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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소나무신부와 함께 하는 마음의 산책(6/30 연중 제 13주일 복음묵상)
작성자신미숙 쪽지 캡슐 작성일2013-06-30 조회수520 추천수8 반대(0) 신고
소나무 신부와 함께 하는 마음의 산책

2013년6월30일 연중 제13주일 복음묵상

“쟁기에 손을 대고 뒤를 돌아보는 자는 하느님 나라에 합당하지 않다.” (루카9,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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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흐름에 쓸려갈 것 같은 유혹을 느낄 때, 스스로 떠올려보는 구절이다.
그리스도인이라면 누구나 이 구절을 짧게든 길게든 나름대로 묵상했던 적이 있으리라 본다.

그분의 말씀처럼, 그분께서 보여주신 길을 따라 걸어가야 함은 타협의 여지가 없다.
그러기 위해서는 뒤돌아봄 없이 목적지를 향해 똑바로 걸어가야 한다는 말씀이다.

그런데 그것이 가능할까?
모르긴 해도 대부분의 우리는 그럴 수 없었다고 고백할 것이다.

그러나 걱정하지 마라.
어느 누가 쟁기를 들고 뒤를 돌아보지 않았겠는가?
성인들께서도 마찬가지셨다.
갈등이 없는 선택과 결단, 두려움 없는 선택과 결단은 의미가 없다.
흔들려보지 않고 흔들리지 않는 삶은 허락되지 않는다.

예수님께서도 우리의 이러한 모습을 누구보다도 잘 아신다.
우리가 흔들릴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하신 말씀이다.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하시고자 하는 말씀은 우리 모두는 하느님 나라에 초대되었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그 나라로 들어오기를 간절히 바라신다는 것이다.
비록 흔들리고 쓰러지는 일이 있어도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말씀이시다.

그렇다.
쟁기를 들고 뒤를 돌아보고 싶지 않아도 뒤를 돌아보고 마는 우리의 모습을 그대로 인정하자.
내 힘만으로는 흔들리지 않을 수 없음을 깨끗이 인정하자.
그리고 하느님께 힘을 청해야 한다.
그분의 뜻대로 살고 싶다는 열망과 함께 자신과의 싸움을 두려워 해서는 안 된다.
그런 모습을 보일 수 있는 내가 될 수 있을 때, 하느님께서는 절대로 외면하지 않으심을 믿는다.

이것이 우리의 신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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