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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신앙의 해[220]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13-06-29 조회수408 추천수1 반대(0) 신고


                                                                      그림 : [함덕 성당]성모 동굴

베드로 사도는 예수님께서 선택하신 으뜸 제자이다. 인간적으로는 너무 보잘것없다.
갈릴래아 호수에서 어부 출신으로서는 가히 파격적이었다.
바오로 사도 역시 처음에는 박해자였다.
신자들을 잡으러 먼 곳 원정에 말에서 떨어져 회심하고는
예수님의 둘 도 없는 추종자가 된다. 하느님 사랑 연애편지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나.

이렇게 극적인 전환점이 두 분에게 있었다.
한 분은 성질 급하게 무대포로 앞뒤 가릴 것 없이 덤비고는 이내 회개하고,
또 한 분은 박해자에서 이방인 선교사로 정열을 불사르면 각종 편지를 써 보냈다.
대단한 변신이다. 바로 주님이 그걸 각색했다. 우리에게도 베드로의 이 모습은 없는지?
과분한 축복을 받으면서도 모르는 것은 아닌지 돌아보아야겠다.
또 우리에게 바오로의 모습은 없는지?
주님의 뜻보다는 내 뜻을 먼저 찾아
여기에 그분께서 따라오시기를 강요하고 있는지를 돌아볼 일이다.

교회에서 이처럼 두 성인은 한때는 문제아 중의 문제아였다.
베드로 사도는 예수님께서 가장 힘드신 순간에 목숨까지 걸며
그분을 모른다고 박박 우겼다. 비록 닭 우는 소리에 대성통곡하며 슬피 울었지만.
바오로도 순교자 스테파노 죽음을 찬동하였고
교회를 아예 없애려 집집마다 들어가 남자여자든 끌어다가 감옥에 넘긴 이다.

그 베드로 사도가 한때 ‘예수님의 배반자’였고,
또한 바오로 사도가 한때 ‘하느님의 원수’였다는 이 사실은 우리에게는 큰 위로이다.
이처럼 그들이 나약했고 폭력적이었다는 사실은,
두 분이 우리보다 그다지 나을 게 없다는 생각을 우리로 하여금 가지게 하기에.
그처럼 부족하고 나약한 두 분을 우리 예수님은 교회의 큰 두 기둥으로 세우셨다.
그리고 부족한 게 많은 우리에게도 그분은 그들처럼 살기를 원하신다.
 

예수님은 이 땅에 교회를 세우심으로써
온 인류의 구원을 당신을 믿고 따르는 이들과 함께 이루고자 하셨다.
그래서 베드로 사도와 바오로 사도를 교회의 두 기둥으로 세우셨다.
오늘은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를 기리는 대축일이다.
신앙의 해를 보내는 우리는 두 성인의 전구를 통하여 우리 또한 하느님께서 사랑하시는 교회 안에서 아름다운 꽃과 맛있는 열매가 되길 다짐하자.
비록 그들보다는 못할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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