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연중 제16주일(농민주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3-07-21 조회수317 추천수5 반대(0)


‘제주 강정 마을 해군 기지 건설, 밀양 송전탑 건설, 쌍용 자동차 노동자 문제, 국정원 대선개입 문제’ 이런 일들은 신문과 방송에는 거의 나오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 일들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주변을 보면 보고 싶은 것만 보는 사람이 있습니다. 여름에는 휴가를 가고, 새로운 차를 마련하고, 맛있는 음식을 먹고, 나의 가족들이 행복하면 됩니다. 길가에 버려진 휴지,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 비정규직 노동자, 탈북자, 갈 곳을 마련하지 못한 철거민들은 보이지 않고, 보려고도 하지 않습니다. 눈을 뜨고 있지만 이런 사람들에게 도시는 눈먼 이들의 도시가 될 것입니다.

가톨릭 정의 평화 위원회에서 거리의 미사를 봉헌하였습니다. 밀양의 송전탑 건설에 항의하는 사람, 제주도 강정 마을의 해군기지 건설을 반대하는 사람, 복직을 원하는 해고 노동자, 부정과 불의에 맞서는 사람들을 위한 미사를 봉헌하였습니다. 이분들은 보고 싶은 것만 보려하지 않았습니다. 신문과 방송에는 나오지 않지만 우리 주변의 불편한 진실들을 보려고 하였습니다. 그들이 원하는 것을 해결해 주지는 못하지만 그들의 목소리를 들어주고, 그들의 편에서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오늘 제1독서에서 아브라함은 낯선 사람들을 맞이해서 후한 대접을 하였습니다. 먹을 것을 주었고, 잠자리를 마련해 주었습니다. 그런 아브라함에게 하느님은 자녀의 축복을 약속하셨습니다. 선을 베푸는 사람에게는 좋은 일들이 생긴다는 간단한 진실을 이야기 해 주었습니다. 아브라함은 보고 싶은 것만을 보려하지 않았습니다. 보아야 할 것들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함께 하였습니다.

우리를 영원한 생명에로 이끄는 길은 3가지가 있습니다.
첫째는 나의 모든 것을 절대자에게 맡기는 것입니다. 이 세상 모든 것은 지나가는 것이고, 우리의 존재는 환영에 불과한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불이 있어야 불빛이 있듯이, 환영에 불과한 이 세상의 존재는 그 근원인 절대자를 찾아야만 비로소 의미를 찾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세상의 많은 종교가 이 길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깨달은 많은 사람들이 절대자에게 의지 할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둘째는 이성에 의지하는 것입니다. 인간은 이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성은 철학, 문학, 과학, 이념, 조직을 낳았습니다. 인간의 이성은 스스로 신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인간의 이성은 무한한 발전과 성장을 할 것이라고 판단합니다. 하지만 이성의 발달, 과학의 발달이 아직까지는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의 길을 알려 주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세 번째는 사랑의 길입니다. 하느님의 아들이 사람이 되셨고, 사람의 되신 하느님의 아들이 사랑으로 영원한 생명에 이르는 길을 보여주셨습니다. 사랑의 길은 현재를 살면서도 영원한 생명을 시작할 수 있고, 죽음 후에도 영원한 생명의 길을 갈 수 있다고 말을 합니다. 우리의 모든 것을 절대자에게 맡기는 것도, 우리의 이성으로 세상을 살아가는 것도, 예수님께서 보여주신 사랑의 길을 넘어설 수는 없습니다.
예수님께서 보여주신 사랑의 길을 따라가기 위해서는 예수님의 말씀을 들어야 합니다. 예수님과 함께 해야 합니다. 그 길이 바로 기도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오늘 마리아의 손을 들어 주셨습니다. 기도하는 사람은 보고 싶은 것만 보지 않고, 보아야 할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기도하는 사람은 세상의 유혹을 이길 수 있습니다.

기도는 하느님께 대한 찬미와 찬양입니다.
기도는 하느님의 뜻이 내 안에서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청원입니다.
기도는 나의 가족과 이웃들의 행복과 평화를 위한 전구입니다.
기도는 나에게 주어진 모든 것들에 대한 감사입니다.
기도는 나의 모든 것들을 주님께 드리는 것입니다.

언젠가 식당에서 읽은 글을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생각하는 시간을 따로 떼어 두십시오.
그것은 힘의 원천이기 때문입니다.
읽는 시간을 따로 떼어 두십시오.
그것은 지혜의 샘이기 때문입니다.
사랑하고 사랑 받는 시간을 따로 떼어 두십시오.
그것은 신이 부여한 특권이기 때문입니다.
웃는 시간을 따로 떼어 두십시오.
그것은 영혼의 음악이기 때문입니다.
주는 시간을 따로 떼어 두십시오.
그것은 이기적 이기엔 우리의 하루가 너무 짧기 때문입니다.
기도하는 시간을 따로 떼어 두십시오.
그것은 지상 최대의 힘이기 때문입니다.”

“너는 많은 일에 다 마음을 쓰며 걱정하지만 실상 필요한 것은 한 가지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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