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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소나무신부와 함께 하는 마음의 산책(6/26 연중 제12주간 수요일 복음묵상)
작성자신미숙 쪽지 캡슐 작성일2013-06-26 조회수618 추천수9 반대(0) 신고
소나무 신부와 함께 하는 마음의 산책

2013년6월26일 연중 제12주간 수요일 복음묵상

“너희는 거짓 예언자들을 조심하여라.”(마태오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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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언이라는 말에 대해 생각해본다.
우리는 흔히 예언(豫言)이라는 말을 떠올릴 때, ‘미리’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예(豫)라는 글자에 무게를 두고 이해하려 한다.
즉, 미리 다가 올 시간들을 내다보고 알려주는 것을 예언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오늘날 신학에서 말하는 예언이란 무게 중심을 다른 곳에 두고 있다.
앞날을 미리 바라보고 이야기 한다는 점쟁이나 무당들을,
신탁을 받아 신(神)의 뜻을 전한다는 사람들을 예언자라 하지 않는다.
성서에 소개된 예언자들을 바라보는 시각 역시 그들의 예지력이나 특별한 능력에 두는 것이 아닌,
그들의 옳은 삶과 옳은 말과 옳은 행동에 두어야 한다.

교회가 말하는 예언자란 과거를 기억하고 복음 정신에 의해 평가하며,
미래를 생각하면서 현재를 올바로 살고자 하는 사람을 말한다.
또한, 과거와 현재를 통해서 하느님의 뜻을 찾고 미래를 올바르게 만들고자 하는 이들을 말한다.
그리고 이는 어느 특별한 사람에게만 주어지는 능력이 아니라,
그리스도를 고백하는 모든 이들에게 주어진 소명이다.

결국 예언이란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하나의 전체로 놓고, 신앙 안에서 시간을 이해하고,
하느님의 뜻을 찾아 행동하는 삶을 뜻한다.

그렇다면 거짓 예언자는 어떤 자들을 두고 하는 말일까?
한마디로 거짓을 가지고 타인에게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자들이다.
종교적으로는 하느님을 들먹여가며, 자신의 이득을 위해 자신의 목적을 하느님의 뜻으로 강요하며,
하느님 백성을 속이고 군림하려는 자들이다.
사이비 교주들이 대표적인 예이다.
사회적 정치적으로도 거짓 예언자와 같은 이들은 늘 존재해왔다.
온갖 좋은 단어들의 의미를 교묘히 왜곡시켜 자신의 일그러진 욕망만을 채우려는 인간들이다.
독재자들이나 썩은 정치인들이 대표적인 예이다.

하여, 오늘 복음을 통해 우리가 다시 한 번 생각해야 할 것은 단 한 가지이다.
그분께서 주신 참다운 예언직을 우리 모두는 수행해야 한다.
거짓이 판치지 않도록 진실을 위해 행동하는 양심이어야 한다.

예언직에는 네 개의 기본적인 요소가 필요하다.
그것은 식별의 지혜(智慧)와 정의(正義), 그리고 용기(勇氣)와 신앙(信仰)이다.
우리 모두는 세례를 받을 때, 예언직이라는 거룩한 부르심에 초대되었음을 기억한다.
그 직분을 실천해 나아가기 위해서 무엇보다도 하느님의 도우심이 필요함을 잊어서는 안 된다.
늘 하느님께 이 네 가지 힘을 청하는 우리였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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