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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자기치료 14,15~31(탈출기)
작성자강헌모 쪽지 캡슐 작성일2013-07-03 조회수565 추천수5 반대(0) 신고

                    

 

                    심리학으로 말하는 탈출기/ 도반 홍성남 신부

 

 

 

 

 

 (자기치료)  

탈출기14,15~31
                             

    이스라엘인들이 바다를 건너다

모세가 홍해바다를 가르는 대목이 상징적인 표현들이 많다.
예를 들어 모세가 바다에 손을 뻗었다,
자손들이 바다 가운데로 마른땅을 걸어 들어갔다,
지팡이, 바다, 마른땅, 파라오, 손을 뻗었다, 등이
정신분석적으로 얘기하면 많은 의미가 유사성을 갖는다.

신학적으로는 이스라엘백성에게 기적들을 주어 구원하셨다고 설명한다.
심리학적 관점에서 보면 사람이 인생을 살아가는데 살맛이란 것이 있다.
어떻게 사느냐고 질문을 하면 다 똑같이 대답하지는 않는다.

대답이 다 다르다.
행복해 죽을 지경이다, 살맛난다, 그냥 살만 해,
그리고 괜찮아는 뒤에 있는 생각이 안 괜찮다는 것이다.

이것보다 더 밑으로 내려가면 사는 게 다 그렇지 뭐,
더 솔직한 것이 사는 게 사는 게 아니야,
더 밑으로 내려가면 살고 싶지 않아, 왜 사는지 모르겠어,
그 밑이 죽고 싶어 등, 완전히 더 내려가서
정말 힘들면 아무 대답도 안 한다.

이렇게 우리가 사는데 느끼는 이런 살맛을 결정지어주는 것이
경제적인 것, 외적인 것보다는
많은 경우에 자기가 가지고 있는 인생의 덫 때문이라고 한다.

사람 마음 안에 덫이 있다.
이 덫에 걸리면 사람마음이 자꾸 아래로 살맛이 아래로 간다.
덫이란 것은 어렸을 때 형성된 것이 어른이 되어서도 계속 일생동안 반복되어가는 패턴이다.

어른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과거에 학대당하고 무시당하고
책망 받고 조롱당했던 상황을 다시 자초하고
자신이 원하는 삶과는 반대의 삶을 강요당하게 되는 것을 인생의 덫에 걸렸다고 한다.

다른 사람 볼 때 성공했다고 해도 그렇지 않다고 하고
남들이 괜찮다고 하는데 불행하다고 하고,
남들이 성실하다고 하는데 그렇지 않다고 부정하는 사람들은 자기 덫에 걸려 그런 것이다.
 

 

 

 


어렸을 때 부모님이 자기에게 해준 말들이 덫이 되는 것이다.
사는데 모든 것을 부정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은
자기마음 안에 덫에 걸려서 그런 것이다.

정신분석이란 내안에 있는 덫을 찾아내는 작업이다.
사람의 마음에 부모님이나 내가 친 덫들을 찾아내어
그것을 제거하는 작업을 하는 것이다.

그런 덫이건, 정신분석이건 간에
두 가지가 다 가지고 있는 공통점은 사랑이라고 한다.
덫이 생기는 것도, 덫을 제거하는 것도 사랑에 의해서 제거된다고 한다.

사랑이란 표현은 동양문화권 안에 사는 사람에게는 사랑이란 표현이 낯설다.
사랑하면 왠지 누구한테 잘 해주어야할 것 같은 생각이 먼저 든다.

사랑한다는 것을 그 사람에게 무조건 잘해주어야 한다는 것으로 생각하기 쉬운데
사실은 한국의 정서에 맞는 표현을 한다면
사랑보다는 상대방에게 관심을 가져준다는 것이 정확한 표현인 것 같다.

프랑스 정신분석가 쥴리앙 크리스테바는
사람의 한 평생은 거대하고 영원한 사랑의 과정이다.

심리분석가가 된다는 것은 모든 사람들이
결국은 사랑에 대하여 말하는 것으로 귀착된다는 사실을 깨닫는 일이다.
그것을 그 사람에게 깨닫게 해주는 것이 분석가들이 하는 일이라고 얘기한다.

심리치료자체가 찾아오는 사람과 상담가가 서로 사랑을 주고받는,
즉 전이와 역 전이의 관계에서 사랑을 주고받는 것이라고 얘기한다.

내가 상대방에 대해서 관심을 가져주고 사랑을 베푸는 작업은
관심이란 상대방의 무의식을 열어서 그 안으로 들어가는 과정이기 때문에
그 과정 안에서 일어나는 불안, 공포, 좌절, 시기심들이 일어나게 만들 수 있는데
그런 모든 것들을 다 통합시키고 수용시키는 과정이 심리치료의 과정이라고 얘기한다.

이 설명이 바로 모세가 손을 뻗어 홍해바다를 가리키고
속으로 들어가는 것과 똑같은 설명이라는 것이다.
모세가 이스라엘백성을 데리고 홍해바다로 들어가는 것이
바로 사람마음 안에 있는 무의식으로 들어가는 것과 같다고 설명할 수 있다.

내 마음 안에 심리적 문제가 생겼을 때
정신분석가나 심리상담가를 꼭 찾아가야하는 것은 아니다.
자기가 자기 자신을 돌봐도 된다고 얘기한다.

이것을 자기치료(self-caring)라고 한다.
내가 나를 돌볼 수 있다.

융(Carl Jung)이 말하기를 모든 성인들의 삶 안에는
영원한 어린이가 숨어있다고 한다.
누군가와 대화하고 그러나 완성되지는 않은
끝없이 보살펴주고 관심 가져주고 교육시켜줄 것을 요구하는
어린 아이(inner-child)가 있다고 한다.

이 내면의 어린아이를 자신을 돌보듯이 잘 키워가는 것이
의미 있는 생명을 만들어 내는 것이라고 했다.

내 마음 안에는 아이가 원하는 것,
즉 자기를 기쁘게 해달라는 것,
내가 원하는 것을 하게 도와달라는 아이에게
미워하지 않고 손을 내미는 것을
자기치료(self-caring)이라고 한다.

상담가들이 하는 일도 그 사람 마음 안에 있는 아이를 돌봐주는 것이다.
내 마음 안에 있는 내재아(inner-child)를 돌봐주는 방법이
매우 유아적인 방법들이 많다.

프리츠 펄스(Fritz Perls)의 게슈탈트(Gestalt)심리치료법으로
우선 우리는 우리의 감각을 되찾아야 될 필요가 있다고 한다.
우리의 내면아는 어린 시절의 자신의 감각을 차단해버렸기 때문에
우리 주변에 있는 각각의 세계와 다시 만나야 할 필요가 있다고 한다.
 

 

 


 

1. 시장가서 물건 만져보기
아이들, 내 안에 있는 내재아들은 호기심이 굉장히 강해서
어떤 물건을 보면 내손의 감각으로 익히고 싶어 한다.
사지도 않으면서 그런 것을 만지면 안 된다는 방어적인 신념들을 깨버릴 필요가 있다.

2. 뷔페음식
매번 같은 것을 먹는 것, 음식에 대한 감각을 차단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
여러 가지 음식을 조금씩이라도 갖다놓고 다 맛보면서 먹어라.

3. 본인이 음식을 만들기
다양한 음식을 만들어보고 음식을 만들면서 어질러 보고 그 쾌감을 맛보라.

4. 과일의 냄새를 맡아보고 먹어라.

5. 여행을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곳을 가보라.

6. 운동장에서 아이들과 놀아라.
어린이공원 같은 데서 놀이기구를 타보라.

7. 바닷가에서 모래와 물속에서 시간을 보내라.

8. 찰흙이나 진흙놀이를 해보라.

9. 그림물감으로 손바닥을 이용해 찍어보라.

10. 제일 화려하고 좋은 옷으로 잘 차려입고 어디를 가보라.

11. 미술관에 가서 화려한 색깔의 그림을 보라.

12. 풀밭을 맨발로 걸어보라.

13. 아이들이 부르는 동요를 따라 불러보라.

이렇게 아이들이 장난 같은 것들을 하면
내재아가 바깥세상과 감각적으로 연결고리가 생긴다.

 

 

 

자료출처 : 도반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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