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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배 부르게 하시고 따르는지 아닌지를 지켜 보시다 [예수님의 땅]
작성자장이수 쪽지 캡슐 작성일2013-07-23 조회수298 추천수1 반대(0) 신고

이스라엘 자손들의 온 공동체가 광야에서 모세와 아론에게 불평하였다.... “아, 우리가 고기 냄비 곁에 앉아 빵을 배불리 먹던 그때 이집트 땅에서 주님의 손에 죽었더라면! 그런데 당신들은 이 무리를 모조리 굶겨 죽이려고, 우리를 이 광야로 끌고 왔소?”  주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이제 내가 하늘에서 너희에게 양식을 비처럼 내려 줄 터이니, 백성은 날마다 나가서 그날 먹을 만큼 모아들이게 하여라. 이렇게 하여 나는 이 백성이 나의 지시를 따르는지 따르지 않는지 시험해 보겠다. 모세가 아론에게 말하였다. “이스라엘 자손들의 온 공동체에게, ‘주님께서 너희의 불평을 들으셨으니, 그분 앞으로 가까이 오너라.’ 하고 말하십시오.”  <탈출기 /  수요일 /  제1독서 참조>

씨 뿌리는 사람이 씨를 뿌리러 나갔다. 그가 씨를 뿌리는데 어떤 것들은 길에 떨어져 새들이 와서 먹어 버렸다.어떤 것들은 흙이 많지 않은 돌밭에 떨어졌다. 흙이 깊지 않아 싹은 곧 돋아났지만, 해가 솟아오르자 타고 말았다. 뿌리가 없어서 말라 버린 것이다.또 어떤 것들은 가시덤불 속에 떨어졌는데, 가시덤불이 자라면서 숨을 막아 버렸다.그러나 어떤 것들은 좋은 땅에 떨어져 열매를 맺었는데, 어떤 것은 백 배, 어떤 것은 예순 배, 어떤 것은 서른 배가 되었다. <마태오 13, 3 - 8  /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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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가지 측면이 있습니다. 하나는 '먹을 양식'이고 다른 하나는 '말씀 양식'임이 드러납니다. 육적인 양식과 영적인 양식입니다. 우선 예전에 글을 한번 게시한 적이 있습니다. [모세의 빵]은 없습니다. 모세가 구름과 비를 이용하여 빵을 만들어서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내려준 빵이 아니다는 뜻입니다. '모세의 빵'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내려주신 먹을 양식인 '하느님의 빵'이었습니다.

이 시대에서도 주님의 은총으로 마련해 주시는 먹을 양식은 모세와 같은 사람이 마련해 주는 빵이 아니다는 분명한 의미를 말합니다. 버려진 이들 때문에 내려주시는 먹을 양식은 주님의 은총인 것입니다.주님의 은총을 가로채어 사람이 마련해 준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버려진 이들이 먼저이고, 그 다음이 주님의 은총을 전달하는 사람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이를 확실히 아시고 계시지만 사람이 주님의 은총을 마치 '자기의 것'으로 삼으려고 하는 탐욕에 자칫 매이고 맙니다. 모세도 하느님께서 이미 아시고 계신다 하고 이렇게 분명히 말했습니다.
[모세가 아론에게 말하였다.“이스라엘 자손들의 온 공동체에게 ‘주님께서 너희의 불평을 들으셨으니,그분 앞으로 가까이 오너라.’ 하고 말하십시오.”] 라고 일러주십니다. 

모세는 하느님의 이끄심에 따라, 죄악의 고통과 죽음의 땅인 이집트에서 데리고 나왔지만 광야에서 먹을 양식이 없어지자 불평하는 소리를 모세 자신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벌써 들으셨다며 하느님을 상기시키고자 하였습니다.죄악에서 해방시키려고 하시는 하느님께서 이끄시는 계획에는 고단한 어려움의 시간들이 당연히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이를 결코 내버려 두지 않는다는 사실을 또한 반드시 염두해 두어야 한다 할 것입니다. 

여기에는 모세가 말하는 바를 꼭 놓치지 말아야 합니다. 그것은 그분 앞으로 가까이 오너라 하시는 하느님의 명령이십니다. 하느님의 계획에 따라 힘든 광야를 지날 때에는 반드시 사람이 아닌 하느님을 바라보아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고단하면 할수록 더 더욱 하느님께 가까이 가야 한다는 점을 자꾸 자꾸 다짐하여야만 합니다. 사람을 바라보지 마십시오.이스라엘 자손들의 온 공동체가 광야에서 모세와 아론에게 불평하였다 했습니다

사람들은 하느님을 찾지 않고 사람에게 불평하기를 쉽게 합니다. 세속적인 경우에서 말하더라도, 자기 자신이 오로지 하느님의 일을 인내하면서 흔들림 없이 기꺼이 고생하기 보다는 얼마 못가서 고생과 인내를 저버리고 거부하며 그저 불평하기에 재빠른 자들에게는 언제나 <희생양을 필요로 한다> 할 것입니다. 가짜 예수님의 제자들(형제, 자매회)은 서로 싸우는데에는 온갖 힘을 쏟지만 '사랑의 힘'에는 소홀히 하는 특징을 가집니다. 

하느님 앞으로 가까이 가야 한다고 하느님께서 명령하셨듯이 곧 예수님 안에서 자신의 일을 충실히 이행하지 않는다는 설명이 됩니다.'돈의 힘'에 지배당하여 영적으로 타락하면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분별하지 못하기 때문인 것입니다.자기 및 공동체 안에는 예수님께서 사시지 (머무르시지) 않으니 이런 짓들을 벌이게 되어집니다.가짜 예수님의 제자들은 그리하여 '사랑의 힘'에 무기력해 질 뿐입니다. 

버려진 이들 때문에 내려지는 주님의 은총을 거친 삯꾼들과 가짜 제자들이 한 통속이 되어 욕되게 하더라도 영적으로 이같은 죄악스러움을 식별해 내지 못합니다. 예수님께 가까이 갈 수가 없고 그래서 고통받는 이들과 일치하는 '제 십자가'의 '그리스도적 고통'에서 피해 달아나는 것들이 능사가 됩니다. 그리하여 이제는 죄악이 무엇인지 모를 정도로 악의 고통과 죄의 죽음에 대하여 등한시 하고 맙니다. 

버려진 이들 때문에 내려지는 주님의 은총은 모세의 빵이 아닙니다. 하느님의 빵입니다. 하느님의 빵을 알고 모시는 참된 제자들은 예수님 처럼 성체성사적 삶을 살아낸다는 점을 결코 부정하지 않습니다.가짜 제자들이 불평만 하고 그리스도적 고통을 저버리며 가짜 영성을 주장하면서 하느님의 일을 거스립니다. 그들은 불뱀의 심판을 면치 못합니다. 

이제 내가 하늘에서 너희에게 양식을 비처럼 내려 줄 터이니...하여라. 이렇게 하여 나는 이 백성이 나의 지시를 따르는지 따르지 않는지 시험해 보겠다 라고 말씀하신 분은 사람이 아니라 하느님이십니다. '먹을 양식'으로 배부르게 하고 난 뒤 하느님의 지시(명령)을 따르는지 혹은 따르지 않는지를 지켜 보신다는 주님의 이르심이십니다. 자기의 땅 및 공동체의 땅이 좋은지 또는 나쁜지 하느님께서는 지켜 보신다고 밝혀 주셨습니다. 

자기 안에 공동체 안에 예수님께서 머무르시는 <예수님의 땅>은 '사랑의 힘'에 무기력하지 않는 좋은 땅이 되어지고 가짜 영성들이 설치는 <더러운 영들의 땅>은 '돈의 힘'에 따라 만들어진 불완전한 규정들과 방침들에 '그 마음들'이 좌우되어져서 사랑이 살아있는 하느님의 나라가 오는 것을 제 본성으로 막아버립니다.

다시말하면 사랑을 없애어 버리면서 '사랑의 열매'를 맺지 못합니다. 참된 예수님의 제자들에 의한 '성 가정'을 이루어 내기 보다는 가짜 제자들에 의한 '수용소'를 더 잘 만들어 냅니다. 수용소는 기업체(사업체)에 불과할 뿐입니다. 세계 여러 나라들에 거짓된 사랑이 뿌리내려질 수는 없습니다.그리스도의 고통을 겪는 제자들만이 참된 사랑의 뿌리를 내릴 수가 있습니다.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과 같이 완전할 수 없는 규정들과 방침들로 사랑을 없애어 버리는 그리스도의 제자들은 제자들의 이름을 따올 수 없습니다.성 가정의 사랑의 열매를 결코 맺지 못합니다. 자기 혹은 공동체 땅에서 좋은 땅이란 예수님이 머무르시는 땅입니다. 사랑을 위해서 리스도의 고통에 결합하는 땅이 '예수님께서 머무르시는 땅이다'는 것은 틀림없다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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