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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감사하는 마음만이/신앙의 해[237]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13-07-16 조회수537 추천수2 반대(0) 신고


                                                                     그림 : [갈매 못] 십자가의 길

관객들은 훌륭한 공연이 끝나면 일어서서 열렬한 박수를 보낸다.
위대한 예술 작품 앞에서는 고개를 끄덕이며 감탄을 한다.
예수님께서 공생활을 두루 하시면서 베푸신 그 많은 기적들은
하느님의 놀라운 공연이었다. 이것들을 세속의 예술 작품에다 과연 비길 수나 있을까!
그러기에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그분께 찬미영광 뿐일 게다.

사실 우리가 가진 모든 건 주님께서 주신 축복이다.
우리가 능력이 있다고 한들 그분께서 허락하시지 않으면
무엇 하나 우리 힘으로 되는 게 있을지?
오히려 자신이 남들보다 낫다고 생각하는 게 있다면,
늘 그분께 감사하고 나누며 살아야 하리라.
하느님 앞에 감사하는 마음과 겸손함을 잃는다면
우리는 그분께서 주신 축복을 가로챈 배신자로 낙인찍히게 될 게다.
그런 오만 방자함으로 말미암아 주어진 복은
언제 그랬냐면서 우리를 서서히 외면하리라.
이게 감사와 겸손의 부재의 증거이다.
 

‘그때에 예수님께서 당신이 기적을 가장 많이 일으키신 고을들을 꾸짖기 시작하셨다.
그들이 회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불행하여라, 너 코라진아! 불행하여라, 너 벳사이다야!
너희에게 일어난 기적들이 티로와 시돈에서 일어났더라면,
그들은 벌써 자루옷을 입고 재를 뒤집어쓰고 회개하였을 것이다.”(마태 11,20-21)’
 

예수님은 코라진, 벳사이다와 같은 유다의 고을들을 엄하게 질책하신다.
그들은 그분께서 베푸신 그 많은 기적의 은혜를 입었지만
이에 대해 감사를 느끼거나 그들이 지은 죄를 반성할 줄 몰랐다.
회개는 하느님 나라에 들어갈 수 있는 입장권이다.
예수님은 그들을 하느님 나라로 초대하셨지만
그 죄인들은 끝내 고개를 돌리고 그 초청을 받아들지 않았다.
그만큼 이미 그들은 예수님을 떠나서 경직되고 완고했기에.

신앙의 해를 보내는 우리는 가시 틈에서 피어난 아름다운 장미를 보고
감사하기보다는 가시에 찔렸다고만 투덜거린다.
그 많이 받은 축복에 감사하기보다는
자신이 갖지 못한 것들을 두고 두루두루 불평만 한다.
감사할 줄 모르는 이야말로 참으로 불쌍한 이다.
이 시각 ‘주님, 제게 정말 부족한 감사하는 마음을 꼭 주십시오.’라며
정성을 다해 기도해 보자. 그러면 그분께서는 감사하는 마음을 꼭 안겨 주실 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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