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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죽은 이들의 장사는 죽은 이에게/신앙의 해[222]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13-07-01 조회수513 추천수2 반대(0) 신고


                                                       그림 : [함덕 성당]성모 동굴과 야외 제대

우리는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온전히 자유의 몸이 되었다.
자유인은 자신의 모든 삶을 이끌어 갈 바른 기준을 선택한다.
주님 안에서의 자유인은 세속적, 물질적인 온갖 것에 매이지 않는다.
썩어 없어질 것들에 목숨을 걸지 않을 게다.
이기적인 생각에 빠져서
타인뿐 아니라 자신까지도 질식시키는 이는 참된 자유인이 아니다.

예수님은 당신을 따르겠다는 모든 이에게 결단을 요구하신다.
쟁기를 잡고 자꾸 뒤를 돌아보면, 제대로 밭을 갈지도 못하고 엉뚱한 길로만 빠진다.
세례를 받은 우리는 종종 모든 것을 하느님께 의탁하지 못하고 세속 것들에 빠져,
가끔은 거기에다 안주하려든다. 그러나 그런 것들은 결국 사라지고 말 물거품이다.
주님을 따르려면 세상의 어떠한 위험이나 위협에도 굴하지 말아야 할 게다.
장애가 되는 모든 걸 과감히 물리쳐야 하리라.
서슴없이 몸을 바치고 오직 한 길에 목숨을 걸어야 한다.
 

‘그분의 제자들 가운데 어떤 이가,
“주님, 먼저 집에 가서 아버지의 장사를 지내게 허락해 주십시오.” 하고 말하였다.
예수님께서는 그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나를 따라라.
죽은 이들의 장사는 죽은 이들이 지내도록 내버려 두어라.”(마태8,21-22)’
 

어차피 장사를 지내야 하는 ‘죽은 이들’은
바로 세상 것에 매여 하느님 나라의 길을 찾지 못한 이들일 게다.
정말 영적으로 성장하고 싶으면 어떤 미련도 없이 오직 그분만을 바라보아야 한다.
예수님은 ‘죽은 이들의 장사는 죽은 이들이 지내게 두고 너는 나를’이라며 부르신다.
우리 생각으로는 너무 모질다는 느낌이다.
하지만 그렇게 하지 않고는 예수님을 올바로 따를 수 있으랴.
그건 따를 수 없다는 뜻일 게다.
 

우리는 너무 쉽게 그분을 따르려 든다.
부모님의 장사도 자식에게는 매우 중요하지만
예수님을 따르는 건 죽기 살기의 결단이 요구된다.
그러한 신념이 없으면 늘 핑계나 구실로 자신의 합리화에만 급급하다.
작은 어려움에도 매사를 뒷전으로만 미룰 게다. 마음을 정말 독하게 가져라.
믿고 안 믿고는 자유다. 이 세상에 공짜가 없듯이 저 세상 길에도 물론 공짜는 없다.
신앙의 해를 보내는 우리는 영원한 생명의 길을 따라
그분만을 바라보며 산 자가 가야 할 그 길만을 보면서 곧장 가야 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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