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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13-07-16 조회수1,203 추천수13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3년 7월 16일 연중 제15주간 화요일



Woe to you, Chorazin! Woe to you, Bethsaida!
.For if the mighty deeds done in your midst
had been done in Tyre and Sidon,
they would long ago have repented in sackcloth and ashes.
But I tell you, it will be more tolerable
for Tyre and Sidon on the day of judgment than for you.
(Mt.11,21-22)


제1독서 탈출 2,1-15ㄴ
복음 마태 11,20-24

한 마리의 여유가 토끼를 쫓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토끼를 잡을 수가 없는 것입니다. 왜 그랬을까요? 여우는 단지 한 끼의 식사를 해결하기 위해 뛰었지만, 토끼는 살기 위해 뛰었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이 이야기를 들으면서, 우리 역시 무엇을 하고자 한다면 이 토끼처럼 간절하게 원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런데 우리들은 그러한 간절함 없이 당연히 누리는 것으로 받아들였고 또한 자신의 힘으로 모든 것을 다한 것처럼 교만에 빠졌을 때가 참으로 많은 것 같습니다. 이는 저 역시 예외가 아닌 것 같네요.

저는 오랫동안 이 새벽 묵상 글을 쓰고 있습니다. 특별한 일이 없는 한 빠지는 날 없이 새벽 묵상 글을 쓰고 있는 저를 향해 사람들이 대단하다는 말씀들을 종종해 주십니다. 이 말에 저는 종종 으쓱해지는 것도 사실입니다. 또한 이 새벽 묵상 글을 위해서 남들보다 더 일찍 새벽에 일어나고 있으며, 많은 책을 읽고 있다면서 저의 노력으로 이 묵상 글이 나오는 것처럼 생각한 적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사실 저의 힘만으로는 이루어질 수 없는 것이었습니다. 바로 주님이 저와 함께 하셨고, 그 안에 주님의 힘이 작용하고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입니다.

저 혼자만의 힘으로 과연 이렇게 살 수 있을까요? 잘 생각하면 모든 것 안에 주님께서 계셨기에 가능했습니다.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데도 다 할 수 있었던 것처럼, 그러면서 별 다른 노력도 하지 않는 모습에서 오늘 예수님께서 꾸짖는 도시에 대한 말씀이 바로 제게 하시는 말씀이 아닐까 싶습니다. 큰 기적으로 많이 일으키셨지만 회개하지 않는 도시인 코라진, 벳사이다, 카파르나움이었지요. 그렇다면 우리 안에서 주님께서 행하신 그 모든 활동을 생각해보십시오.

‘이싸’라는 일본 시인이 쓴 짧은 시에 이런 내용이 있습니다.

‘얼마나 운이 좋은가 올해에도 모기에 물리다니.’

자신이 살아있음 그 자체를 감사할 수 있는 사람만이 할 수 있는 말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사람은 항상 만족하며 기쁘게 살 수 있습니다. 이에 반해 많은 사람들은 주님께서 내게 주신 것을 보려 하지 않고, 내게 주지 않으신 것들만을 바라보면서 불평불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우리들이 과연 과거 예수님께서 큰 기적을 많이 일으켰지만 회개하지 않는 도시들과 다를 바가 무엇이 있을까요?

모기에 물린 것에도 감사할 수 있는 마음, 즉 언제나 나와 함께 하시는 주님을 느끼고 감사할 수 있는 우리들이 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불행의 길이 아닌 행복의 길에 들어설 수가 있으니까요.

 
행복은 그것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모양을 바꾸어 가며 몇 번이고 살그머니 찾아온다(미우라 시온).


오랜만에 보게 된 맑은 하늘. 전에는 당연하게만 생각했는데... 왜 감사하지 못했을까요?



나는(안재영, ‘행복한 동행’ 중에서)

내 자신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는 글입니다. 세상에서 단 하나밖에 없는 유일한 나를 만드신 주님의 뜻에 맞게 살고 있습니까? 계속해서 다른 사람과 같아지기 위해서만 살고 있는 우리들의 모습을 주님께서는 좋아하실지 모르겠네요.

국제적 석유 회사에서 인사 담당으로 일하는 폴 보인턴은 구직자들이 저지르는 가장 큰 실수에 대해 이렇게 이야기한다.

“구직 원서를 제출하는 사람들이 저지르는 가장 큰 잘못은 자신이 아닌 다른 모습인 척하는 것입니다. 마음을 열고 솔직하게 말하는 대신 그들은 종종 상대가 원한다고 생각하는 대답을 내놓지요.”

할리우드의 명감독 샘 우드 역시 젊은 연기자들의 가장 큰 문제는 자신의 모습을 보이지 않는 것이라고 지적한다. 그들은 모두 2류의 라나 터너나 3류의 클라크 게이블이 되려고 한다. 그래서 그는 늘 의욕에 넘치는 연기자들에게 이렇게 말한다. “대중은 이미 그런 모습을 보았어요. 이제는 다른 모습을 원하지요.”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의 영화감독을 맡기 전, 그는 수년 동안 부동산업계에서 세일즈맨으로 생활했다. 그는 사업에서도 영화와 똑같은 원리가 적용된다고 단언한다.

“나는 경험을 통해 자신이 아닌 다른 어떤 모습이려고 하는 사람을 일에서 최대한 빨리 제외해야 한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나는 이 세상에 하나뿐인 새로운 사람이다. 나와 정확히 일치하는 사람은 한 명도 없다. 나는 언제나 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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