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성 베드로와 바오로 사도 대축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3-06-29 조회수338 추천수5 반대(0)


오늘은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입니다. 두 분은 초대 교회의 중심이며 기둥 역할을 하신 분들이며, 주님께서 맡기신 사명을, 목숨을 내어놓기까지 충실히 수행한 순교자입니다. 베드로 사도는 자신의 충직함으로 주님을 증언하였고, 바오로 사도는 불타는 신앙의 열정으로 주님의 기쁜 소식을 세상 끝까지 선포하였습니다. 우리도 두 분의 빛나는 열정과 순교 영성을 본받아, 충실한 주님의 자녀로 살아갈 것을 결심하면서 열심히 살아야 하겠습니다.

베드로 사도는 우리가 잘 아는 것처럼 예수님께 야단도 맞았습니다. 주님께서 고난의 길, 십자가의 길을 가야한다고 말씀하셨을 때, 베드로 사도는 ‘안 된다.’고 했다가 ‘사탄아 물러가라’라는 야단을 맞기도 했습니다. 예수님께서 잡혀갔을 때, 예수님을 아느냐고 물었던 사람들에게 예수님을 모른다고 하면서 3번이나 배반을 하기도 했습니다. 성경에는 나오지 않지만 교회의 전승에 따르면 베드로 사도는 순교하는 것이 겁이 나서 로마를 탈출하려고 했습니다. 로마를 벗어나는 길에 베드로 사도는 멀리서 걸어오시는 예수님을 보았고, 이렇게 말을 합니다. ‘주님 어디로 가시나이까?(Quo Vadis Domine!) 주님께서는 베드로 사도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네가 도망을 치니, 내가 다시 십자가를 지러 가려고 한다!’ 베드로 사도는 주님의 말씀을 듣고 그 자리에서 발길을 돌려 로마로 돌아가 순교를 하였다고 합니다. 베드로 사도는 이렇게 부족하고, 겁이 많았지만 주님을 향한 사랑이 있었고, 마침내 교회를 빛내는 천국의 별이 되었습니다.

바오로 사도는 베드로 사도보다 더 나쁜 일을 했습니다. 자신의 신념과 종교적인 확신으로 예수님을 따르는 사람들을 박해하였고, 잡아들였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교회를 박해하는 바오로 사도를 부르셨고, 바오로 사도는 이제 예수님을 박해하는 사람에서 예수님을 전하는 사도로 변화되었습니다. 그리고 3차례에 걸쳐 선교 여행을 떠났고, 많은 사람들에게 예수님의 복음을 전해 주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반대하고 박해하는 사람까지도 초대하셨고, 구원 사업의 협력자가 되도록 해 주셨습니다.

며칠 전에 몸과 마음에 대한 글을 읽었습니다. ‘몸은 물질이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서 늙게 됩니다. 그러나 마음은 물질이 아니기 때문에 시간이 지난다고 늙고 노쇠해 지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우리들이 몸이 늙어가면서 마음도 함께 늙어간다고 느끼는 것입니다. 마음은 시간이 지나면서 지식이 더 늘어나고 지혜로워 지는 것입니다.’ 저는 이 글을 읽으면서 느끼는 것이 많았습니다. 많은 분들이 나이를 먹었다고 하면서 마음까지도 늙은 것으로 행동하기 때문입니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 한 것이고, 우리는 비록 몸은 늙겠지만 마음은 언제나 새롭고, 지혜는 더 커진다는 것을 알아야 하리라 생각합니다.

‘가지치기’라는 글도 읽었습니다. 나무는 가지치기를 해 주어야지만 잘 자랄 수 있다고 합니다. 가지치기를 하지 않으면 제대로 자라지 못하고, 햇빛을 잘 받지 못하기 때문에 나이테도 선명하지 않다고 합니다. 우리의 삶도 마찬가지입니다. 나의 행동과 생각도 가지치기를 해 줄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는 우리가 원하는 모든 것을 다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나의 ‘분심, 욕심, 질투, 시기, 교만’을 가지치기해야 합니다. 그래서 ‘믿음, 희망, 사랑’의 줄기가 잘 자랄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가지치기를 하는 것은 나무에게는 큰 고통입니다. 생가지를 잘라내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꼭 필요하기에 가지치기를 하는 것입니다. ‘분심, 욕심, 질투, 시기, 교만’의 가지를 치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닙니다. 내 마음 안에 이미 깊이 새겨져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하느님께로 가기위해서는 꼭 그런 가지들을 쳐내야 합니다.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