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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교회공동체 -그리스도 중심의 공동체- 2013.7.3 수요일 성 토마스 사도 축일,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13-07-03 조회수370 추천수3 반대(0) 신고

2013.7.3 수요일 성 토마스 사도 축일 에페2,19-22 요한20,24-29

 

 


교회공동체

 

-그리스도 중심의 공동체-

 

 


오늘은 ‘교회공동체’에 대한 묵상을 나눕니다.

 

우리 수도공동체 역시 교회공동체입니다.
믿는 이들의 공동체요,
기도하는 이들의 공동체요,
하느님이 불러주신 하느님의 자녀들이 모인 공동체입니다.

모두가 하느님이 보내주신 하느님의 선물인 형제들로 이루어진 공동체입니다.

우연히 모인 형제들이 아니라 ‘하느님이 불러주신’,
‘하느님의 보내주신’ 형제들이란 자각에 철저할 때
우리는 형제들을 소중히 대하게 될 것입니다.

 

바로 그리스도가 이 공동체의 중심이요 사도 바오로가 이 진리를 잘 선포합니다. 에페소 교회 신도들에게 한 말씀은 그대로 우리들에게도 해당됩니다.

 

“여러분은 이제 더 이상 외국인도 아니고 이방인도 아닙니다.
성도들과 한 시민이며 하느님의 한 가족입니다.
여러분은 사도들과 예언자들의 기초 위에 세워진 건물이고,
그리스도 예수님께서는 바로 모퉁이돌이 되십니다.”

 

바오로 사도는
그리스도 예수님이 공동체란 건물에 중심의 모퉁이돌이라 천명하십니다.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다양성의 일치를 이룬 교회공동체 역시
성장하는 살아있는 공동체입니다.

매일 거행하는 미사전례를 통해 우리는 살아계신 주님을 만나고,
주님은 말씀과 성체의 은총으로
우리를 당신의 한 몸, 한 마음 공동체로 성장케 하십니다.

에페소서가 성장하는 우리 수도공동체의 모습을 잘 묘사하고 있습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전체가 잘 결합된 이 건물이
주님 안에서 거룩한 성전으로 자라납니다.

여러분도
그리스도 안에서 성령을 통하여 하느님의 거처로 함께 지어지고 있습니다.”

 

죽어있는 공동체가 아니라 살아있는 하느님의 유기적 공동체임을 깨닫습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거룩한 성전’으로 자라나는 공동체요,
‘하느님의 거처’로 지어지는
끊임없이 성장하는 미완성의 교회공동체, 수도공동체임을 깨닫습니다.

바로 우리 공동체는 하느님의 거처라는 사실이 참 놀랍고 은혜롭습니다.

하느님은 어디 거하시는가?
바로 우리 공동체 안에 거하십니다.
하느님의 집인 우리 수도공동체임을 깨닫습니다.
하느님을 만나야 할 곳은 바로 여기 하느님의 집인 공동체입니다.

 

“우리는 주님을 뵈었소.”

 

짧지만 부활하신 주님을 만난 제자들의 기쁨에 넘친 고백입니다.

주님을 만날 때 내적 평화와 기쁨이요 공동체의 일치와 성장도 촉진됩니다.
믿는 이들의 공동체는 전례공동체입니다.

공동전례의 목적은 둘입니다.
살아계신 주님을 만나는 것과 주님을 만남으로 주님을 닮는 것입니다.

이 거룩한 미사전례 중 주님의 말씀과 성체를 통해
살아계신 주님을 만나고 주님을 닮은 모습으로 치유, 변형되는 우리들입니다.

이어 토마스의 과격한 반응은
제자들의 ‘주님을 뵈었다’는 고백에 대해 속이 상한, 시샘 비슷한
그의 반발심처럼 느껴집니다.

 

“평화가 너희와 함께!”

 

제자들의 공동체 한 가운데 서시며 평화를 선사하시는 주님은
바로 공동체의 중심임을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참 좋은 주님의 선물이 이 평화입니다.

똑같은 주님께서 이 거룩한 미사 중 우리에게 주시는 평화의 선물이요
이 평화가 공동체의 일치와 성장에 최고의 자양분이 됩니다.

세상 그 누구도 줄 수 없는 주님의 평화요 이보다 더 좋은 선물도 없습니다.

 

“저의 주님, 저의 하느님!”

 

주님을 만난 토마스의 감격에 넘친 고백은
그대로 미사 중 주님을 만난 우리의 고백이기도 합니다.

이어 주님은 토마스는 물론 우리 모두를 향해 말씀하십니다.

 

“보지 않고도 믿는 사람은 행복하다.”

 

주님은 이 거룩한 미사 중 우리를 만나 주시고
보지 않고도 믿을 수 있는 좋은 믿음을 우리 모두에게 선사하십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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