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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겁내고 있는 율법주의자
작성자김영범 쪽지 캡슐 작성일2013-07-14 조회수335 추천수1 반대(0) 신고


 바오로는 ' 사랑의 송가 '를 썼습니다.

마르코는 ' 사랑의 이중계명 ' 을 섰습니다. 

마태오는 ' 사랑의 두 계명은 같은 것' 이라 했습니다.

루카는 ' 사랑 해야 할 참된 이웃' 의 범위를 소개 하였습니다. 

요한은 아예 ' 서로 사랑하라' 는 새 계명을 썼습니다.



위에서 말하는 사랑에 대한 공통점은 놀랍게도  '하느님'이 아니라 '이웃' 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이웃을 사랑하려고 마음 먹는 순간 덜컥 ' 겁 ' 이 납니다.

오늘 복음을 읽어 보십시요....

율법주의자는 예수님과의 대화에서 끝까지 '사마리아' 라는 단어를 입에 올리지 않습니

다.

겁이 났기 때문입니다.

'사마리아사람이 우리의 이웃이다' 라는 말이 자기 입에서 나올까봐 노심초사하는 저 율

법주의자의 겁을 보십시요.


충~~분히 이해 합니다.

괜히 그렇게 말했다간 율법주의자들 세계에서 따돌림 당하면 곤란했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가치관이니 신념이니를 떠나 '생계' 에 관련된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밥신'은 언제나 우리를 협박합니다.



그런데 예수님의 말씀에 귀 기울여 보면,

우리에게 ' 두려워하지 말라' ,  '걱정하지 말라'

라는 차원의 말씀을 자주 하십니다.

좀 지나 칠지는 몰라도

이러한 예수님의 말씀은 곧 ' 날 믿고  앞으로 진격하라! ' 는 매우  행동적인 성격의 말씀

으로 들립니다. 또는 ' 그래봤자 너만 손해다' 라는 야속한 말씀으로도 들립니다.





우리는 무조건 두려워 합니다.


왜냐?

예수님이 두렵고 하느님이 두려운 것 까지는  어찌할 방도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곰곰히 생각 해 봅니다.

도데체 이 정체 모를 두려움, 겁..이러한 것들이 어디서 오는 것일까? 

왜 선하신 하느님을 믿지 못하는 것일까?


정말 악마가 패를 돌리듯이 탁, 탁  겁을 주는 것일까요?

아니면 내가 지은 죄 때문에 도둑이 제발 저리는 것일까요?

물론 둘 다겠죠.....


'겁' 이 나서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의 고통은 정말 대단합니다.

'용기' 라는 것이 그렇게 쉽게 얻어지지 않습니다.

'만용' 과 잘 구별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진정한 용기는 하느님에게서 나온다고 봅니다.



결국 '겁을 내지 않는 것' 도 '은총' 이라고 생각하면 속이 편할 것 같습니다.

하느님께서 바빠서 못주고 계시면 겁나는 것이고,

하느님께서 여유가 있어서 주시면 겁 않나는 것이고....


겁 자체가 좋거나 나쁜 것은 아니겠지요?


겁이 나면 바쁜 하느님 도와드리면 되겠지요.

그러다 보면 용기가 생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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