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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13-07-09 조회수962 추천수8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3년 7월 9일 연중 제14주간 화요일



The harvest is plentiful but the workers are few.
Ask the Lord of the harvest, therefore,
to send out workers into his harvest field.

(Mt.9,37-38)


제1독서 창세 32,23-33
복음 마태 9,32-38

가끔 오늘이 무슨 요일인지를 잊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약속을 지키지 못할 때가 종종 있지요. 저에 경우는 어제가 그러한 날이 될 뻔했습니다. 월요일인 어제 새벽에 미사가 있었는데 깜빡 잊은 것이었습니다. 다행히 일찍 미사가 있었다는 것을 기억했고, 그 성당까지 빨리 갈 수가 있어서 미사 시작 20분 전에 도착할 수는 있었지만, 큰 실수를 할 뻔했던 어제였습니다.

그런데 사실 성당까지 가는 길에 있어서 많은 일들이 벌어졌지요. 너무 서둘러서 제 방의 미닫이 문 사이에 손가락이 끼는 사고를 당했습니다. 또 성당으로 가는 중에 갑자기 끼어드는 차로 인해서 사고가 날 뻔했지요. 그리고 드디어 성당에 도착했습니다. 그런데 성당 입구를 어떤 차가 막아서고 있어서 들어갈 수가 없었습니다.

이렇게 미사 있다는 것을 잊어버린 일부터 참 많은 일들이 미사 직전까지 이루어졌습니다. 그런데도 늦지 않고 성당에 도착해서 아무 문제없이 미사를 할 수 있었던 것은, 그래도 일찍 성당으로 향했기 때문입니다. 만약 일찍 나오지 않았다면, 분명히 미사 시간에 맞춰서 들어갈 수가 없었을 것입니다.

약속 시간을 정확하게 맞춰서 나가려는 사람들을 보면 대부분 약속 시간에 늦습니다. 본인은 그 시간이 정확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이 정확한 시간은 아무런 일이 생기지 않았을 때에만 가능한 시간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아무런 일이 전혀 생기지 않을 확률은 너무나도 적기 때문입니다.

주님의 일을 함에 있어서도 서둘러야 하는 것이 아닐까요? 그런데 우리들은 계속해서 뒤로 미룰 뿐입니다. 벌써부터 주님의 일을 하기에는 너무 젊다고 말합니다. 해야 할 세상의 일을 모두 다 마친 뒤에야 주님의 일을 하겠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러나 나중에 꼬부랑 할아버지, 할머니가 되어서 주님의 일을 할 때에는 분명히 이렇게 말하게 될 것입니다.

“너무 늦고 말았어.”

주님의 일을 하는데 있어서 서두르지 않는 사람들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아니 주님의 일은 자신의 일이라고 생각조차 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수확할 것은 많은데 일꾼이 적다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세상은 사랑을 필요로 하는데, 우리들은 세상의 일만을 하면서 주님의 일인 사랑을 전혀 실천하고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주님의 일을 지금 당장 서둘러 행해야 할 많은 일꾼들이 필요합니다. 내 가정 안에서, 내 직장 안에서, 교회 안에서, 그리고 나의 모든 이웃들과의 만남 안에서 사랑을 실천하는 주님의 일꾼이 되어야 합니다. 바로 그때 주님께서 말씀하신 하느님의 나라가 완성됨을 보게 될 것입니다.

 
행복은 그것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모양을 바꾸어 가며 몇 번이고 살그머니 찾아온다(미우라 시온).


성당 정문 앞을 가로막은 자동차.



미사 때는 휴대전화를 반드시 끕시다.

미사 때보면 종종 휴대전화가 울립니다. 미사 전에 해설자가 분명히 경건한 미사를 위해 휴대전화를 꺼 달라고 이야기하지만, 이 말에 상관없이 휴대전화의 시끄러운 벨 소리를 듣게 될 때가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그런데 이 사실을 아십니까? 재판이 이루어지는 법정에서 휴대전화가 울리면 백 만 원 이하의 벌금 또는 구류 20일이라는 것을 말입니다. 그리고 실제로 휴대전화가 울려서 벌금 또는 구류를 살았던 사람들이 많습니다.

법정에서도 이렇게 하는데 주님의 거룩한 성전에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미사 때 휴대전화를 끄지 않는다는 주님을 만나는 것보다 세상의 일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만약 주님의 일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주님과의 만남을 방해할 수 있는 휴대전화를 끊지 않을 수가 없는 것이지요.

휴대전화를 끄는 이러한 작은 행동 하나가 주님과 더욱 더 가까워질 수 있음을 기억하면서, 주님과 가까워질 수 있는 방법들을 늘 선택할 수 있는 우리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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