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연중 제15주간 토요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3-07-20 조회수294 추천수3 반대(0)

어제부터 여름캠프를 위한 ‘보조교사 연수’를 시작했습니다. 앞으로 4번에 걸쳐서 1000여명의 어린이들이 수련장을 찾을 것입니다. 이 어린이들과 함께 할 교사가 필요했습니다. 수련장의 연구원이 백방으로 노력해서 보조교사들을 모셨습니다. 함께하는 생활성가 팀에서 도움을 주러 오셨습니다. 서울대교구 대학생 연합회에서 도움을 주러 오셨습니다. 평소에 잘 알고 지내던 분들이 도움을 주러 오셨습니다. 이곳에 오신 이유와 목적은 다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부터 어린이들과 함께 하는 시간 동안은 한 가지만 생각했으면 좋겠습니다. 한 가지만 실천했으면 좋겠습니다. 아이들을 사랑해 주시고,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행동했으면 좋겠습니다.

예수님께서 세상에 오신 것은 우리들을 사랑하셨기 때문입니다. 아픈 사람들은 치유해 주시고, 굶주린 사람들은 배불리 먹이시고, 외로운 이들에게는 친구가 되어주시고, 죄인들의 죄를 사해 주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사람들의 눈높이에 맞추어서 말씀하셨습니다. 벗을 위해서 목숨을 바치는 사랑이 진정한 사랑이라고 하셨습니다. 새로운 계명은 이웃을 내 몸처럼 사랑하라는 것이었습니다. 아픈 사람에게는 의사가 필요하듯이 주님께서는 그렇게 아픈 사람을 위해서 오셨다고 하셨습니다.

앞으로 어린이들과 함께 하는 시간들이 결코 쉽지는 않을 것입니다. 아이들은 들에 핀 꽃처럼 아름답게만 피어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은 끊임없이 움직일 것입니다. 생각하고 행동하기보다는 먼저 행동하고 생각할 것입니다. 부모님들이 아이들을 최고의 공주님과 왕자님으로 키우셨기 때문에 때로 아이들이 친구들을 배려하기 보다는 대접을 받기를 더 바랄 것입니다. 저도 함께 하겠습니다. 사랑하는 마음으로 아이들의 친구가 되어주시기 바랍니다.

하느님께서는 이집트에서 고생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친구가 되어 주셨습니다. 친구인 이스라엘 백성들을 위해서 밤을 새우셨습니다. 우리들도 아이들 때문에 잠을 거의 못 잘 것입니다. 우리의 몸도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야 할 정도로 지치고 힘들 것입니다. 그러기에 선생님들께서는 먼저 본인의 몸을 잘 챙기셔야 합니다. 피곤해도, 입맛이 없어도 꼭 식사를 챙겨 드시기 바랍니다.

웃으면 웃을 일이 생깁니다. 감사를 드리면 감사할 일들이 생깁니다. 화를 내면 화낼 일들이 따라옵니다. 원망하면 원망할 일들이 쫓아옵니다. 함께 있는 시간들 속에 늘 감사드리며, 환하게 웃으며 아이들에게 사랑을 주시기 바랍니다.

‘파스카’라는 건너간다는 뜻입니다. 절망, 고통, 좌절, 슬픔에서 기쁨, 희망, 행복, 위로로 건너간다는 뜻입니다. 이와 같은 ‘파스카’는 우리의 힘으로 되는 것이 아니고, 하느님의 크신 자비와 사랑이 있을 때 가능한 것입니다. 여러분들은 파스카의 신비를 세상에 드러내는 표징이 되어야 합니다. 오늘 성서말씀은 우리가 바라보아야 할 곳을 말해 줍니다. 우리가 함께 해야 할 사람들이 누구인가를 말해 줍니다. 예수님께서는 어느 편에 계셨습니까? 낮아지지 않는 영광은 없습니다. 십자가 없는 부활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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