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종들의 종은 섬기는 이/신앙의 해[246]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13-07-25 조회수372 추천수0 반대(0) 신고


                                                               그림 : [남양 성모 성지] 성당 외부

야고보 사도는 갈릴래아의 벳사이다 출신으로 제베대오의 아들이며,
사도 요한의 형이다.
어부인 야고보는 동생 요한과 함께 예수님의 부르심을 받았다.
그는 사도 베드로, 동생 요한 사도와 더불어 예수님의 사랑을 많이 받았다.
오늘 축일인 그는 열두 제자의 한분이신 알패오의 아들 작은 야고보와 구분하여
큰 야고보라 부른다.
 

“머리와 입으로 하는 사랑에는 향기가 없다.
진정한 사랑은 이해, 포용, 자기 낮춤이 선행된다.
사랑이 머리에서 가슴으로 내려오는 데 칠십 년이 걸렸다.”
김수환 추기경님께서 들려주신 인생 덕목의 한 대목이다.
겸손한 이가 훌륭한 일을 했을 때는 존경심을 불러일으키지만,
교만한 이에게는 오히려 시기와 질투가 생긴단다.

추기경님은 한국 교회뿐 아니라 우리에게서 가장 큰 어른이 되실 수 있었던 건
그분이 하신 큰일보다 더 큰 겸손함을 지니셨기에.
누군가 성인(聖人)과 범부(凡夫)의 차이를 물었다.
토마스 머튼은 ‘범부는 세상을 이용하여 자신을 섬기지만,
성인은 세상을 통하여 하느님을 섬긴다.’라고 하였다.
교회 안의 모든 구성원은 섬기고자 봉사에 부름 받은 이다.
자신을 섬기는 게 아닌 하느님과 이웃을 섬겨야 할 게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가까이 불러 이르셨다.
“너희도 알다시피 다른 민족들의 통치자들은 백성 위에 군림하고,
고관들은 백성에게 세도를 부린다. 그러나 너희는 그래서는 안 된다.
너희 가운데에서 높은 사람이 되려는 이는 너희를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또한 너희 가운데에서 첫째가 되려는 이는 너희의 종이 되어야 한다.
사람의 아들도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왔고,
또 많은 이들의 몸값으로 자기 목숨을 바치러 왔다.”(마태 20,25-28)’
 

교황님은 자신을 “하느님의 종들의 종”이라고 표현한다.
예수님은 제자들의 발을 씻기시며 종의 모습을 몸소 보이셨다.
가지신 지위를 남을 위해 쓰라는 본보기이다.
부모로서, 공동체의 책임자로서 각자의 권한을 어떻게 사용하는지 곰곰이 살펴야겠다.
머릿속에 든 사랑의 지식은
섬김의 삶으로 가슴에 와 닿아야만 비로소 따뜻한 사랑이 될 게다.
이렇게 내가 섬기고 살 때에만 나 또한 누군가의 섬김을 받으리라.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