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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소나무신부와 함께 하는 마음의 산책(7/2 연중 제 13주간 화요일 복음묵상)
작성자신미숙 쪽지 캡슐 작성일2013-07-02 조회수562 추천수9 반대(0) 신고
소나무 신부와 함께 하는 마음의 산책

2013년7월2일 연중 제13주간 화요일 복음묵상

“왜 겁을 내느냐? 이 믿음이 약한 자들아!” (마태오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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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랑으로 배가 뒤집힐 정도의 위기감에 제자들은 두려움을 느낀다.
아랑곳하지 않고 눈을 붙이고 계신 스승 예수님이 야속하기도 하고 화가 나기도 한다.
제자들이 믿을 것이라고는 스승밖에는 없는데 그분은 웬일인지 그저 잠을 자고 계신다.
제자들이 누가 먼저 할 것 없이 예수님께 다가가 흔들어 깨운다.
“주님, 구해 주십시오. 저희가 죽게 되었습니다.”
“믿음이 약한 자들아!”라는 꾸중만 되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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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의 말씀처럼 믿음이 약해서 우리는 두려워하고 겁을 내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우리는 이 세상을 마감하는 순간까지 겁을 낼 수밖에 없고
두려울 수밖에 없는 일들을 수 없이 만나면서 살 수밖에 없을 것이다.
두려움을 느낀다는 것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오히려 건강하게 살아있다는 신호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이 느낀 두려움 자체를 두고 탓하신 것이 아니다.
그것은 “내가 함께 있는데 무엇이 그리도 겁나느냐?”임을 기억해야 한다.

신앙이 깊어진다는 것은 두려움의 대상을 식별하는 지혜가 얻어진다는 뜻이기도 하다.
두려워해야 할 것이 무엇이고 두려워해서는 안될 것이 무엇인지를 알게 된다는 말이다.

우리는 무엇을 두려워하면서 살고 있을까?
우리가 겁내는 것은 무엇일까?
두려워할 것을 두려워하며 겁낼 것을 가지고 겁을 내며 살아가고 있는가?

그분의 가르침은 간단명료하다.
영혼을 파괴하는 것, 영원한 삶을 방해하는 것을 두려워해야 하며,
삶과 죽음의 주인이신 하느님을 늘 마음에 담고 살라는 이야기다.
“육신은 죽여도 영혼을 죽이지 못하는 자들을 두려워하지 마라.
오히려 영혼도 육신도 지옥에서 멸망시키실 수 있는 분을 두려워하여라.” (마태오10,28)

무서운 꿈을 꾸다가 깨어나서 겁에 질려 울어대던 아이가 엄마 품에 안기자 이내 울음을 그치고
세상에서 가장 편안하고 행복한 모습으로 다시 잠이 든다.
우리 모두가 어렸을 적 보이던 모습이다.

하느님을 엄마 품처럼 느끼면서 살아갈 수는 없는 것일까?
그렇다. 항상 엄마 품 같은 하느님을 떠올려야 한다.
그분의 품 안에서 가장 편안한 내가 될 수 있음을 믿어야 한다.
그분께서 계시고 그분의 말씀이 계신데 지금 무엇을 두려워하고 있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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