우리가 행하는 모든 일에 거짓이 없는 참된 마음, 곧 진심을 담고자 노력해야 하리라.


신앙의 해를 보내는 우리에게도 살면서 아무도 알지 않더라도 견뎌야 할 게 있다.
그때의 그 삶이 앞날을 결정짓는다. 이렇게 신앙생활에도 참아야만 하는 게 있다.
그 누구도 모르게 충실해야 할 부분일수도. 사람들은 몰라도 하느님은 아시리라.
콩쥐 같은 좋은 아이가 많은 이에게 희망으로,
좋은 나무가 결국은 좋은 열매를 맺게 될 터이니.
그분의 은총이 함께하면 어떤 처지에 놓이더라도 밝은 인생이 될 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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