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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소나무 신부와 함께 하는 마음의 산책(7/24 연중 제16주간 수요일 복음묵상)
작성자신미숙 쪽지 캡슐 작성일2013-07-24 조회수600 추천수10 반대(0) 신고
소나무 신부와 함께 하는 마음의 산책

2013년7월24일 연중 제16주간 수요일 복음묵상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많은 것을 비유로 말씀해 주셨다.” (마태오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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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유(比喩)로 말씀해주시고 그 비유를 풀어주셨다.
하느님의 말씀이 열매를 맺느냐 그렇지 못하느냐는 결국 우리에게 달려있다는 말씀이시다.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말씀에 대해 책임을 철저하게 지신다.
당신께서 사랑으로 지어내신 사람들을 절대로 로봇으로 만드시는 분이 아니라는 것이다.
창조주이신 당신마저도 부정할 수 있는 우리이게 하셨다.
비록 우리의 죄악으로 상상할 수 없는 고통을 받으시더라도,
우리가 스스로 당신께 돌아오기를 바라시는 하느님이시다.
어떻게 보면 그렇게 무능해 보일 수 없는 하느님이시다.

영국의 윌리암 홀만 헌트(William Holman Hunt)라는 화가의 ‘세상의 빛(The Light of the World)’이라는 그림이 아주 유명하다.
예수님께서 등불을 드시고 어느 집 문 앞에 서계시는 모습인데 조금은 어두운 표정을 하고 계시다.
그리고 더욱 특이한 것은 그 문에는 문고리 달려 있지 않았다.
그래서 그림을 발표하던 날, 기자들의 “왜 문고리가 없느냐?”는 질문에
“마음의 문이란 본인 스스로가 안에서 열어줘야 합니다.”라고 대답을 한다.
즉, 예수님께서 우리 안으로 들어오려 하셔도 우리가 안에서 열어주지 않는다면
예수님께서는 들어가실 수 없다는 메시지가 담긴 그림이다.

여기에 우리의 숙제가 주어진다.
그것은 우리가 그분을 들어오시게 우리의 문을 열어드린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그분을 맞이해 행복한 우리라 한다면, 그 기쁨을 모르는 이들과 우리의 기쁨을 반드시 나누어야 한다.
기쁜 소식을 전하라는 그분의 메시지를 몸으로 실천하는 우리여야 한다.

예수님께서는 비유를 즐겨 쓰셨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리고 우리는 ‘비유’라는 말의 뜻을 알고 있다.

그렇다.
우리는 ‘비유로서의 삶’을 살아야 한다.

비유로서의 삶이란 무엇인가?
예수님께서 비유로서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셨듯이,
우리의 삶이 누군가에게 복음을 만날 수 있게 하는 비유와 같은 삶이어야 한다는 뜻이다.
내 삶이 복음으로 인해서 행복할 수 있다면, 그것은 하나의 잘 만들어진 비유가 되는 것이 아닐까?
우리의 삶을 통해서 누군가가 하느님의 나라를 조금이라도 상상할 수 있게 한다면,
이 얼마나 행복한 삶일까?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 믿는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하느님의 말씀이라는 씨앗이
내 안에서 잘 자랄 수 있는 비옥한 땅을 만들어야 한다.

우리의 삶 자체가 복음을 보여주는 비유가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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