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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착한 사마리아인의 이야기/신앙의 해[235]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13-07-14 조회수849 추천수3 반대(0) 신고



                                                                     그림 : [갈매 못] 예수 성심상

예수님의 ‘착한 사마리아인의 비유’ 이야기는
‘나는 누구의 이웃이 되어야 할까?’라는 이웃 선정의 방법 정함을 일깨우는 것 같다.
그 착하디착한 사마리아인은
철전지 원수지간인 유대인을 그 어떤 조건도 없이 도왔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힘을 다하고 정신을 다하여 보살폈다.
예루살렘에서 예리코로 내려가다가 강도들을 만나 초주검 상태인 유대인을 보고서는, 가엾은 마음이 들어 상처에 응급처치를 하여 싸맨 다음,
자기 노새에 태워 여관으로 데리고 가서 밤 세워 돌봐 주었다.
 

이튿날 그는 두 데나리온을 비용으로 여관 주인에게 주면서,
‘저 사람을 돌보아 주십시오.
추가로 더 들면 제가 돌아올 때에 꼭 갚아 드리겠습니다.’라면서 그의 길을 떠났다.
그가 그의 일을 마치고 되돌아와서는 그 유대인을 만났을 게고 그 여관 주인장에게도
고맙다는 인사를 수차 건넸을 게다. 이게 이 이야기의 주된 골자이리라.
 

사실 사제가 그 길로 내려가다가 쓰러진 그 유대인을 보고서는,
길 반대쪽으로 지나가 버린 것은 그래도 이해는 된다.
그렇지만 레위인은 그곳에 이르러 그를 보고서는,
길 반대쪽으로 지나가 버린 건 이해할 수 없다.
그러나 착한 사마리아인은 그렇게 어려운 처지의 그 유대인을
그 어떤 속셈도 없이 자비 하나로 최대한 도왔다.
 

이처럼 ‘나는 누구의 이웃이 되어야 하는가?’라고 생각하는 삶을 살자.
내가 여유가 있을 때가 아닌
지금 당장 나의 도움을 필요로 느끼는 사람에게 아낌없는 사랑을 주자.
지금 당장 나한테는 불이익이 될지언정 조건 없이 주어야만 한다.
거저 주었을 때의 그 보람은 언제나 값지니까.
그 준 것에 대한 보상이 필요하다면 지금이 아니라도 좋다.
후세의 그 누군가가 받을 게다. 받길 생각하고 주는 건 좀 그렇다.
 

주위에 불쌍한 이를 즐거운 마음으로 기꺼이 사랑하자.
신앙의 해를 보내는 우리는 나를 필요로 하는 그 사람의
진정한 이웃이 되어야 할 자격이 있다.
마음과 생각과 목숨을 다하여 이웃을 내 몸같이 사랑하는 게,
하느님께서 사랑하시는 것을 사랑하는 것이 될 게다.
이처럼 하느님을 내 몸같이 사랑하고 그분 사랑하는 걸 사랑하는 이는
분명히 영생을 누릴 것이다. 마치 착한 사마리아인 이야기의 그 주인공 마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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