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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열세 번째 제자인 우리는/신앙의 해[231]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13-07-10 조회수367 추천수1 반대(0) 신고


                                                                  그림 : [공세리 성당] 순교자 묘

예수님은 열두 제자를 뽑으시며
‘이스라엘 집안의 길 잃은 양들에게 가라.’라고 말씀하신다.
이스라엘에서 그들은 당시 사회의 기득권과 정통성에서 벗어나
변방에서 고통만 받는 이들이다.
자신의 힘만으로 생계유지가 어려운 가난한 이들, 죄 때문에 벌을 받기에
죄인 취급을 받으며 하루하루를 한숨으로 연명하면 사는 이들일 게다.

우리 시대의 ‘길 잃은 양’은 누구일까?
우리가 종종 본당에서 말하듯 단순히 비신자나 냉담 교우만을 일컫지는 않는다.
주위에는 말 못할 아픔을 안고 사는 이가 참 많다.
조당에 걸려 교회 생활이 정상적이지 못하는 이들,
죄인 취급을 당하며 살아야 하는 에이즈 환자들과 동성애자들,
인종적 차별을 받는 이주 노동자들, 한때의 실수로 저지른 범죄로 전과자가 된 이들,
가정이 무너진 사람들, 헤아릴 수 없는 이들이 이 시대의 ‘길 잃은 양’으로 내몰리면서
때로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다.

세상은 하루가 급하게 변화한다.
현대인들은 변화와 경쟁에 뒤지지 않으려고 바쁘게 살아간다.
이렇게 바쁘게 살다 보면 삶의 목적이 무엇인지 잊고 지내기가 일쑤이다.
그러면서 현대인들은 이웃과 단절되어 살아가면서 공동체의 와해를 경험한다.
함께 살아감으로써 형제적 사랑을 터득하지만 실상은 늘 그러지 못하는 것 같다.
 

이제 주님께서 세상에 오셔서 다시금 이스라엘 사람 열둘을 사도로 뽑아 세우시고,
당신의 능력과 똑같은 권한을 부여하신다.
사도들은 새로운 신앙 공동체의 본보기이다.
그들의 사명은 새로운 목자이신 예수님을 따르도록
백성을 다시 예수님께로 불러 모으는 일이다.
이 시대를 사는 우리가 하느님 나라를 일구는 새로운 사명을 부여받은
일꾼으로 자리매김 되면서 그분의 자랑스러운 열세 번째 제자가 되었다.
 

세례 받은 이는 모두가 다 예수님의 제자이다.
허물이 있건 없건, 죄의 경험이 있건 없건 그분께서 부르신 이들이다.
그러니 돌이켜 보면 우리 안에도 예수님께서 주신 능력이 있다.
자신의 주위를 선하게 바꾸려 애쓰면 그 능력이 드러난다. 그러니 포기해서는 안 된다.
예수님의 열세 번째 제자로 신앙의 해를 보내는 우리는
언제나 선한 눈빛을 가질 수 있도록 묵상을 해야 한다.
그러면 주님의 이끄심을 만날 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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