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불타는 떨기 체험
작성자이정임 쪽지 캡슐 작성일2013-07-18 조회수1,319 추천수3 반대(0) 신고
+샬롬(그리스도의 평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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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로 시간을 내서 적어도 한 주일에 두 세번은 성체조배를 하려고 마음먹고 살았지만
현실은 나를 내가 마음먹은 그대로 살 수 있도록 도와주지  않았다. 뭔 일이 생겨 더 그 길로부터
멀어지게 끌고 갔다. 참으로 주님을 만나 주님과 함께 사는 삶을 산다는 것은 결코 녹녹한 삶이
아님을 고백할 수 밖에 없다.

그래도 얼마전 성체 조배를 다녀오고 난 후 그 힘으로 지금까지 잘 견디고 살 수 있는 힘은
얻었던가보다. 사는 순간순간 마다 주님의 마음을 향해 살려고 애썼던 모습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애쓴 보람으로 이제 집안 분위기가 많이 부드러워졌다.

참으로 오랫만에 오늘도 평일미사와 성체조배를 다녀왔다.
미사 중에 갑자기 이런 일이 일어났다.
그동안 살아왔던 내 인생을 보여 주셨다. 그런데 난 너무 슬펐다...
결코 평범하지 못한 내 인생에 대한 연민이 올라와서 난 내가 아주 불쌍해지고 슬퍼보였다.
... ...

미사가 끝나고 성체조배를 했다.
그리고 예수님께 물었다.
"예수님, 제가 너무 불쌍해요... 그런데 주님은 제가 어떻게 보이세요?..."
... ...

이제부터는  나를 이렇게 보기로 했다.
나의 자기 연민으로만 나를 보니 내 처지가 한 없이 처량하고, 슬프고, 불쌍하고...
이러한 감정이 일어나면 난 그만 내 인생이 싫고 밉고 ... 나 자신이 원망스럽고...
살고 싶은 마음도 저만치 사라져감을 느낀다. 그러나 주님은...

주님께서는 나의 모습을, 내 인생을 그렇게 바라보시지 않으신다고 하신다.
"그저 애타고 사랑스럽다고...!"
그만 눈물이 흐른다...


오늘 제1독서에서는 모세가 떨기가 타는 것을 보고 그 떨기가 왜 타서
없어지지 않는지 궁금해서 다가갔다가 주님을 만나는 장면이었다.

성체조배를 하다 눈을 들어 바라보니,
늘 성당에 들어가면 보던 그 빨간 성체등이 ...
아, 정말 그 빨간 성체등이 모세가 보았던 그 불타는 떨기로 나에게 다가오는 것이었다...

그리고 모세를 파라오에게 파견하시자,  모세는 그 두렵고 떨리는 일을 자신이 어찌
할 수 있겠느냐고 표징을 보여 달라고 하자, " 내가 너와 함께 있겠다."고 말씀해 주셨듯이
나에게도 모세에게 해 주신 그 말씀을 해 주셨다.

"네가 하고자 하는 그 일(?)을 내가 너와 함께 해 주겠다."
이렇게 내 마음에 울려왔다.

집으로 돌아오는 내 발걸음은 하늘을 나는 듯 했다...
아, 주님!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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