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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13-07-21 조회수565 추천수7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3년 7월 21일 연중 제16주일



“Martha, Martha, you are anxious and worried about many things.
There is need of only one thing.
Mary has chosen the better part and it will not be taken from her.”
(Lk.10.41-42)


제1독서 창세 18,1-10ㄴ
제2독서 콜로 1,24-28
복음 루카 10,38-42

독일의 유명한 시인인 라이너 마리아 릴케는 이러한 말을 했습니다.

“그대 마음속에 풀리지 않는 모든 것을 인내하라. 잠겨 있는 방 같고, 어려운 외국어로 쓰인 책 같은 그 문제들 자체를 사랑하도록 노력하라. 지금 그 문제를 살아라.”

침묵 속에서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고 기다리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들은 어떠합니까? 너무나 급하게 생각하고 판단하는 것은 아닐까요? 주님께서 활동하실 시간도 드리지 않으면서 세상의 관점으로만 급하게 결론짓고 있지는 않습니까?

언젠가 외적으로 어려운 일을 겪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이 일들이 풀릴 것 같으면서도 계속 문제가 꼬여서 보통 머리가 아픈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때의 문제들이 어떻게 풀렸을까요? 실제로 어떤 특별한 해결책이 생기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침묵 속에서 기도하면서 커다란 힘을 얻을 수 있었고, 이 힘을 통해서 새롭게 문제를 풀어나갈 수가 있었지요.

만약 그때 세상의 관점으로만 문제를 해결하려고 했다면 어떠했을까요? 사실 많은 사람들이 인내하지 못하고 서둘러서 해결하려고만 합니다. 그런데 이들의 대부분이 더 큰 어려움에 빠지게 되는 경우를 보게 되지요. 반대로 침묵 속에서 주님께서 활동하실 시간을 드리는 사람들은, 비록 자기가 원하는 방향으로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더라도 평화 속에서 좋은 해결을 갖게 되더라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살아가는 것이 현명한 모습일까요?

물론 무조건 세상의 것들을 무시하면서 살아가라는 것이 아닙니다. 단지 세상의 관점만으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할 때, 아무리 기쁘고 행복할 수 있는 순간도 부정적인 마음과 함께 가장 불행한 순간으로 만들게 될 것입니다.

오늘 복음을 보면 예수님께서 마르타라는 여자의 집을 방문하십니다. 사람들의 존경과 사랑을 받던 예수님을 자신의 집에 모시게 되었습니다. 얼마나 기쁘고 설레는 순간이었겠습니까? 그리고 행복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마르타는 시간이 지날수록 행복하지 않았습니다. 바로 자신의 동생인 마리아 때문이었지요. 자신은 예수님을 시중드느라 너무나 바쁜데, 동생은 예수님 발치에 앉아서 조용히 말씀만 듣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을 맞이하느라 분주한 그 마음이 외적인 판단을 계속하게 만든 것이지요. 그래서 예수님과 함께 하고 있어도 기쁘지 않았던 것입니다.

우리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기쁘지 않을 때, 누군가에 대한 부정적인 마음이 들었을 때, 세상의 관점을 내세우는 어리석음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그 순간 조용히 예수님의 발치에 앉아 그분의 말씀을 귀를 쫑긋 세워 들을 수 있어야 합니다.

항상 분주한 마르타의 모습과 조용히 주님 말씀을 들으려 침묵 속에 있는 마리아의 모습 중에서 어떤 모습을 따르고 있는지를 생각해보시길 바랍니다. 중요한 것은 한 가지 뿐입니다.

 
어제와 다른 오늘, 오늘과 다른 내일, 그 하루하루의 차이가 기적을 만든다(정진홍).


얀 베르메르 - 마르타와 마리아의 집에 있는 그리스도



참 다행이다(‘좋은생각’ 중에서)
 

영국 심리학자 브레이저 박사는 자신의 삶이 불행하다고 여기는 사람들이 주로 다음과 같은 질문을 자주 하는 것을 알아냈다.

“나한테 딱 1억 원만 생기면 얼마나 좋을까?”

“우리 아이도 남들처럼 공부를 잘하면 얼마나 좋을까?”

“잘사는 사람과 결혼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내가 미인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그들은 주로 ‘내가 ~라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가정형 질문에 매달려 스스로를 괴롭혔다. 브레이저 박사는 그들에게 ‘나는 ~가 아니라서 다행이야.’라는 문장을 매일 네 개씩 만들어 보라고 했다. 그러자 사람들은 부러운 이들을 떠올리며 불평하던 때와 달리 훨씬 편안한 마음으로 문장을 완성했다.

“난 두 다리로 걸을 수 있어 다행이야.”

“난 오늘도 먹을 수 있고, 잠잘 곳이 있어 다행이야.”

“난 두 눈으로 볼 수 있어 다행이야.”

브레이저 박사는 이 훈련을 한 지 6개월 뒤 “여러분은 지금 행복합니까?”라고 물었다. 사람들은 환한 얼굴로 고래를 끄덕이며 답했다.

“네, 살아 있음 그 자체가 참 다행입니다.”

이 글을 보면서 내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봅니다. “나는 지금 행복한가?”

여러분 역시 한 번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보십시오. 행복한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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