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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소나무신부와 함께 하는 마음의 산책(7/10 연중 제 14주간 수요일 복음묵상)
작성자신미숙 쪽지 캡슐 작성일2013-07-10 조회수533 추천수8 반대(0) 신고
소나무 신부와 함께 하는 마음의 산책

2013년7월10일 연중 제14주간 수요일 복음묵상

“열두 사도의 이름은 이러하다. 베드로라고 하는 시몬을 비롯하여 그의 동생 안드레아,
제베대오의 아들 야고보와 그의 동생 요한, 필립보와 바르톨로메오, 토마스와 세리 마태오,
알패오의 아들 야고보와 타대오, 열혈당원 시몬,
그리고 예수님을 팔아넘긴 유다 이스카리옷이다.” (마태오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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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제자들의 그 구성이 한마디로 십인십색(十人十色)이다.
친 형제 관계를 가진 이들도 있고, 어부도 있고, 친구의 소개로 예수님을 알게 된 이도 있다.
순수하고 우직한 이도 있고, 계산이 빠른 이도 있고,
거짓 없는 사람이라는 소리를 예수님께 직접 들은 이도 있다.
경제적 여유가 있었을 것으로 보이는 이도 있고 그렇지 않은 이도 있다.
말이 앞서는 사람도 있고, 입이 무거운 이도 있고 의심이 많은 이도 있다.
같은 민족에게서 세금을 걷어 로마에 바치고 그 수수료로 부를 축적하던 세금징수원도 있고,
무장 투쟁을 마다 하지 않았던 독립군도 있다.
어떻게 보면 닮은 점보다는 다른 점이 많은 이들로 이루어진 구성이다.

이들에게 있어서 구심점이라면 단지 예수님밖에는 없었다.
그렇다. 예수님께서는 이 다양한 이들을 당신 제자들로서 부르셨다.
그리고 이들 사이의 서로 다름은 적지 않은 갈등도 있었음을 성서를 통해 알 수 있다.
하지만 유다를 제외한 모두는 사도들의 대열에 들어섰고 그 이름값을 다 하였다.

교회 공동체도 마찬가지이다.
참으로 다양한 차이를 가진 이들이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한 공동체를 이르며 서로를 형제 자매라 표현한다.
사제들간의 성격도 수도자들간의 성격도 신자들간의 성격도 그리 다양할 수가 없다.
그러니 생각이 다를 수 있고, 당연히 갈등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구심점이 예수님이라는 것은 초대교회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언젠가 소개해드린바 있지만, 내 본당은 적을 때는 28개국의 사람들이
많을 때는 삼십여 개국의 신자들이 한 공동체를 이루고 있다.
문화와 언어, 심지어는 나라가 가지고 있는 경제력에 의해서도 다양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같은 신앙 안에서 서로를 받아들이고 어우러져 형제이자 가족처럼 지내고 있음을 고백한다.

교회 안에서는 성령께서 활동하고 계시고 그 활동으로 인해 교회공동체의 모습은 유지되고 발전되어 간다.
다르다는 것은 절대로 나쁜 것도 아니고 죄도 아니다.
다르다는 것에 서로불편을 느낄 수는 있다.
하지만 다르게 생각하면 다르다는 것은 풍부함을 의미하기도 한다.
물론, 유다처럼 반대의 길을 걸을 수 있는 가능성도 있다.

최선을 다해서 서로를 받아들이고 의지하고 함께 그분의 뜻을 실천하고자 노력해야 한다.
이러한 마음 역시 성령께서 이끌어 주심을 믿는다.

우리는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의 가족으로 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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