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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자유의 여정(旅程) 자유 예찬- 2013.7.19 연중 제15주간 금요일.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13-07-21 조회수338 추천수2 반대(0) 신고

2013.7.19 연중 제15주간 금요일 탈출11,10-12,14 마태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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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의 여정(旅程)

 

-자유 예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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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말씀 묵상 중 퍼뜩 떠오른 말마디는 ‘자유’였습니다.
자유를 찾는 사람입니다.

자유로워 행복입니다.
자유로워 인격입니다.
자유로워 사람입니다.

아침 성무일도 중 마음에 와 닿은 시편 한 구절입니다.

 

‘온 세상아, 주님께 환성 올려라/기뻐하며 주님을 섬겨라.
환호하며 그분 앞으로 나아가라.’(시편100,1).

 

하느님께 나아갈 때 참 자유입니다.
매일의 찬미와 감사의 미사와 성무일도의 공동전례가
진정 우리를 자유롭게 합니다.

하느님은 자유이십니다.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
하느님을 찾는다는 것은 자유를, 사랑을 찾는 다는 것입니다.
자유와 사랑은 분리된 것이 아닙니다.
참 사랑은 자유롭게 하는 사랑이기 때문입니다.
참으로 우리를 자유롭게 하는 하느님의 사랑입니다.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

 

참으로 우리를 자유롭게 할 분은 진리 자체이신 주님뿐입니다.
우리의 삶은 ‘자유의 여정’입니다.

과연 살아갈수록 자유로운 삶입니까?
온통 우리를 노예화 하는 ‘사탄의 시스템’ 같은 신자본주의 세상입니다.
깨어 살지 않으면 자유롭기 어려운 세상입니다.

어느 작가의 칼럼기사 중 일부를 인용합니다.

 

-불안한 일자리와 불 꺼진 집 사이에서 1인 가구는 외롭다.
고용 없는 성장, 승자독식사회에서 1인 가구는 쓸쓸하다.
외롭고 쓸쓸하되 ‘높지’는 못한 젊은이들의 일과 숙소 사이에 커피숍이 있다.-

 

외롭고 쓸쓸한 게, 어렵고 힘든 게 인생입니다.
요즘은 더욱 실감나게 와 닿는 현실입니다.
하여 ‘높은’ 초월적 거점이 필수입니다.

하느님을 믿어 높은 초월적 거점을 확보할 때
외롭고 쓸쓸한 중에도 자유를 누릴 수 있습니다.
초월적 거점을 확보해 주는 구체적 수단이 바로 교회의 전례입니다.

 

“내가 바라는 것은 희생 제물이 아니라 자비다.”

 

오늘 복음의 주님 말씀은 전례의 희생제물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형식주의에 빠져 자비가 실종된 전례에 대한 비판입니다.
전례나 자비나 둘 다 우리를 자유롭게 하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바로 1독서의 파스카 축제의 전례를 통해서도 자유롭게 하는 전례의 성격이
잘 들어납니다.

 

“이것이 주님을 위한 파스카 축제다.
…이 날이야말로 너희의 기념일이니, 이날 주님을 위하여 축제를 지내라.
이를 영원한 규칙으로 삼아 대대로 축제일로 지내라.”

 

이집트로부터 해방의 역사적 사건을 기념하는
파스카 축제 전례를 꼭 준수하라는 주님의 명령입니다.
이집트의 종살이에서 자유인으로,
죽음에서 생명으로 구원해 내신 하느님의 사랑입니다.

이래야 자유인의 삶입니다.
한 번으로 끝나는 탈출(exodus)이 아닙니다.
끊임없는 탈출(exodus)이 있어 자유의 여정입니다. 우

리의 파스카는 그리스도입니다.
매일의 파스카 축제인 이 거룩한 미사가 우리를 참으로 자유롭게 합니다.

오늘 복음의 예수님은 자유인의 전형입니다.
늘 초월적 거점의 하느님 자리에 사셨던 대자유인 예수님은 자유의 잣대입니다.

주님은 당신 자유의 잣대로 안식일 법 까지 상대화합니다.

 

“성전보다 더 큰 이가 여기에 있다.”

 

“사실 사람은 안식일의 주인이다.”

 

이런 주님을 닮아 갈 때 확보되는 초월적 거점의 자유입니다.
부단히 주님을 닮아갈 때 신장되는 자유요 이어 이웃을 자유롭게 합니다.

새삼 자유도 능력임을 깨닫습니다.
이런 자유의 능력이 없어 죄 없는 이들을 단죄합니다.

주님은 이 거룩한 미사를 통해 우리 모두에게 초월적 거점의 자유를 선사하시며
이웃을 자유롭게 하는 사랑의 사람들로 파견 하십니다.

 

“내게 베푸신 모든 은혜, 무엇으로 주님께 갚으리오.
구원의 잔 받들고, 주님의 이름 부르리라.”(시편116,12-13).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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