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연중 제14주간 월요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3-07-08 조회수345 추천수6 반대(0)


가끔씩 예전에 다녔던 초등학교의 운동장을 찾아가고 싶기도 하고, 어릴 때 살던 집이 생각나기도 합니다. 아마도 오늘의 나는 어제의 내 모습이 거울에 비친 모습과 같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렇다면 미래의 나의 모습은 오늘의 나의 모습으로 비춰질 것입니다. 오늘 내가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가고, 오늘 내가 선을 행하고, 자비를 베풀면, 오늘 내가 기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다면 미래 나의 모습은 그렇게 아름답고 선한 모습으로 변해 있을 것입니다.

며칠 전에 예전 본당의 교우들과 식사를 함께 했습니다. 올해 72세인 형제님께서 이렇게 말씀을 하셨습니다. ‘내가 나이가 많아서 다른 분들에게 걸림돌이 되지나 않을까 걱정입니다.’ 그러자 다른 형제님께서 이렇게 말씀해주셨습니다. ‘아닙니다. 형제님은 우리들의 디딤돌’입니다. 걸림돌은 앞을 향해 나가는데 방해가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디딤돌은 더 높은 곳을 향해서 꼭 필요한 돌입니다. 같은 돌인데도 그것을 느끼기에 따라서 걸림돌이 되기도 하고, 디딤돌이 되기도 하는 것을 봅니다. 인생을 행복하게 살고, 기쁘게 사는 분들은 자신에게 주어지는 역경과 어려움을 ‘디딤돌’로 생각하는 분들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런가 하면 인생이 늘 불평과 원망인 분들, 하는 일마다 잘 안 되는 분들은 자신에게 주어진 역경과 고난을 ‘걸림돌’로 생각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며칠 전에 읽은 책에 이런 글이 있었습니다. ‘롤텍 인디언’의 4가지 격언입니다.
첫째, 말로써 죄를 짓지 마라. 말은 주위의 모든 것을 파괴할 수 있는 무기이다. 말의 힘을 의식하고 잘 다스려야 한다. 거짓말을 하거나 험담하지 말라.
둘째, 남이 어떤 말과 행동을 하던 당신 자신과 관련시켜 반응하지 말라. 어떤 사람이 당신을 모욕한다면, 그것은 그 사람의 문제지 당신의 문제는 아니다. 상처를 받지 말고, 스스로 문제를 삼지도 말라.
셋째, 함부로 추측하지 말라. 사정을 모를 때는 지레짐작하지 말고, 먼저 알아보아야 한다. 당신 자신이 두려워하는 것, 당신의 마음이 지어낸 것을 확신하지 말라.
넷째, 항상 최선을 다하라. 성공은 의무가 아니다. 의무가 있다면 최선을 다해야 할 의무가 있을 뿐이다. 자기 자신에게 너그러워야 한다. 당신은 완벽하지 않으며 실패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여라.

인디언의 격언을 읽으면서 저 자신을 많이 돌아보았습니다. 많은 경우에 말 때문에 실수하기도 했고, 다른 사람들의 말에 지나치게 반응했으며, 아직 오지도 않은 근심 때문에 오늘 기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성공은 의무가 아니다. 의무가 있다면 최선을 다해야 할 의무가 있다.’는 말이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오늘 야고보는 꿈속에 하느님을 만났습니다. 그리고 돌을 세워 ‘베텔’이란 이름으로 그 장소를 기념했습니다. 베텔은 ‘하느님의 집’이라는 뜻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회당장은 자신의 죽어가는 딸을 위해서 예수님을 찾아갔습니다. 하혈하던 여인은 예수님의 옷자락이라도 만져 보려했습니다. 죽어가는 딸, 12년간의 하혈은 커다란 고통입니다. 하지만 주님을 찾았기에 그런 고난과 아픔은 하느님을 만나는 ‘디딤돌’이 될 수 있었습니다. 지금 주어진 아픔, 갈등이 있다면 그것을 걸림돌로만 생각하지 말고, 새로운 기회가 되는 디딤돌로 생각 할 수 있는 한 주간되시기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