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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손에 손잡고(Hand in hand)/신앙의 해[229]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13-07-08 조회수350 추천수2 반대(0) 신고


                                                                  그림 : [공세리 성당] 성당 외부

‘지성이면 감천’이라는 말이 있다.
정성이 지극하면 하늘도 감동하게 된다는 뜻으로 간절한 마음에 하늘도 움직인단다.
옛날부터 우리네 여인들은 정말 정성을 다하였다.
남편이 먼 길을 떠나면 아내는 새벽마다 정화수를 떠 놓고 두 손 모아 빌고 또 빌었다.
자식에게 무슨 일이 생길라치면 어머니는 정성을 다해 손 모아 기도하였다.

예수님께서 말씀을 하고 계실 때 야이로라는 한 회당장이 와서
예수님께 엎드려 절하며, ‘제 열두 살 딸이 방금 죽었습니다.
그러나 가셔서 아이에게 손을 얹으시면 살아날 것입니다.’라고 일렀다.
예수님은 제자들과 함께 가시어 소녀의 손을 잡으시면서 ‘탈리타 쿰!’하고 말씀하시자
소녀가 일어났다. 그 소문이 그곳에 두루 퍼졌다.
 

예수님이 야이로의 집에 가는 중에 열두 해 동안이나 치료차 이곳저곳 다니면서
숱한 고생을 한 혈루증을 앓는 여자가 예수님 뒤로 다가와 옷자락에 손을 대었다.
그녀는 ‘저분에게 다가가 손을 대기만 하여도 구원을 받겠지.’라고
속으로 생각하였던 것이다.
예수님은 돌아서시어 그 여자를 보시며 ‘딸아, 네 믿음이 구원하였다. 평안히 가거라.
그리고 건강해져라.’라고 이르셨다. 바로 그때에 부인은 구원을 받았다.
 

어떤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가장 따뜻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잔뜩 마음대로 그려 보라고 했다.
아이들은 모닥불을 비롯해서 난로, 이불 등 갖가지 그림을 그렸지만
유독 한 아이가 ‘손’을 그렸다.
누구의 손이냐는 물음에 그 학생은 수줍게 바로 우리 ‘선생님의 손’이란다.
가난하지만 밝게 생활하는 그 아이를 선생님은 평소에 자주 쓰다듬어 주었고,
그 아이는 그 손길의 따뜻함을 순수한 마음으로 느껴 왔던 게다.

신앙의 해를 보내는 우리가 어디에선가 읽은 아름다운 글이다.
사실 ‘손’에 대한 말이 참 많다.
회당장 야이로는 죽었던 딸애는 예수님이 손만 올려도 살아날 거란다.
혈루증을 앓는 여인은 그분 옷에 손만 대어도 구원을 받는단다.
‘엄마 손은 약손!’을 수없이 듣고 자란 우리다.
이렇게 하느님은 누군가에게 손길을 건네라신다.
그래서 하나가 아닌 두 손을 선물하셨다.
이웃과 손잡고 다정하게 살면 그분도 손잡을 게다. 내 손은 지금 무엇을 잡는지?
하나는 하느님, 또 하나는 이웃이면 참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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